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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30세 미만 화이자 2차접종 후기(백신 예약 변경하기, 화이자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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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미만 화이자 2차접종 후기(백신 예약 변경하기, 화이자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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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미만 화이자 1차 접종 후기, 잔여백신 예약하기(네이버 / 카카오톡)

30세 미만 화이자 1차 접종 후기, 잔여백신 예약하기(네이버 / 카카오톡) 7월 5일 월요일부터 30세 미만도 잔여백신 신청이 가능해졌다. 혈전증 위험 때문에 화이자만 신청 가능하기는 하지만

chordq0539.tistory.com

 

 

잔여백신으로 화이자를 잡아서 1차 접종을 마치면 병원에서 3주 후 2차 접종일을 잡아준다. 백신 예약을 해 두고 잔여백신을 잡았다면 그냥 잔여백신을 맞으면 뒤에 잡힌 예약은 취소되고, 2차 접종이 예약된다.

 

 

예약 하루 전에 국민비서로 예약 안내문자가 온다. 일시와 장소가 쓰여있고, 신분증을 가지고 오라는 안내문자다.

 

 

그런데 이 문자와 동시에 보건소에서 백신을 맞기로 한 병원이 휴가라는 문자가 왔다. 병원에서 휴가라는 안내전화를 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문자를 받은 적이 없는데요;;;;; 당장 다음 날 백신 접종인데 하루 전에 휴가 안내를 받았다. 휴가를 바로 전날 정한것도 아니고 1차 접종할 때도 휴가계획은 있었을텐데 미리 안내를 하거나 휴가기간동안은 예약을 잡지 말았어야지 이게 무슨일인지.

 

접종 예약 병원은 이미 휴가기간이라 전화를 안 받고, 지역 보건소에 전화하면 병원을 바꿔서 예약을 해 준다길래 지역 보건소로 전화를 했다. 요즘 보건소 업무가 워낙 많아서 연결에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이긴 한데, 운이 좋은 편인지 3번만에 연결됐다.

 

바로 다음날 백신 접종예약이 되어있었는데 병원이 연락 없이 휴가에 갔고, 다시 백신 예약을 받으면 빨라도 일주일 후, 이후에 언제 맞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혹시 근처 병원으로 예약을 바꿔줄 수 있느냐고 문의하자 근처 병원 중 예약이 가능한 병원을 알아봐주었다.

 

문제는 병원 휴가를 너무 늦게  알려준 것. 보건소에서 예약 병원과 날짜를 바꿔 줄 수는 있는데, 2차 접종 예약일 이틀 전까지만 바꿀 수가 있단다. 병원 남은 자리가 있어서 내 예약을 바꾸려는데, 전산에서 아예 ‘백신 접종 이틀 전까지만 변경이 가능합니다’ 라고 뜨고 입력이 안 된다고 하더라. 병원이 휴가 전날 영업시간에만 연락을 줬어도 바꿔서 맞을 수 있었는데 정말 뭐하는건지.

 

화이자는 접종 간격이 3주인데, 접종 간격이 길어지면 면역 항체 형성이 잘 안된다길래 걱정했는데, 화이자 접종 간격이 4주로 변경되었기도 하고, 5주까지는 큰 차이가 없다길래 어쩔 수 없이 병원 휴가가 끝나면 바꿔서 맞게 되었다.

 

결국 병원 휴가가 끝나고 월요일 9시부터 병원에 전화를 해서 접종 예약을 바꿨다. 처음에 9시에 전화를 했더니 컴퓨터를 켜는 중이라(…) 아직 예약 변경이 안된다고 해서, 그럼 변경 가능한 날짜 중 최대한 빨리 잡아달라고 하고 끊었다. 

 

30분 정도 후에 전화가 와서는 다음날인 화요일로 변경 괜찮으시냐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더니, 혹시 오늘 오후도 괜찮으시면 오늘로 해 드리겠다고 해서 바로 월요일에 맞기로 했다.

 

 

예약이 변경되면 변경 알림 문자가 온다. 이 문자가 안 오면 변경이 안 된 것이니 꼭 문자를 확인 할 것.

 

 

병원에 가면 1차 접종때와 똑같이 신분증을 내고 일단 접수를 한 다음, 예진표를 적는다. 혹시 열이 나거나 코로나 증세 비슷한 증세가 있으면 백신 접종이 미뤄지고,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접종 후 관찰시간을 조금 길게 해야한다. 

 

예진표를 다 쓴 다음에 진료실에서 간단하게 예진을 받고, 바로 주사실에서 백신을 맞는다. 병원에 따라 의사가 직접 접종을 하는 곳도 있고, 그냥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놓는 곳도 있는 것 같다. 솔직히 의사는 주사를 잘 못 놓아서 주사실에서 맞는 게 덜 아프기는 하다. 주로 쓰는 팔 말고 반대편 팔 상단에 맞으니 반팔 상의를 입고 가는 게 편하다. 

 

2차 접종은 주사 스킬이 남다른 분이 놓아주셔서 주사가 정말 하나도 안 아팠다. 주사 자체가 아팠던 경우는 그냥 놓는 사람의 스킬 차이인 듯. 주사를 다 맞고 밴드를 붙이고 나면 병원 한켠에 있는 대기석에서 30분 정도 이상반응이 있는지 기다렸다가 돌아가면 된다. 15분만 대기하다가 가도 된다고는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심근염이나 이상반응이 심각하게 오는 경우가 있어서 30분 정도 충분히 기다렸다가 돌아가는 게 더 나은 듯 하다.

