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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홍대 베이커리 카페, BLANC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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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베이커리 카페, BLANC블랑

 

 

요즘은 홍대 범위가 넓어지기도 했고, 홍대역과 홍대 사이 메인거리는 세가 비싸서인지 프랜차이즈 아니면 완전 유행의 정점에 서 있는 가게들밖에 없다. 케이크가 맛있는 카페를 찾는데 연남 아니면 상수역 인근이더라. 멀리 가기는 귀찮아서 홍대역 근처에 있는 카페를 찾다가 베이커리가 괜찮은 곳이 있길래 다녀왔다.

 

 

BLANC

 

Address :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 192 대영빌딩 1

Opening Hour : 08:30 – 22:30

Tel : 02 332 2780

Google Maps : https://goo.gl/maps/goU2iCzexHFH4EH48

 

  

홍대입구역 4번출구에서 동교동 삼거리쪽으로 조금만 더 걸어올라가면 나온다. 이 정도면 완전 역세권인데, 카페가 총 2층으로 규모도 꽤 큰 편이다1층은 좌석이 많지는 않고, 베이커리가 다양하게 진열되어있다.

 

 

 

 

 

각종 타르트와 케익들. 타르트는 한 조각에 5,800~6,700원이고, 미니케익과 조각케익들도 6천원대. 홀케이크와 홀타르트도 판매하는데, 가격은 2~3만원대다. 가격이 그렇게 비싼 정도까지는 아닌데 보기에 퀄리티가 꽤 좋아보여서 뭘 먹을지 고르기가 힘들더라.

 

 

샌드위치와 샐러드도 있는데, 점심때가 지나서인지 양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구성이 꽤 튼실하고, 가격도 6천원 정도인데 아메리카노와 구매하면 10% 할인이 되어서 꽤 괜찮더라.

 

 

 

 

 

 

 

그리고 각종 빵들. 마들렌과 휘낭시에, 쿠키 같은 구움과자류 외에도 식사빵부터 간식용 빵, 크로플 같은 디저트류까지 굉장히 종류가 많다. 베이커리에 중점을 두고 부수적으로 카페를 하고 있는 듯. 다 맛있어보이지만 방금 전에 점심을 먹었으니 타르트 하나만 시켜 먹기로 했다.

 

 

 

음료 메뉴판. 에스프레소 메뉴 외에 티 메뉴나 주스, 스무디 메뉴가 굉장히 다양하다. 가격도 스타벅스와 비슷한 수준. 요즘 개인 카페 가격들이 워낙 많이 올라서 아메리카노가 4천원이면 저렴한 편이더라.

 

 

무슨 타르트를 먹을까 하다가 친구가 좋아하는 얼그레이 타르트를 고르고,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라떼를 시켰다. 여기에 마들렌이 1,800원이길래 집에 가서 먹으려고 마들렌도 두개.  1,9,800원 나왔다. 음료에 타르트, 마들렌까지 시키니 거의 밥값에 가까운 가격이 나왔다.

 

 

 

1층은 테이블이 몇개 없기도 하고, 통창이라 너무 들여다보여서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은 좀 더 인디스트리얼 느낌이 나는데, 이렇게 단체 바 테이블도 있고, 안쪽으로 작은 테이블이 꽤 여러개 있다. 다만 사회적거리두기 때문에 테이블당 의자는 거의 2개뿐이더라. 그래도 간격이 널찍한 편이라 음료 마실때도 조금 덜 부담스럽다.

 

 

시계방향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라떼, 얼그레이 타르트, 기본 / 얼그레이 / 피스타치오 마들렌이다. 음료 잔이 조금 작아보이는데, 잔얼음이 위에만 조금 들어있어서 음료 양도 다른 곳 라지사이즈와 맞먹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약간 있는 원두인데, 신맛은 그럭저럭 먹을만 하지만 깊이가 없다. 바디감이 워낙 없는 편이라 투샷 아메리카노인데도 신맛이 슬쩍 나는 진한 보리차 느낌이다. 반면에 라떼는 신맛을 우유가 눌러줘서 고소한 맛이 난다. 물론 이것도 무게감이 살짝 부족하긴 한데, 부담없이 마시기에는 괜찮다.

