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오브 인디아 버터 치킨 커리 페이스트로 치킨 마크니 만들기
카레는 언제나 맛있지만 가끔씩은 오뚜기 카레가 질릴 때가 있다. 그때마다 한번씩 키친 오브 인디아의 버터 치킨 페이스트를 사서 치킨 마크니를 해 먹으면 또 새롭다.
키친 오브 인디아의 버터 치킨 커리 페이스트. 이것 외에 치킨 커리 페이스트와 티카 마살라 페이스트도 있는데 치킨 커리는 그냥 오뚜기 카레로 해 먹으면 되고 티카 마살라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이것만 먹는다. 예전에는 아이허브로 직구하는 수밖에 없었는데 몇년 전부터는 어지간한 대형마트에도 다 들어와 있다.
박스 안에는 이렇게 100g짜리 페이스트가 한 봉지 들어있고, 가격은 3,380원이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보통 2천원 후반에서 3천원 초반 정도면 구입할 수 있고, 우리 집 기준으로는 4-5인분 정도가 나온다.
치킨 마크니(4-5인분)
닭다리 정육 500g
양파 큰 것 1개
방울 토마토 한 줌(약 10개)
키친오브인디아 버터치킨커리 페이스트 1봉
우유 200ml
물 300ml
버터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소금 1작은술
후추 넉넉히
(옵션)
(강황 1/2작은술)
(큐민 1/2작은술)
당근이나 브로콜리, 감자를 넣어도 나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닭다리살을 듬뿍 넣고, 양파를 가늘게 채썰어 넣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당근, 브로콜리, 감자, 양파를 큼지막하게 썰어 넣으면 오뚜기 카레의 인도 버전 같은 느낌이라 별로였다.
닭고기 정육은 주위 지저분한 지방과 껍질에 남아있는 깃털, 뼛조각, 핏줄을 잘라내고 키친타올로 핏물을 닦아낸다. 요즘 복날이 가까워서 작업량이 많은지 닭정육에 뼛조각이나 핏줄이 남아있거나 껍질에 깃털이 조금 남아있는 경우가 있어서 한번 손질해줘야 한다. 아니면 껍질을 전부 벗겨도 좋고.
우선 코팅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닭껍질이 아래로 가게 올려서 중불에 껍질이 노릇해질 때까지 굽는다. 소금 후추를 닭고기에 약간 뿌려주는데, 재료에 적힌 소금 1작은술을 반으로 나눠서 닭고기에 반, 양파에 반 넣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닭껍질을 전부 제거했다면 버터 1큰술이나 기름을 약간 두르고 한입 크기로 자른 닭고기를 볶으면 더 편하다. 닭껍질이 붙은 채로 사용할 것이라면 껍질을 노릇하게 구운 후 한입 크기로 잘라 만드는 쪽이 훨씬 맛있다.
닭고기가 노릇하게 익었다면 한입 크기로 자르고, 팬에 있는 닭기름을 전부 따라낸다. 버터 한큰술과 가늘게 썬 양파, 다진마늘 1작은술을 넣어서 양파가 낭창낭창해질때까지 볶는다. 자꾸 뒤집지 말고 아래를 노릇하게 지져주면 더 맛있다.
양파가 투명해지고 닭고기와 잘 어우러지면 자른 방울토마토와 커리 페이스트를 넣는다. 대추 방울토마토가 있어서 4등분을 해서 넣었는데, 그냥 찰토마토를 닭고기와 비슷한 크기로 썰어 넣어도 맛있다. 선호하는 향신료가 있다면 이 단계에서 추가한다. 나는 강황 1/2작은술과 큐민 1/2작은술을 추가로 넣었는데, 강황은 색을 좀 더 노랗게 하고 약간 씁쓸한 맛을 더해주고, 큐민은 향을 더 진하게 해준다.
커리 페이스트를 넣고 중불에서 재료에 커리 페이스트가 잘 묻도록 볶아준다. 페이스트 자체에 기름기가 있기는 하지만 블럭처럼 단단한 페이스트라 잘 으깨가면서 볶은 닭고기와 양파, 토마토에 골고루 배도록 볶는다. 바로 물을 넣고 끓이는 것보다 이렇게 살짝 볶아주면 재료에 커리 향이 더 잘 배어서 맛있다.
페이스트에서 기름이 배어나오고 재료에 잘 묻었으면 우유 200ml와 물 300ml를 붓고 반드시 >중약불에< 끓인다. 우유 대신 생크림이나 코코넛 크림을 사용하면 더 좋고, 상온에 미리 꺼내두거나 전자레인지로 30초씩 2번 돌려서 부으면 분리될 확률이 줄어든다. 유크림을 고온에서 격하게 끓이면 분리되어서 보기에도 지저분하고 맛도 없으니 반드시 보글보글 할 정도의 중약불로 끓일 것. 자신이 없으면 물 300ml를 부어 5분 정도 팔팔 끓인 후 불을 약불로 내리고 우유를 부어 약불로 끓여도 된다.
가끔씩 아래가 눋지 않게 저어주면서 10분 이상 끓인다. 당연히 오래 끓일 수록 더 맛있고, 다음날 먹으면 더 맛있다. 불을 잔잔하게 했을 때 표면에 기름기가 살짝 올라오면 먹어도 된다. 우유와 물을 붓고 살짝 보글거릴 때부터 밥을 데우고 상 준비를 끝내면 거의 알맞게 끓여진다.
밥 위에 바로 올려도 좋지만, 보통은 오목한 그릇에 커리를 듬뿍 담고 위에 크림이나 우유를 한 큰술정도 뿌려서 낸다.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를 한 큰술 얹어서 같이 섞어 먹어도 좋다. 나는 우유 약간과 냉장고에서 죽어가는 바질 잎을 다져서 넣었는데, 바질은 향이 너무 튀어서 잘 안 어울렸다.
식빵을 길게 잘라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고, 후라이팬에 기름 없이 또디아를 구워 곁들여도 좋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밥과 먹는 게 최고. 흰 밥에 쫄깃한 닭다리 살과 커리 향이 푹 밴 달달한 양파, 팡 터지는 방울토마토와 부드러우면서 향기로운 소스가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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