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신메뉴, 바밀카쿠 프라푸치노 후기
스타벅스에서 신메뉴로 이름이 희한한 프라푸치노를 냈다. 바닐라 밀크티 카라멜 쿠키 프라푸치노를 줄여서 바밀카쿠 프라푸치노. 바닐라는 싫어하지 않고, 밀크티도 좋아하고 카라멜도 좋아하고 쿠키도 좋아하니 얼른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점심시간에 스타벅스에 다녀왔다.
개점 22주년 기념 메뉴라고 무려 한정판이다. 1시 거의 다 되어갔을 때 주문했는데도 아직 재고가 있었으니 밤 늦게 가는 것만 아니면 크게 못 먹을 일은 없을 듯 하다.
프라푸치노 로스트와 밀크티 베이스, 우유와 바닐라 시럽을 넣어 만든 프라푸치노 위에 밀크폼, 쿠키, 카라멜 드리즐을 올려준다. 프라푸치노 로스트를 추가할까 하다가 그러면 너무 밀크티 맛이 묻힐 것 같아서 다른 옵션은 그대로 두고 카라멜 드리즐만 많이로 변경했다. 어차피 다른 옵션은 적게로 바꾸는 것 밖에 없어서….
톨 사이즈 온리 메뉴로, 가격은 6,300원이다. 오늘부터 7월 3일까지 5일동안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면 잔당 별 3개를 추가 증정해서 총 4개의 별을 주니 꼭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는 게 좋겠다.
만들기는 어렵지 않은지 바쁜 점심시간인데도 사이렌 오더를 넣고 스타벅스에 가니 금방 나왔다. 손이 빠른 건가?
연한 오트밀색 프라푸치노 위에 꽤 두껍게 밀크폼이 올라가고, 위에는 카라멜 드리즐을 듬뿍(커스텀 요청) 올리고 쿠키와 비스킷 조각이 올라가 있다. 비스킷은 통밀비스킷 맛이고, 쿠키는 돼지바의 그것이다. 카라멜 드리즐을 보통으로 하면 WW 이 정도만 뿌려주는 것 같으니 꼭 커스텀을 하는 게 좋겠다.
의외로 위에 올라간 밀크폼이 별미다. 부드러운 우유 맛 밀크폼과 카라멜 드리즐, 쿠키를 같이 먹으면 훌륭한 디저트다. 쿠키가 아주 조금이어서 매우 아쉬울 정도다. 인간적으로 6천원 넘는 메뉴를 팔면 쿠키는 이것보다 많이 올려줘도 되지 않나?
프라푸치노가 아주 잘 녹는다. 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비가 와서 날이 그렇게 덥지도 않은데반절은 녹은 듯 하다. 프라푸치노 자체는 슴슴하고 밀크티 향이 약한 프라푸치노 맛이고, 밀크폼과 드리즐을 섞어야 제 맛이 날 것 같다. 밀크폼과 카라멜 드리즐, 쿠키를 좀 떠 먹은 후에 잘 섞는다.
바닐라 시럽이 두 펌프 들어가는 것 치고 많이 달지는 않다. 커피 로스트는 한번 들어가서인지 커피 맛은 거의 나지 않고, 밀크티 맛은 끝에 희마하게 올라오는 정도다. 개인적으로 얼그레이를 잘 못 마시는데 밀크티 베이스는 잉블티 베이스를 쓰는 것 같더라. 밀크티 프라푸치노라고 하기에는 밀크티 맛이 부족하고, 바닐라 프라푸치노라고 하기에는 밀크티 맛이 난다.
카라멜드리즐과 섞으면 단 맛은 딱 좋은데, 바밀카쿠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이맛도 저맛도 아니다. 차라리 밀크티 맛을 진하게 했으면 투썸의 밀크티 쉐이크와 경쟁해볼만도 했을텐데 조금 아쉽다. 최소한 커스텀으로라도 밀크티 베이스를 많이 할 수 있으면 좋았겠다.
신메뉴가 나왔다하고 해서 얼른 가서 먹어봤는데, 아이디어에 비해 맛이 조금 아쉬웠다. 스타벅스는 충성 고객이 어느정도 있으니까 좀 더 과감하게 메뉴를 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가격을 낮추던지 재료를 좀 더 넣던지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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