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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칼칼한 짬뽕파스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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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칼한 짬뽕파스타 만들기

 

 

나는 술 마시고 난 다음날에는 거의 파스타를 먹는데, 느끼한 걸로도 해장이 잘 되지만 가끔은 칼칼한 게 당길 때 자주 만들어 먹는다. 기본 짬뽕 레시피에 물을 넣지 않고 소스 양을 조금 줄인 후에 삶은 파스타 면을 넣고 볶으면 되니 금방 만들 수 있으면서 맛은 끝내준다. 여기에 청양고추 한 개정도를 추가하면 더 칼칼하게 먹을 수 있고, 국물이 필요하다면 그냥 물을 반 컵 정도 추가하면 봉대박 파스타처럼 먹을 수 있다.

 

 

짬뽕파스타 1인분

 

스파게티 or 카펠리니 100g

냉동 해물 한줌

알배추 3

양배추 1

양파 1/4

파프리카 1/4

다진마늘 1작은술

고춧가루 1작은술

간장 1큰술

액젓 1/2작은술

굴소스 1작은술

 

 

 

 

우선은 면을 삶는다. 스파게티로 해도 좋은데, 카펠리니로 하면 좀 더 중국집 면 같은 느낌이 난다. 스파게티니도 해도 괜찮은데, 링귀니나 페투치니 같이 납작하고 넓은 면은 어울리지 않는다. 소금을 한 숟갈정도 크게 넣은 후 알 덴테로 삶아 건져둔다. 이 때 면수를 버리지 말고 한 컵정도는 남겨주어야 한다.

 

 

냉동해물은 소금을 한 티스푼 탄 찬물에 넣어 해동시켜둔다. 고고새우에서 1+1 하는 냉동해물을 사 봤는데, 새우 크기도 괜찮고 오징어와 조개류 비율도 좋아서 애용하고 있다.

 

 

야채는 검지손가락 길이로 잘라둔다. 양배추와 양파는 필수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있는 단단한 야채는 아무것이나 넣으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배추 넣는 것을 아주 좋아해서 배추는 꼭 넣는 편이고, 당근이나 청경채, 숙주, 시금치도 괜찮다. 대신 시금치처럼 야들야들한 야채는 파스타 면과 같이 넣어주어야 너무 무르지 않는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한 스푼 두르고, 다진마늘 1작은술을 넣고 중불에 볶는다. 기름이 달궈지기 전에 넣어서 마늘 향이 우러나게 하고, 타지 않게 불 조절을 잘 한다. 자신이 없으면 코팅팬을 이용하는 편이 좋겠다.

 

 

마늘이 지글지글 끓어오르면 고춧가루 1작은술을 넣고 잘 젓는다. 고춧가루가 맵다면 1/2작은술로도 괜찮은데, 고춧가루가 안 매운 편이라고 2작은술 이상을 넣으면 텁텁해진다. 맵고 칼칼한 맛을 원한다면 고춧가루를 늘리지 말고 청양고추 하나를 반 갈라서 야채와 함께 넣으면 된다.

  

 

고춧가루에서 향이 올라오면(=기침이 나오면) 센 불로 물기를 짜낸 해물과 야채를 넣고 볶는다.

 

 

 

야채와 해물에 고추마늘기름이 골고루 입혀지고, 새우가 분홍빛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불을 중약불로 줄이고 간장 1큰술, 액젓 1/2작은술, 굴소스 1작은술을 넣는다. 액젓을 약간 넣는 것이 포인트. 굴소스는 없어도 되지만 중국집 스타일의 맛을 내려면 넣는 게 확실히 맛있다. 너무 과하지 않게 넣어야 달지 않다.

 

 

야채에 양념을 한번 입혀준 후 삶아두었던 파스타 면을 넣는다. 물기가 빠진 면에 볶은 야채를 잘 섞어서 양념이 면에 잘 배이도록 섞어준다.

 

 

어느정도 섞였다 싶으면 센 불로 올리고, 남겨두었던 면수를 두세번 나눠가며 붓는다. 면수를 부은 후에는 팬에 눌어붙은 양념을 실리콘주걱을 긁어내면서 마늘고추기름과 양념, 면수가 잘 유화되게 빠르게 저어준다.

 

국물 양이 원하는 만큼 졸아들었다면 완성이다. 만약 촉촉하게 먹고 싶다면 사진 정도로 국물이 약간 남아있을 때 불을 끄면 되고, 봉대박 스타일로 국물을 떠 먹고 싶다면 면수 반 컵 또는 물 반 컵에 간장을 1/2작은술 정도 더 넣고 끓여주면 된다.

 

 

그릇에 담고 후추를 약간 뿌려서 완성. 그래도 서양식이니까 파슬리를 약간 뿌렸다. 사진에는 국물이 없는 게 예쁘긴 한데, 사진 찍고 남은 국물을 부어서 촉촉하게 먹었다. 적당히 매콥하면서 마늘기름의 묵직한 맛, 탱탱한 해물, 아삭한 야채가 이국적이면서도 친숙한 맛이 난다. 해장으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좋고, 그냥 식사로 먹어도 좋다.

 

집에서 짬뽕을 할 때는 저 레시피에 홍합, 숙주, 청경채 정도만 추가하고 칼국수 면이나 중화면을 삶아서 곁들이면 되는데, 중화면을 각잡고 사기에는 별로고 재료 손질이 귀찮을 때 냉동해물만으로 간단하게 짬뽕 맛을 내기에는 파스타가 더 어울린다. 특히 카펠리니를 사용하면 더 비슷하다. 냉장고 파먹기에도 좋아서 애용하는 레시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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