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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홈플러스 순대야채볶음 밀키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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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순대야채볶음 밀키트 후기

 

 

홈플러스에 가면 항상 유통기한 임박코너에서 한 가지씩은 건져오는데, 특히 밀키트 제품이 할인하면 한 번씩 시도해보곤 한다. 집에서 재료를 갖춰서 해 먹는 편이 당연히 더 편하고 좋지만, 작업실은 주방이 작고 가져다놓은 게 없어서 이런 밀키트가 유용하다.

 

 

이번에는 7,990원짜리 ‘이건진짜순대볶음’ 순대야채볶음 밀키트가 30% 할인하길래 5,590원에 가져왔다. 

 

2인분 분량인 755g이고, 순대와 야채, 양념이 전부 들어있어서 기름 한 큰술에 볶기만 하면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바로 볶아서 먹을 수 있고, 정가 기준 1인분에 4천원 정도니 가격도 괜찮다.

 

 

양배추와 당근, 깻잎, 청양고추 1, 양파 1/4개와 파 흰부분 1, 순대, 들깨가루와 양념장이 들어있다. 야채가 많은 편은 아니라 조금 더 추가해도 좋을 것 같더라. 나머지는 전부 실링이 되어있는데, 깻잎과 고추가 든 봉지는 열려있어서 처음에는 불량인 줄 알았다. 깻잎이 무르니 열어서 나오는 듯 한데,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사 왔더니 깻잎 상태는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야채는 한번 가볍게 씻어서 물기를 빼 두고, 청양고추와 깻잎은 잘게 썰어둔다.

 

 

순대는 전자레인지에 3~4분 돌리거나 중탕으로 10분 이상 가열해서 볶으면 되는데, 전자레인지가 편하기는 하지만 뜨거운 물에 중탕하는 것이 압도적으로 맛있다. 전자레인지에 볶으면 순대 겉면이 말라붙어서 순대가 건조해지더라. 특히 이렇게 피가 없는 순대는 더 그렇다.

 

 

순대를 중탕해두었다면 궁중팬에 식용유를 한큰술 두르고 중불에 대파와 청양고추를 먼저 볶는다. 대파가 큰 걸 좋아하지 않아서 한 번 더 잘라줬다. 

 

 

파와 고추의 매콤한 향이 기름에 배이면 깻잎을 제외한 야채, 순대를 넣고 순대 겉면이 약간 노릇해질때까지 볶는다.

 

 

양파가 반투명해지고 야채가 반쯤 익으면 양념 소스를 넣고 소스가 배이도록 골고루 볶는다. 기본 양념장이 약간 묽은가 싶은데, 나중에 들깨가루가 들어갈 것이라 너무 바싹 볶으면 안 된다.

 

 

순대가 양념장을 먹고 야채에도 소스가 배어들었다 싶으면 불을 끄고 들깨가루와 깻잎을 넣어 살짝 섞는다. 

 

 

완성! 일부러 국물이 없도록 볶았는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촉촉하게 마무리됐다. 다른 건 하나도 추가하지 않고 밀키트에 든 것만 사용했는데도 건더기가 꽤 푸짐하다. 특히 순대가 처음에 포장된 걸 보고 기대했던 양보다 많아서 좀 놀랄 정도였다.

 

양념은 매콤한 맛이 강하고, 달지 않아서 좋다. 마늘을 조금만 더 넣으면 더 맛있을 듯. 꽤 짭쪼름한 편이라 라면사리를 넣으면 밥 없이 먹기에도 좋겠다. 순대볶음이 먹고 싶기는 했는데 딱히 맛있는 집이 없어서 세일하는 김에 사 본 밀키트인데 기대 이상이다. 어정쩡한 순대볶음집보다는 훨씬 낫고, 입맛에 맞게 조금 더 양념을 가감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더 맛있게도 만들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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