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어치킨 크리스피 순살 후기
식사류는 보통 단골집을 만들어두면 그곳만 열심히 다니게 되는데, 피자나 치킨은 딱히 정해두고 먹는 메뉴가 없다. 그나마 집근처 동네 치킨집에 가서 먹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매장에서 먹기가 좀 그러니 보통은 배달을 시키게 된다. 그렇게 집에서 가까운 곳은 아니지만 부어치킨이 있는데, 배달료가 500원인데다가 배달의 민족 요일 할인을 하길래 가장 기본인 크리스피 순살을 주문해봤다.
퇴근하면서 배달을 시켰으니 넉넉잡아 7시에는 도착하겠지 했는데, 다른 동에 있는 이름 같은 아파트에 갖다주는 바람에 거의 1시간 후에 도착했다. 식었으면 다시 해 주겠다고 했는데 배도 고프고 치킨도 아직 따뜻하길래 그냥 먹기로 했다.
구성은 심플하게 치킨과 양배추 샐러드, 콜라, 소금과 머스타드. 원래는 치킨무가 오는데 치킨무를 안 먹어서 빼 달라고 했더니 어니언 소스를 대신 넣어주었다. 양배추 샐러드는 케첩과 마요네즈를 뿌린 그것.
크리스피 순살은 한마리 16,000원이고, 여기는 배달팁이 500원이라 총 16,500원. 배달의 민족 요일 4,000원 할인을 받아서 12,500원 결제했다.
박스는 A4용지 절반보다 조금 큰 정도인데, 그 안에 치킨이 가득 들어있다. 부어치킨은 기본 양이 다른 치킨집보다 넉넉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다. 물론 한마리 8-9,000원 하던 시기보다는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요즘 어지간한 치킨들이 거의 2만원을 향해서 가고 있으니 그나마 가격 부담이 조금 적다.
‘크리스피 순살’이다보니 이름에 걸맞는 튀김옷이 붙어있다. KFC보다 좀 더 물결무늬가 살아있는옛날 네네치킨 같은 느낌의 아작아작한 튀김옷이고, 염지가 살짝 매콤짭짤하게 되어 있다. 맨입에 먹으면 간이 약간 센듯 하고 맥주나 콜라와 먹으면 딱 좋다.
부위는 다리살과 가슴살이 적당히 섞여 있는데, 가슴살 부위도 뻣뻣하지 않고 촉촉하다. 다리살보다 가슴살을 훨씬 좋아하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배달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았다면 바삭바삭하니 훨씬 맛있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시간이 조금 지났다보니 바삭함이 조금 떨어진 게 아쉬웠다.
다음날 남은 치킨은 전자렌지에 돌려서 스크램블 에그와 간장, 마요네즈를 추가해서 치킨마요덮밥을 해 먹었다. 덮밥을 해 먹어도 치킨의 존재감이 살아있어서 밥보다 치킨을 먹는 느낌이 강해서 좋았다. 또띠아에 넣어서 스낵랩처럼 해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부어치킨에서 가장 기본인 크리스피를 못 먹어봐서 시켜봤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내 취향에 맞았다. 한번 배달 실수 했으니 다음번에는 제대로 오겠지? 후라이드 치킨이 땡길 때 다시 시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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