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웨이 신메뉴, 페퍼로니 피자 썹과 파인애플 쿠키 후기
서브웨이에서 꽤 오랜만에 신메뉴(?)가 나왔다. 저번달에 나온 스파이시 쉬림프는 원래 있던 슈림프에 매운 시즈닝만 추가한 것이라 별로 당기지 않았는데, 이번에 나온 메뉴는 이전에 있던 피자 샌드위치를 부활시킨 페퍼로니 피자 썹. 마침 쿠키도 새로 나왔길래 얼른 가서 먹어봤다.
페퍼로니 피자 썹은 재료가 페퍼로니 / 양파 / 피망 / 올리브 / 할라피뇨 / 모짜렐라 치즈로 정해져 있어서 빵을 파거나 재료를 추가하는 건 안 되고, 대신 재료를 빼는 건 가능하다. 나는 빵을 파마산 오레가노로 하고, 할라피뇨를 안 좋아해서 할라피뇨를 빼달라고 주문했다.
페퍼로니 피자 썹 단품은 3,300원인데, 쿠키와 음료를 추가해서 세트로 변경하면 1,900원을 더해서 총 5,200원이다. 드라마에 PPL을 많이 하면서 서브웨이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는데, 그래도 이 정도면 점심으로 가볍게 먹을만하다.
오늘이 메뉴 나온 첫날이라 컨닝페이퍼를 보면서 만들어 준 페퍼로니 피자 썹. 무려 직원 두 명이 같이 만들었다. 음료는 콜라, 쿠키는 역시 새로 나온 파인애플 쿠키로 골랐다.
다른 소스 없이 마리나라 소스가 한 스푼, 페퍼로니 6장과 피자에 들어가는 야채들이 올라가 있다. 내가 결정 할 것이 없다는 면에서 서브웨이 주문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좋겠는데, 나처럼 커스텀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다.
맛이야 뭐, 짭쪼름한 페퍼로니와 토마토 소스, 모짜렐라 치즈의 조합이니 짭쪼름한 페퍼로니 피자 맛이 난다. 토마토 소스가 적은데도 페퍼로니가 많다보니 꽤 짭짤한데, 약간 매콤한 생양파와 오짜렐라 치즈가 적당히 짠 맛을 눌러준다. 모짜렐라 치즈 양이 좀 넉넉했다면 더 피자같을 것 같은데, 서브웨이 치즈 양이 박한 게 조금 많이 아쉽다. 치즈 추가도 안 되니 원. 페퍼로니 피자보다 덜 기름지면서 특유의 짭쪼름한 맛은 그대로라 피자보다는 덜 죄책감 가는 맛이다.
그리고 꽤 기대됐던 파인애플 쿠키. 잘못 만들면 롯데샌드 맛이 날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겉보기에 파인애플 느낌은 거의 없다.
반으로 자르면 다른 쿠키들보다 훨씬 무른 느낌이다. 서브웨이 쿠키 특유의 쫀득함이 적고 부들부들한 느낌인데, 파인애플 특유의 향이 조금 나고, 단 맛이 강하다. 전체적으로 뭉개지는 식감이라 쿠키식감도 별로고, 새콤하지도 달달하지도 않은 맛에 파인애플 향도 약해서 실망스럽다. 시즌 한정 메뉴라는데 굳이 도전하지 않는 게 좋겠다.
개인적으로 플랫브레드의 말랑쫄깃한 식감을 좋아하지 않아서 플랫브레드를 주문하지는 않는데, 이 페퍼로니 피자 썹은 플랫브레드로 하면 더 맛있을 것 같다. 페퍼로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추! 온고잉 메뉴로 만들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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