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브루스케타 칩(피자 / 갈릭 / 토마토 맛) 후기
지나가다가 노브랜드가 있길래 잠깐 들렸는데, 뭘 살까 둘러보던 차에 가격이 엄청나게 저렴한 과자를 발견했다. 무려 70g짜리 봉지가 맛별로 3개씩, 총 9봉지 들어있다. 그런데 가격이 3,240원이니 한 봉지에 360원 꼴이다.
부르스케타 칩이면 마늘빵 비슷한 식감일거고, 9봉지 3,240원이면 망해도 보통은 가겠다 싶어서 한 박스를 샀다.
부르스케타는 바게트 빵 위에 토핑을 올려먹는 이탈리아의 전채요리인데, 그걸 칩으로 만든 것이다. 박스를 열면 피자맛 / 마늘맛 / 토마토맛 칩이 이렇게 각각 3봉지씩 들었다. 아이간식이나 파티음식, 술안주로 먹으라고 하는데, 과연 어떨지 궁금하다.
혹시 모르니까 성분표만 한 장 찍어두고, 박스는 버리고 가방에 넣어 가야겠다.
봉투 크기를 보면 과자가 많이 들어있을 것 같다. 한 봉지에 70g이면 꼬깔콘보다는 좀 적고 오잉와 비슷한 정도의 무게인데, 봉지가 A5용지보다 조금 작은 정도라 양도 넉넉할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열어보니 양은 이 정도(…) 봉투의 반도 안 들어있다. 무슨 포카칩도 아니고. 아마 마베트를 건조시킨 것이라 다른 과자류보다 무게가 많이 나갈 것 같기는 하지만, 양이 굉장히 적긴 하다. 이 정도면 잘 부서지는 과자도 아니니 그냥 작은 봉지에 담아도 될 것 같은데, 왜 포장이 한국식 과대포장인지 모르겠다.
접시에 1/3봉지 정도 덜어보았다. 작은 바게트 한쪽에는 시즈닝이 되어있고, 반대편은 아무것도 안 묻어있다. 예전에 슈퍼에서 팔던 800원짜리 마늘맛 바게트 과자와 비슷해보인다.
전체적으로 외국스러운 맛이 난다. 짠 맛이 강하고 단 맛이 없으면서, 약간 건조한 듯 한 식감.
피자맛이 가장 궁금했었는데, 건조한 비스킷에 토마토 시즈닝과 이탈리안 허브를 약간 뿌린 듯한 맛이 난다. 뭐 그게 피자의 가장 기본적인 재료기는 한데, 생각했던 것보다 짠 맛 외의 맛이 약하다. 흠 그래 이탈리안 피자는 저런 맛인가보다, 하면서 먹으면 꽤 괜찮다. 맥주 안주로 먹기에는 너무 기름기가 모자라는 느낌이다.
마늘맛은 실패할 수가 없는 맛이지! 했는데, 실패했다. 한국의 마늘맛 시즈닝과는 굉장히 다른 느낌인데, 그렇다고 마늘 맛이 아니냐 하면 그건 아니다. 한국 사과와 외국 사과의 맛 차이 같은 차이가 나더라. 3가지 맛 중 가장 입맛에 안 맞았다. 뭘 올려서 카나페로 먹으면 조금 나을 것 같기는 하다.
토마토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케찹 비슷한 맛일 줄 알았는데 산미는 약하면서 토마토 향이 가득하다. 의외로 토마토 본연의 맛이 잘 나더라. 그냥 막 과자처럼 집어먹기에는 가장 덜 짜고 좋았다.
사실 꼭 먹어보고 싶어서 샀다기보다는 가격에 혹해서 샀는데, 왜 저렴한 가격에 파는 지 알 것 같은 맛이기도 하다. 음식에 사이드 메뉴로 내놓거나 카나페의 재료로 쓰지 않는다면 맨입에 먹기 맛있는 과자는 아니더라. 별 내용은 없지만 나같이 가격에 혹한 사람들이 사기 전에 검색을 해보길 바라면서 포스팅을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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