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퀸 락티마 크림치즈, 미니토스트, 그라노파다노, 레미아 시저드레싱 후기
치즈에 진심인 사람이라서 이것저것 종류별로 많이 해먹는 편인데, 저번에 쓴 글(치즈퀸 치즈 구매 후기(까망베르, 스모크 치즈, 생햄, 올리브, 모짜렐라) 혼술 안주 추천)과 트위터에서 까망베르 치즈 먹는 법 등을 쓴 글이 꽤 알티가 되었다.
그랬더니 치즈퀸 사장님이 맛있는 걸 보내주신다고 해서! 감사히 받았다!
뭐가 올까 두근두근 하던차에 밤 늦게 도착한 로젠택배. 뜯어보니 요렇게 왔더라. 애정하는 시저드레싱과 떨어지지 않게 쟁여놓는 그라노파다노 치즈, 까나페 해 먹는 미니토스트와 처음 보는 락티마 치즈가 두 종류다.
요 미니토스트는 알고는 있었지만 처음 먹어본다. 사방 2센치 정도의 바삭바삭한 크래커가 36개 들어서있는데, 까나페 만들기 좋다. 귀찮으면 그냥 잼만 올려 먹어도 되겠고, 부수어서 크루통처럼 쓰거나 치즈와 짭짤이들을 올려 카나페를 만들어도 좋겠다. 들리는 말로는 마스카포네 치즈와 잼을 올리면 그렇게 맛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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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티마 스프레더블 치즈. 이건 처음 보는 녀석이다. 종이 상자 안에 정사각형 모양의 단단한 치즈가 6개 들어있는데, 이름은 스프레더블이지만 바르기보다는 뚝뚝 썰어서 집어먹는 게 더 어울린다. 크림치즈라기엔 굉장히 쫀득쫀득하고, 짭짤한 맛이 덜하면서 진한 우유맛이 느껴진다. 고급스럽고 두툼한 앙팡 치즈맛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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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처음 보는 것. 락티마에서 나온 고다 치즈 스프레드다. 한 통에 150g으로 양이 굉장히 넉넉한 편인데, 이건 우리가 생각하는 크림치즈보다 훨씬 부드럽다. 오히려 생크림과 비슷한 정도의 질감. 부드럽게 발리는데 맛은 꽤 고다치즈스러운 맛이 난다. 일반 크림치즈보다 치즈 느낌이 강해서 좋았다. 이건 묽어서 반드시 발라 먹을 게 필요하지만, 요리에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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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사랑하는 레미아의 시저드레싱. 가끔 집에서 비슷하게 만들어먹곤 하는데, 역시 공산품이 최고다. 250g이면 둘이서 샐러드를 먹는다 할때 3~4번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새콤한 맛은 있지만 그렇게 강하지는 않고, 부드러우면서 웬만한 채소를 다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만든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시저드레싱은 베이컨과 삶은 계란을 넣은 샐러드로 해 먹어야 한다. 베이컨과 삶은 계란이 기가막히게 어울리는 드레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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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받은 그라노파다노는 안티코 것인데, 저번에 세일할 때 4개를 주문해서 쟁여놓고 잘 쓰고 있다. 서양 요리를 즐겨한다면 반드시 구비해야 할 식재료. 우리나라 음식에 참기름이 들어가듯이 서양요리에 그라나파다노를 넣으면 샐러드든 파스타든 다 맛있어진다. 까르보나라도 만들어먹고 스튜에도 넣어먹고 감자칼로 깎아서 샐러드에도 올리고 그냥 얇게 뚝뚝 썰어서 안주로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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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받은 것들이 딱 카나페-샐러드-파스타 용인지라 주말에 거한 저녁식사를 차리기로 했다. 평소에 신세진 친구를 불러다가 양식으로 배부르게 먹었다. 시저 샐러드와 버섯 라구소스 스파게티, 친구가 먹고싶다고 해서 급 추가한 정통 이탈리아식 까르보나라까지.
저걸 20분만에 하느라 음식 단독 사진은 없다.
