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선수가 좋아한다는 매콤한 애호박 찌개 만들기
제목 그대로 안산 선수가 좋아한다는 애호박 찌개 만들기다. 워낙 애호박을 좋아하는지라 당연히 애호박찌개도 좋아하는데, 마침 농사지은 조선호박이 냉장고에 있던 참에 안산 선수가 애호박 찌개를 좋아한다는 인터뷰를 보니 애호박 찌개를 해먹어야겠다 싶어서 만들었다.
애호박 찌개(4인분)
조선호박 또는 애호박 1개
돼지고기 전지 300g
감자 1개
양파 1/2개
대파 1/2대
(청양고추 2개)
찌개두부 1모
고춧가루 2작은술
다진마늘 1작은술
국간장 1큰술
액젓 1작은술
가장 메인인 호박. 조선호박이 있으면 그걸 사용하면 좋고, 없으면 애호박을 사용하면 된다. 애호박은 1개면 충분하고, 조선호박은 크기에 따라 1/2개~1개 사용한다. 조선호박은 워낙 사이즈가 들쭉날쭉해서 가늠하기가 어렵다. 나는 좀 큰 애호박 정도 사이즈라서 1개 그대로 사용했다.
호박과 감자, 양파는 도톰하게 부채꼴 모양으로 썰고, 대파와 청양고추는 굵지 않게 어슷썬다. 청양고추는 매운 것을 못 먹더라도 1개는 넣는 것이 국물이 맛있다. 감자는 익으면 포근포근해져서 맛있는데, 많이 넣으면 부스러지니 부족한 듯 하게 넣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는 찌개용으로 썰어둔 전지를 사다 사용했는데, 지방이 약간 있는 고기라면 어느 것을 사용해도 괜찮다. 후지를 넣으면 좀 더 고기가 많은 느낌이기는 한데, 개인적으로는 전지가 부드러워서 더 좋았다. 삼겹살처럼 기름이 너무 많은 부위만 아니라면 어느 부위든 크게 상관없다.
냄비에 돼지고기를 넣고 중불에 볶는다. 고기가 익기 시작하면 기름이 나오는데, 만약 기름이 부족하다면 식용유를 1작은술 정도 추가해준다.
고기 겉면이 노릇하게 익기 시작했다면 고춧가루 2작은술과 다진 마늘 1작은술을 넣어 타지 않게 볶는다. 마늘이 잘 눌어붙으니 불을 줄이고, 고춧가루가 기름에 잘 어우러져서 붉게 올라올때까지 볶는다.
고추기름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면, 물이나 육수 700ml, 국간장 1큰술과 약젓 1작은술을 넣고 중불~강불에 끓인다. 야채는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되지만 고기는 부드러워야 맛있으니 15분 정도 끓인다. 우리 집은 국물이 많은 것을 좋아해서 700ml를 넣고 나중에 호박을 넣으면서 200ml정도 추가했다. 육수는 아무 것이나 넣어도 되는데, 다시마나 멸치 육수가 가장 어울리기는 한다.
고기가 익으면서 국물에 고기 맛이 배어나오고, 돼지고기가 익으면 야채를 넣을 때다. 국물 간을 봐서 밥이랑 먹기에 짭짤하다 싶으면 야채를 넣었을 때 슴슴하게 맞는데, 간이 부족하다면 굵은 소금이나 새우젓 약간을 넣어서 간을 더한다. 나는 새우젓을 1작은술 넣었다.
그 다음에 감자, 양파, 대파, 청양고추를 넣고 5분 정도 끓인다.
호박과 두부를 넣고 잘 잠기게 살살 눌러 다시 5분 정도 끓이면 끝. 호박이 너무 흐물흐물하게 익으면 맛이 없으니 조금만 끓이고 여열로 더 익히면 된다. 5분 끓인 후 뚜껑을 덮어놓고 상을 차리고 덜어 먹으면 딱 좋게 익는다. 마지막에 후추를 약간 뿌려도 좋다.
완성! 칼칼하면서도 호박의 단맛, 감자의 포근포근한 맛, 두부의 부드러움이 잘 어우러지는 호박찌개다. 물론 돼지고기의 위력을 빼놓을 수도 없지만. 순두부찌개와 비슷하면서도 호박의 달큰한 맛이 주가 되어서 애호박이 나오는 여름에 먹기 좋은 찌개다.
에어컨 시원하게 틀어두고 큰 그릇에 밥을 담아 찌개에 비벼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소주 안주로도 기가 막힌다). 슴슴하게 만들어서 듬뿍듬뿍 퍼 먹는 게 포인트. 양이 많아 보이지만 심심해서 많이씩 먹다보니 4인 가족이 한 끼 먹으면 끝이다. 재료만 있다면 30분이면 끓일 수 있어서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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