동두천 맛집, 굴사냥에서 생굴 돌솥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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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동두천에 갔다가, 카페에서 서류를 다 맞추고 나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다.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동두천에 겨울에만 여는 맛집이 있다고 해서 점심을 먹고 돌아가기로 했다.
굴사냥
Address : 경기도 동두천시 송내동 거북마루로 1
Opening Hour : 11:30 – 24:00
Tel : 031 866 8632
Google Maps : https://goo.gl/maps/fVsXuJeAY2EiiTT98
구글지도에 굴사냥을 검색하면 다른 곳으로 나오는데, 이전에 영업하던 자리라고 한다. 점심 저녁시간에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밖에 대기하는 천막이 있다고.
매일 자체 소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라 이렇게 북적북적한 식당은 조금 꺼려지게 되는데, 그래도 소독을 열심히 한다니 조금 마음이 놓인다.
메뉴판. 가족이 굴 어장을 하고 있어서 온갖 굴 메뉴를 저렴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겨울에만 문을 열고 굴이 안 나오는 여름에는 장사를 안 한다고. 그런데 문 앞에는 하절기에도 연다고 써 있던데;;
저녁에 술을 마시러 오면 굴보쌈이나 생굴 파전이 딱이라는데, 점심시간이니 식사를 시킨다. 생굴 비빔밥과 국밥, 떡국 등등. 생굴 돌솥 간장 비빔밥을 3개 시켰다. 아, 굴찜은 굴이 커지는 1월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기본 상차림. 굴을 싸 먹을 배추와 배추국, 동치미와 김치, 비빔밥에 넣는 양념 간장이 나온다.
이곳은 식사를 시켜도 기본 상차림에 생굴과 무채가 나온다! 보통은 다 따로 주문해야하는데, 무슨 메뉴를 시켜도 일단 기본으로 다 나온다고. 예전에는 더 달라고 하면 굴을 더 줬다는데, 요즘은 모르겠다신다.
배추를 골라서 생굴에 무채를 올려먹는다.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맛. 나는 생굴을 잘 먹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겨울이면 굴이 생각난다.
생굴을 싸 먹고 있으면 금방 돌솥밥이 나온다.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이 많아서 주방이 쉬지않고 음식이 나온다.
큰 돌솥 위에 밥과 생굴, 김과 팽이버섯, 당근, 부추, 깨가 듬뿍 올라간다. 돌솥이 엄청나게 뜨거워서 밥이 타닥타닥 눋는 소리가 들린다.
미리 나와있던 양념간장을 한 숟갈 크게 넣고, 기본찬으로 나왔던 생굴을 조금 더 넣어서 얼른 비빈다. 나처럼 생굴을 잘 못 먹는다면 얼른 굴을 밥 아래 깔면 조금 더 익는다.
이러다 타는 것 아닌가 싶을정도로 돌솥이 달궈져 나왔는데, 그래서인지 군데군데 황금색 누룽지가 섞였다. 야채도 듬뿍, 굴도 듬뿍 들어서 뜰때마다 굴이 같이 올라온다. 간장 비빔밥을 시켜서 슴슴한 밥과 야채, 통통한 굴의 진한 맛이 잘 어울린다. 초장 비빔밥을 시켰으면 굴 맛이 조금 묻혔을 듯 하다.
이렇게 배추에 싸서도 한 입. 배추는 더 달라고 하니 다시 한 바구니를 가져다 주더라. 돌솥 크기가 큰데 밥도 많아서 엄청나게 배부르다.
이렇게 푸짐하게 나오는 굴밥이 1인분에 9천원. 무려 기본찬으로 굴과 무채가 나오는데 1인분에 9천원이라니. 괜히 맛집이 아니었다. 올해 처음 먹는 굴밥이었는데, 이렇게 눈이 높아져서 앞으로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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