시저샐러드는 마트에서 쌈용 야채(상추, 케일, 쌈배추, 치커리 등등올)을 사다가 한 입 크기로 썰어서 레미아 시저샐러드 소스와 스위트콘을 넣어 무치고 8등분한 삶은 계란과 바싹 볶은 베이컨을 듬뿍 올렸다. 여기에 크루통 대용으로 미니토스트를 몇개(많이 넣으면 안됨) 부수어 올리면 완성. 원래는 그라노파다노도 깎아 올리지만 파스타에도 들어갔으니 생략했다.
3인분으로 야채 150g, 샐러드 소스 100g정도를 사용했고, 계란 2개, 베이컨 세 줄이 들어갔다. 시저드레싱은 농도가 있으니 미리 야채와 섞어두는 게 먹기 편하다. 시저샐러드는 반드시 삶은 계란과 베이컨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러면 소스도 조금 많이 넣어야 한다. 아삭한 콘과 고소한 계란, 베이컨의 기름진 맛과 새콤짭짤한 시저드레싱은 환상의 궁합니다.
버섯 라구 소스는 미리 만들어 둔 것이 있어서 파스타를 삶아 볶은 후 그라노파다노를 듬뿍 올렸다. 1.5인분 정도라 평소보다 소스가 조금 많았는데, 역시 미니토스트에 남은 소스를 올려먹으면 그것도 별미다.
베이컨과 계란, 치즈, 통후추만 들어가는 정통 이탈리안식 까르보나라. 예정에 없던 메뉴인데 친구가 한 번도 안 먹어봤다고 해서 급히 만들었다. 계란 한 알을 곱게 풀고 그라노파다노를 아주 듬뿍 갈아 섞는다. 후라이팬에 베이컨을 바싹 볶은 후 불을 끄고 삶은 파스타 면을 넣는데, 면수를 두 국자 정도 부어서 약간 유화시킨 후 온도가 낮아지면 계란과 치즈 섞은 걸 붓고 아주 빠르게 잘 섞으면 된다. 접시에 담고 통후추(간 후추 안됨)을 듬뿍 뿌려서 완성.
이번에는 온도가 조금 높았는지 조금 덩어리가 보이는데, 맛은 훌륭하다. 그라노파다노와 통후추, 계란만 있으면 금방 완성하는 파스타라 금방 만들 수 있다. 그래도 이걸 어떻게 20분만에 했대.
파스타와 샐러드 한 사발을 다 먹고 나서 셀프로 카나페를 만들어 먹으면서 맥주를 마셨다. 미니토스트를 그릇에 담아놓고 올려 먹을 것들을 이것저것 준비하면 끝.
락티마의 스프레더블 크림치즈와 고다치즈 스프레드, 씨 뺀 자리에 당근을 채운 올리브 절임, 저번에 산 빌라르 살지촌과 로인세보 슬라이스, 래핑카우 크림치즈를 준비했다. 햄은 저번처럼 통후추를 살짝 뿌리고 올리브는 반 갈라두면 먹을 때 알아서 조합해 먹으면 된다.
이렇게 먹다가 다른 치즈도 먹어보라고 전에 샀던 고다 마일드 치즈를 조금 썰었다. 쌉쌀한 맛이 적고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나서 초심자에게도, 요리에 넣기도 좋은 치즈. 물론 이렇게 카나페 올려도 훌륭하다. 특히 좀 짭짤하긴 하지만 올리브와의 궁합이 좋더라.
https://m.cheesequeen.co.kr/goods/view?no=2225&sharecode=selOjcDNywMqKZww
저번에 산 살지촌 / 로인 세보 슬라이스는 이걸로 마지막이다. 미니토스트에 올려먹어봤는데 그냥 먹어서 햄 자체의 맛을 느끼는 게 가장 좋았고, 크래커보다는 빵에 더 어울리더라. 지금은 품절인데 초리조나 다른 하몽을 사도 맛있겠다.
짠 걸 한참 먹었으니 단 걸 먹어야 한다. 그래서 미니토스트에 여름에 만들어 둔 얼그레이 복숭아 잼과 크림치즈 약간을 올려서 또 흡입. 환상의 궁합이다.
치즈를 따로 사다 음식을 하다보면 밖에서는 양식을 거의 안 먹게 된다. 샐러드도 파스타도 스테이크도 적당한 수준에 하기에는 집밥이 훨씬 좋다. 이제 크리스마스가 남았으니 또 뭘 시킬까 고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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