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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바스크 치즈케이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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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크 치즈케이크 만들기

 

 

아빠 생신이 다가오는데, 마침 치즈퀸에서 크림치즈를 세일하길래 생모짜렐라를 주문하면서 크림치즈도 사서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만들었다. 나야 밖에서 카페 가면 친구들과 사먹지만, 어른들은 굳이 이런 걸 드시지 않으니 유행하는 음식같은 게 있으면 집에 만들거나 포장해와서 꼭 부모님이 드셔보시게 하는 편이다. 바스크 치즈케이크도 드셔보신 적 없다고 해서 이번 생일 케이크는 바스크 치즈케이크인 걸로.

 

말차 바스크 치즈케이크 레시피는 여기 -> 에어프라이어로 만드는 녹차 바스크 치즈케이크 레시피

 

에어프라이어로 만드는 녹차 바스크 치즈케이크 레시피

에어프라이어로 만드는 녹차 바스크 치즈케이크 레시피 저번 아빠 생신에 바스크케이크를 만들기로 하고 치즈퀸에서 치즈 시키면서 세일하는 크림치즈를 주문했었다. 그런데 항상 아침 10시

chordq0539.tistory.com

  

 

바스크 치즈케이크 1호(15cm) 

 

크림치즈 300g

설탕 100g

계란 2개(1개당 약 50g)

플레인 요거트(또는 생크림) 150ml

옥수수 / 감자 전분(또는 박력분) 6g 

소금 5g(1작은술)


 

레시피는 일본 레시피를 찾아서 조금 바꾸었다. 보통 크림치즈-설탕-계란-생크림에 소량의 박력분이나 옥수수전분을 넣는 게 기본인데, 생크림을 플레인 요거트로 바꾸거나 레몬즙을 추가하는 레시피들도 있다. 

 

내 경우는 생크림을 사면 항상 남기도 하고, 좀 더 새콤한 맛이 나는 걸 선호해서 플레인 요거트를 넣었다. 생크림이 있다면 동량의 생크림을 넣어도 된다. 박력분이나 전분을 아예 안 넣는 레시피도 있는데, 그러기엔 리스크가 너무 커서 넣는 쪽을 선호한다. 박력분을 넣으면 좀 더 빵 느낌이 나고, 전분을 넣으면 좀 더 쫀쫀하다는데, 크림치즈의 5%인 미량인지라 크게 다를 것 같지는 않다.

 

우선은 가장 먼저, 크림치즈와 계란, 플레인 요거트(생크림)를 최소 한시간 전에 실온에 꺼내둔다. 찬 기가 완전히 가신 후에 반죽해야 반죽이 쉽고, 구울 때 분리되지도 않는다. 재료에 찬 기가 가셨으면 오븐을 가장 센 온도로 예열해두고 시작한다.

 

 

케이크 틀에 종이호일을 까는데, 제누와즈 만들듯이 깔끔하게 재단해서 끼워도 되지만 구깃구깃한 유산지가 바스크 치즈케이크의 매력이라 한번 구긴 종이호일을 옆면에 맞춰 접어 깔아 두었다. 15cm 케이크 1호틀일때 굳이 케이크 틀 위로 종이호일이 올라올 필요는 없으니 남는 부분을 자르거나 바깥으로 접어둔다.

 

 

실온에 두어 말랑해진 크림치즈 300g이다. 원래는 세일하는 퀘스크렘 크림치즈를 사용할 예정이었는데, 아버지 생신 당일 오후 9시에 도착할 예정이라길래 집 앞 슈퍼에서 알라 크림치즈를 사 왔다. 한 팩에 150g이라 두 팩을 넣으면 딱 300g이다. 알라 크림치즈는 산미가 적고 염도도 낮은 편이라 소금을 조금 추가했는데, 만약 간이 센 크림치즈라면 소금은 안 넣어도 괜찮다.

 

 

실리콘 주걱으로 크림치즈를 잘 풀어준다. 버터크림처럼 덩어리가 없고, 부드러운 크림 질감이 될 때까지 주걱으로 으깨듯이 풀어주면 되는데, 이 단계에는 거품기보다 주걱이 훨씬 편하다.