 

 

집에 오늘 길에 접종 완료 문자가 왔다. 이건 주사를 두번 다 맞았다는 것이고, 사적모임 제한 인원수에서 제외되는 등 접종 혜택을 받으려면 백신 접종 후 14일이 지난 후여야 한다. 

 

내가 2차 접종을 하기 일주일 전부터 알레르기 비염과 부비동염때문에 약을 먹고 있어서 병원에 그대로 먹어도 되냐고 문의를 했다. 소염진통제가 두 알 들어있었는데 그걸 빼고 통증이 있으면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으라고 라길래 병원 앞 약국에서 타이레놀을 사서 집에 왔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소염 기능 없는 진통제고, 이부프로펜 계열은 소염진통제인데 소염제를 먹으면 약 효과로 면역체계가 코로나 항체를 만들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또 심근염 예방을 위해서 이부프로펜을 먹으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더라. 나는 괜히 백신 효과가 없을까봐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었다.

 

 


 

 

백신 맞고 3일간은 최대한 활동을 자제하고, 일주일 동안은 운동도 쉬었다. 당연히 음주도 안 되고, 일주일에서 열흘까지는 몸을 사리는 게 좋다고 한다. 화이자는 2차 접종 후가 훨씬 아프다고 해서 조금 걱정했는데, 나는 1차보다 훨씬 수월하게 넘어갔다.

 

백신 맞은 당일에는 주사 맞은 부위가 약간 뻐근하고, 약한 몸살기가 있다가 다음날이 되니 팔에 근육통이 조금 심해졌다. 근육통은 백신 맞은 다음날이 가장 심했고, 2일째부터 좋아지기 시작해서 3일째는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몸살기는 아주 약가한 정도로 3일 정도 갔는데, 이것도 금방 나아졌다. 타이레놀은 백신 맞은 날 저녁부터 둘쨰날까지 한번에 한알만 먹었다( 7).

 

화이자 맞고 난 후 3~5일 정도는 크게 아프거나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굉장히 피곤하다. 특히 잠이 굉장히 많아져서 평일 오후 7시면 병든 닭처럼 졸게 된다. 금요일에 맞고 토요일 일요일에 푹 자 두는 게 가장 베스트일 듯. 3일 정도는 매일 거의 10시간 넘게 잔 것 같다.

 

그 다음으로는 식욕이 굉장히 왕성해지는데, 이것저것 다양하게 잘 먹게 된다. 평소보다 밥 먹는 양이 늘어나기도 하고, 안먹던 간식도 챙겨먹게 된다. 단백질을 잘 챙겨먹으면 좋다고 해서 일부러 고기를 조금 더 먹기도 했는데, 주위 사람들도 평소보다는 다들 고기를 더 먹었다고 하더라.

 

여자들은 화이자 부작용 중 생리 관련한 증상이 굉장히 많은 편인데, 내 경우 1차 접종을 맞고 생리가 열흘정도 늦어졌고, 생리 양도 1.5배정도, 생리통도 2배정도였었다. 특히 생리 첫쨰날~3째날이 생리 양도 많고 생리통도 굉장히 심했었다. 2차 접종 이후에 한 생리는 주기가 늦어지지도 않았고, 생리 양이나 생리통도 심하지 않았다. 

 

그 외에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두드러기와 소양증(가려움증)이 약간 있었다. 주로 팔뚝이나 종아리에 조그만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아주 가려운데,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엄마도 같은 증상이 생겼다. 나와 엄마는 피부 묘기증이 있는데, 아마 이것 때문에 부작용이 피부로 나타난 것 같다. 피부과에 가봤는데도 딱히 원인도 없고, 연고와 항히스타민제만 처방해주었다. 이처럼 평소에 피부가 예민한 타입이라면 항히스타민제를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화이자는 2차가 워낙 아프다고 해서 각오를 단단히 했는데, 오히려 1차보다 수월하게 보냈다. 접종 일주일전부터 항생제를 먹어서 면역반응이 제대로 안 일어남 / 사실 1차 접종 이전에 코로나에 걸렸는데 무증상이어서 모르고 넘어갔고 1차 접종때 2차 접종만큼 아픈거였음 이 두가지 중 하나인 것 같은데, 두 가지 다 가능성이 있어서 어느 쪽인지는 모르겠다.

 

 

2차 접종을 맞은지 14일이 되어서 접종 완료로 넘어갔으니 카카오톡 QR코드의 예방접종 정보를 업데이트 했다. 네이버든 카카오든 COOV와 연계해서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 1차 접종 후에는 1따봉이었던 라이언이 2따봉으로 바뀐다. 얀센은 1번만 맞아서 1따봉만 있다는데, 2따봉이 더 귀엽다.

 

이렇게 예방접종 정보를 연동해두면 QR코드를 찍을때 ‘1차 접종자입니다’ / ’2차 접종 후 14일 이내입니다’ / ’접종 완료후 14일이 경과하였습니다 이런식으로 멘트가 나온다. 접종 완료 후 14일이 지난 걸 어떻게 증명해서 인원 제한 해제가 되나 했더니 이런 식으로 되는 거였다.

 

잔여백신을 잡아서 친구들보다는 한두달 정도 먼저 접종 완료가 된 셈이다. 뭐 백신을 맞아서 항체가 형성이 된다고 해도 위독한 상태가 잘 안 된다는 것이지 코로나가 안 걸린다는 건 아니고, 본인은 안 걸리더라도 남에게 옮기는 매체가 될 수는 있으니 최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하는 것은 똑같다. 그냥 심적인 부담이 조금 줄어드는 것뿐이다. 얼른 코로나가 잡혀서 이제 제발 마스크 좀 그만 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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