 

 

얼그레이 타르트. 여기 타르트는 다 맛있어보였는데, 친구가 얼그레이를 좋아하기도 하고 레이어가 많아보여서 이걸 주문했다. 타르트시트 위에 얼그레이 가나슈와 헤이즐넛 머랭, 얼그레이 무스를 쌓고 얼그레이 몽테크림과 머랭쿠키, 피칸으로 장식했다. 

 

의외로 얼그레이 향이 강하지는 않다. 겉에 장식한 얼그레이 크림으로 봐서는 얼그레이 향이 많이 강할 것 같았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은은하게 아래에 향이 깔리는 정도다. 헤이즐넛 머랭은 일반 머랭과 맛이 크게 다르지 않고, 분명 타르트 설명에는 얼그레이 무스라고 써있었는데 그냥 초콜릿 부스 맛이더라. 전체적으로 맛은 있는데 맛있는 얼그레이타르트냐고 물으면 글쎼… 과일 타르트를 먹는 게 더 나았을 것 같다. 내가 맛이 진한 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럴 수도 있고.

 

타르트를 앉은자리에서 금새 해치우고 나니 뭔가 아쉬워서 마들렌도 그 자리에서 까 먹었다. 기본 마들렌은 친구가 집에 가져가기로 하고 궁금했던 피스타치오 마들렌과 얼그레이 마들렌을 먹어봤다.

 

 

왼쪽이 피스타치오 마들렌, 오른쪽이 얼그레이 마들렌. 각각 피스타치오와 얼그레이 찻잎이 조금 올라가있고, 화이트 초콜렛으로 전면이 코팅되어있다. 개인적으로 마들렌에는 초콜릿 코팅을 안 하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데, 대체 언체부터 이렇게 초콜릿 코팅이 기본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얼그레이 마들렌은 무난한 맛이다. 얼그레이 향이 약간 약하긴 하지만 그럭저럭 얼그레이 향도 나고, 마들렌 자체도 촉촉하면서 초콜릿 코팅이 과하지 않아서 무난하게 맛있었다. 

 

피스타치오를 좋아해서 피스타치오 마들렌을 아주 기대했는데, 한 입 먹어보니 왜 이름이 피스타치오 마들렌인지 모르겠는 맛이다. 초콜릿 코팅 윗면에 조금 뿌려진 피스타치오 분태 말고는 피스타치오의 ㅍ도 연상되지 않는 맛이다. 마들렌 자체는 레몬의 상큼한 향이 강하고 화이트 초콜렛은 색만 초록색이고 맛은 화이트 초콜릿 그대로다. 그냥 위에 레몬필을 살짝 올리고 레몬 마들렌이라고 했으면 아주 맛있는 레몬 마들렌이었을텐데, 이걸 피스타치오 마들렌이라고 했으니 이건 허위매물이다.

 

친구가 집에 가서 먹은 기본 마들렌은 피스타치오 마들렌처럼 레몬 맛이 강하지 않고 촉촉하면서 맛있었다고 하는데, 아니 왜 피스타치오 마들렌만 그랬던 거지? 차라리 기본 마들렌도 레몬 맛이 강하게 났으면 아 레몬필을 많이 쓰는구나 싶었을텐데, 맛의 기준을 알 수가 없다.

 

그래도 홍대 인근에서 이 정도 규모에 이 정도 가격, 이 정도 메뉴가 되는 카페는 흔하지 않다. 별달리 갈 곳이 없으면 다음에도 여길 갈 듯. 다음에는 마들렌은 빼고, 과일 타르트를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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