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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에어프라이어로 블루베리 크럼블 타르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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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로 블루베리 크럼블 타르트 만들기

 

 

사실 이름을 블루베리 타르트로 해야할지, 블루베리 크럼블로 해야할지, 블루베리 크럼블 바로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블루베리가 3kg정도 생겨서 집에 있는 재료를 써서 최대한 간단하게 커피 안주로 만들었더니 이도저도 아닌 혼종이 나온 것 같다. 뭐 맛만 있으면 되지.

 

 

블루베리 크럼블 타르트 1호분

 

블루베리 필링 

블루베리 200g

설탕 4큰술

레몬즙 1큰술

전분 1작은술

 

크럼블

밀가루 200g

버터 50g

크림치즈 70g

설탕 100g

소금 1작은술

 

 

우선 가장 먼저 에어프라이어를 예열한다. 오븐에도 똑같이 구울 수 있는 레시피이긴 한데, 에어프라이어 같은 경우 열선이 위에만 있으니 최대한 온도를 높여서 예열하는 게 좋다. 에어프라이어라면 200도에 15, 오븐이라면 180도에 15분 예열한다. 크럼블과 필링이 굉장히 만들기 쉬워서 15분이면 전부 만들 수 있다. 

 

 

블루베리 필링을 먼저 만든다. 블루베리는 냉동이더라도 물에 한번 가볍게 씻어서 사용한다. 생 블루베리라면 물기를 키친타올로 닦아내고, 냉동이라면 겉이 얼어붙으니 물기를 잘 털어내면 된다.

 

 

블루베리에 설탕 4큰술, 레몬즙 1큰술, 전분 1작은술을 넣고 잘 섞는다. 만약 나처럼 냉동 블루베리를 사용한다면 전분을 계량스푼을 깎지 말고 약간 소복하게 떠서 넣는 것이 좋다. 

 

잘 섞어서 한 알 맛을 보고 설탕을 입맛에 따라 추가해도 된다. 설탕 양과 전분은 개인의 입맛대로 조절하면 되는데, 전분을 많이 넣으면 블루베리 토핑이 쫀득해지지만 맛은 덜해지니 전분은 최대한 적게 넣는 것이 좋다.

 

 

그 다음은 크럼블. 블루베리를 깔고 크럼블만 올려 구워도 되지만, 먹기 편하게 하려면 크럼블을 두단으로 하고 그 사이에 블루베리를 넣는 것이 먹기도, 보관하기도 편하다. 

 

실온에 둔 버터 50g과 크림치즈 70g에 설탕을 100g 넣고 잘 섞는다. 원래는 버터가 100g이어야하는데 집에 버터가 모자라서 크림치즈를 조금 늘려 사용했는데, 완성품이 유지방이 부족한 맛이었다. 못 먹을 정도로 망한 것은 아니지만 버터를 100g으로 하면 가장 좋고, 버터가 부족하다면 부족한 만큼의 버터 양의 두배만큼 크림치즈를 넣는 것이 좋겠다.

 

 

말랑해진 버터와 크림치즈에 설탕을 잘 섞는데, 치즈케이크 반죽처럼 설탕이 다 녹을 필요는 없다. 크럼블이 구워지면서 약간 녹으려면 설탕이 안 녹은 것이 더 좋다.

 

 

여기에 밀가루 200g을 넣고 보슬보슬하게 잘 섞어준다. 크럼블 레시피는 간단하게 밀가루 : 버터 : 설탕이 2 : 1 : 1 양이면 되니 이 안에서 땅콩버터나 크림치즈 정도를 더해서 맛을 내면 된다. 찬 버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조금 더 바삭하긴 하지만 손이 훨씬 더 많이 가서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을 더 선호한다.

 

 

알갱이가 약간씩 보이면서 고슬고슬한 느낌이 되면 된다. 주먹으로 한 줌 쥐어봤을 때 너무 안 뭉친다면 우유나 오일을 1작은술 정도 추가해서 섞어주면 된다.

 

 

크럼블과 필링이 다 준비되었으면 켜켜이 쌓는다. 사각 팬이 있다면 그걸 사용하면 자르기 편한데, 나는 사각팬이 없어서 케이크 1호 틀을 사용했다. 오븐 세이프 용기라면 락앤락이나 도자기 그릇을 사용해도 괜찮다. 

 

원래 크럼블 자체에 버터가 꽤 들어가기 때문에 유산지는 안 깔아도 되는데, 나는 분리형 케익틀이라 혹시 몰라서 깔았다. 분리형 틀이 아니라면 굳이 깔지 않아도 될 듯.

 

 

크럼블 1/3을 틀에 붓고, 스푼이나 주걱으로 꾹꾹 눌러 다져준다. 야매 타르트지 같은 느낌으로 바깥쪽이 약간 올라오게 만들어주면 더 좋다. 날이 덥다면 만든 후 냉동실에 10분 정도 넣어두어도 좋은데, 바로 구워도 큰 상관은 없다.

 

 

그 위에 블루베리 필링을 올린다. 200g이면 틀 안에 가득 차고 블루베리가 듬뿍 들어간 정도고, 150g~200g 내외에서 가감하면 될 듯 하다. 그릇에 남은 블루베리 즙도 전부 넣어둔다.

 

 

이 위에 남은 크럼블을 전부 올린다. 이때 일부를 쥐어서 덩어리가 큼직큼직하게 들어가면 더 맛있다. 나는 크럼블이 그렇게 큰 걸 좋아하지 않아서 자잘하게 했는데, 굽다보면 크럼블이 녹아서 작아지니 조금 더 크게 해도 될 듯 하다.

 

 

크럼블은 구워도 위로 올라오지 않으니 반죽보다 위로 튀어나온 유산지를 잘라주고, 에어프라이어에 180도에 40분 굽는다. 처음 10분을 구운 후 크럼블 윗면 색을 보고, 연한 갈색이 나기 시작햇다면 호일을 씌워서 25분을 굽고, 마지막 5분은 호일을 벗겨 구우면 적당히 노르스름한 갈색이 된다. 에어프라이어는 열선과의 간격이 짧고 촘촘하지가 않아서 중간에 한번 정도 돌려주어야 윗면이 고르게 노르스름해진다.

  

 

틀이 미지근하게 식을 때까지 타르트를 꺼내지 않고 두었다가, 틀을 손으로 만졌을 때 미지근하면 타르트를 꺼내 유산지를 벗긴다. 나는 마지막에 3분 더 구웠더니 한쪽만 조금 더 갈색이 되기는 했는데, 탄 건 아니라서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두 조각을 잘라서 홍차와 함께 먹었다. 블루베리를 듬뿍 넣었는데도 전분을 넣어서 수분이 과하게 나오지 않고, 알갱이가 살아있는 잼저럼 익었다. 바닥은 타르트처럼 눌러놓아서 블루베리 즙이 많이 스며들지 않고, 윗부분에 보슬보슬한 크럼블 부분이 흡수해서 적당히 포슬포슬해진다.

 

냉동이라서 전분을 넣었는데도 약간 즙이 흐르는 감이 있지만, 그래서 더 맛있기도 하다. 블루베리 알이 탱글탱글하게 살아있으면서도 촉촉하고, 버터리한 크럼블이 잘 어울린다. 우유와 먹어도 맛있고, 커피나 홍차와도 잘 어울린다. 이 위에 아이스크림을 얹으면 더 끝내준다.

 

크럼블에 버터를 정량대로 넣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쉬운대로 한 것치고는 아주 맛있는 크럼블 타르트가 되었다. 다음번에는 블루베리를 콩포트로 해서 비스킷 반죽을 올리고 코블러로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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