 

  

 

주걱에 붙은 덩어리까지 다 떼내어 잘 풀어졌다면 설탕 100g을 넣고 섞는다. 처음에는 설탕 알갱이가 사각사각하게 느껴지는데, 설탕 알갱이가 다 녹도록 주걱 끝을 바닥에 붙이고 저어준다.

 

 

설탕이 다 녹으면 요거트 정도의 농도가 된다. 훨씬 묶어지면 볼 벽에 뭍은 크림을 잘 정리하고, 계란을 넣어 거품기로 젓는다.

 

한국 레시피는 크림치즈 300~350g일 때 계란을 3개 사용하는 레시피가 많았는데, 크림치즈가 300g이기도 하고 계란이 한 알에 껍질 포함 50g이길래 2개만 사용했다. 노른자 한 알 정도 더 넣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한번에 다 넣으면 분리되기 쉬우니 한 알씩 넣어서 저어준다.

 

 

계란을 다 넣은 후에 전분이나 박력분 한 티스푼(6g)을 체에 쳐서 넣은 후 잘 섞는다. 가루가 덩어리 지지 않도록 넣을 때 넓게 뿌리는 것이 좋고, 반죽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거품기 끝을 바닥에 대고 직각으로 세워서 저어준다. 

 

 

마지막으로 플레인 요거트 150ml를 넣고 저으면 반죽 끝. 나는 집에서 만든 플레인 요거트를 사용했는데, 시판 요거트를 사용한다면 두 팩(160ml)를 넣고 설탕을 조금 줄여도 괜찮다. 나처럼 집에서 만드는 요거트를 사용한다면 키친타올이나 커피필터에 한 번 받쳐서 수분을 빼고 사용 할 것! 요거트가 너무 묽으면 나중에 질척해진다.

  

 

최대한 조심해서 섞었어도 반죽에 기포가 좀 생겼다. 이쑤시개로 기포를 조금 정리해 둔 후, 반죽을 체에 걸러 틀에 붓는다. 크림치즈나 가루류가 덩어리졌다면 이 과정에서 걸러진다. 우유보다 약간 점도가 있는, 크레페 반죽 정도의 농도면 잘 된 것이다.

 

 

최소 15분 이상 예열한 오븐에, 컨벡션 기능은 끄고 윗불과 아랫불을 다 켠 후 중간 단에서 220도에 10, 200도에 20분 굽는다. 굽기 시작하고 20분 후에 윗면 구움색을 보고 색깔이 충분하다 싶으면 호일을 윗면에 덮어서 윗면이 더 그을리지 않도록 한다. 15분까지는 윗면 구움색이 안 나는 편이라, 조금해서 오븐 온도를 올리면 새까맣게 타니 온도를 올리면 안 된다.

 

 

다 구운 바스크 치즈케이크. 윗면이 생각보다 약간 더 구워졌다(240 10, 200 20분 구웠음). 220도에 10, 200도에 20분 구우면 딱 좋겠다.

 

 

잘 구워진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이렇게 흔들었을 때 가운데가 출렁거리는 것이 정상이다. 만약 단단하게 익어 움직이지 않는다면 너무 익어서 카스테라 같은 식감이 되니, 걱정하지 말고 잘 식히면 된다.

 

틀에 넣은 상태로 완전히 열기가 빠질 때까지 식히고, 랩을 위에 씌워 냉장보관한다. 다 식은 후 6시간 이상 냉장숙성하면 좋다. 

 

 

냉장고에서 꺼낸 바스크 치즈케이크, 옆면과 아랫면도 딱 좋게 구워졌다. 윗면은 아무래도 조금 덜 구웠어야 싶다. 나는 급하게 만들었던지라 열기가 가신 후에 바로 냉장고에 넣었더니 수분이 좀 나왔는데, 완전히 식혀서 넣으면 물기가 안 생긴다.

 

 

단면. 덜 식힌채로 냉장고에 넣은데다 요거트가 조금 묽었는지 물기가 좀 있다. 크리미한 질감이 포인트인데 완성도가 약간 아쉽다. 그래도 진한 크림치즈 맛에 보들보들한 식감, 노릇한 겉면의 풍미가 잘 어울렸다. 급하게 만든 데다가 처음 만드는 것이니 뭐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늦게나마 퀘스크렘 크림치즈가 도착했으니 다음에는 말차를 넣고 말차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구워봐야겠다. 다음에는 꼭 다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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