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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프레소 호환캡슐, 벨미오 알레그로 / 리스트레토 / 프렌치 카라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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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프레소 호환캡슐, 벨미오 알레그로 / 리스트레토 / 프렌치 카라멜 후기

 

 

장보러 갔다가 롯데마트 알뜰코너에서 벨미오 캡슐을 세일하고 있길래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보통은 대형마트에서 파는데, 노브랜드에서도 팔고 있더라.

 

벨기에 회사인 벨미오는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머신에 호환되는 캡슐이 나오는데, 에스프레소 4가지, 룽고 2가지, 디카페인, 가향 4가지 종류가 있다. 클래식 컬렉션이 알레그로 / 포르티시모 / 리스트레토 / 다크로스트, 룽고 델리카토 / 룽고 포르티시모로 10캡슐에 6,190, 가향캡슐인 플레이버드 컬렉션이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 프렌치 카라멜 / 아이리쉬 크림 / 스파이시 피칸으로 10캡슐에 6,900, 디카페인 캡슐인 에스프레소 디카페나토가 10캡슐에 6,900원이다. 

 

나는 카라멜 가향을 좋아하는데 네스프레소 카라멜 가향 캡슐인 카라멜 크림브륄레는 너무 연하고 카라멜 느낌이 적어서 별로였는데, 벨미오에 카라멜 캡슐이 있길래 항상 눈여겨보고 있었다. 보통 대형마트에서는 낱개로 판매하고, 노브랜드에서는 에스프레소 / 룽고 / 플레이버드 이렇게 3~6줄을 세트로 팔았던 것 같다. 이날은 이제 벨미오 캡슐을 빼려는 건지 알레그로와 리스트레토, 룽고 포르티시모, 프렌치 카라멜, 에스프레소 디카페나토 이 5가지 캡슐을 정가에서 30% 할인중이었다우리 집은 룽고 캡슐은 지금까지 성공한 게 없고, 디카페인도 많이 마시지는 않아서 나머지 알레그로와 리스트레토, 프렌치 카라멜 캡슐 3가지만 한 줄씩 사왔다. 알레그로와 리스트레토는 4,333원, 프렌치 카라멜은 4,830원에 구매했다.

 

  

순서대로 알레그로 / 리스트레토 / 프렌치 카라멜 캡슐이다. 캡슐 10개가 한 줄이고, 전체 무게는 52g으로 네스프레소 정품 캡슐이 한 줄에 50~53g이니 거의 비슷하다.

 

네스프레소 호환캡슐은 종류가 매우 많지만, 그 중에서 벨미오가 좋은 점을 꼽자면 일단 알루미늄 소재의 캡슐이라는 것. 아무래도 머신에 부담이 덜 가고, 네스프레소 정품 캡슐과 함께 분리수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거기에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카라멜 가향 캡슐이 있다는 것. 가격은 정가로 따지면 네스프레소 정품 캡슐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순서가 왜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강도는 총 12단계까지 있고, 알레그로와 프렌치 카라멜 캡슐은 미디엄 로스트에 강도 6, 리스트레토가 다크로스트에 강도 10이다. 리스트레토는 원리 25ml만 내리는 것이지만 리스트레토 모드가 없으니 그냥 에스프레소 모드로 내려 마시면 된다. 

 

 

캡슐은 순서대로 알레그로  리스트레토  프렌치 카라멜이다. 알루미늄 부분은 네스프레소와 거의 흡사하고, 씰링 부분은 조금 더 얇은 소재인 것 같다. 실링을 안 보면 네스프레소 캡슐과 구분하기 어려울 듯. 일단은 한 가지씩 다 먹어보기로 했다.

 

 

처음 산 캡슐은 무조건 샷잔에 내린다. 캡슐이 잘 내려지나도 확인해야하고, 크레마 두께나 추출양을 본다. 이니시아 머신이 힘이 좋은 편이라 어지간한 호환캡슐은 다 잘 내려지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플라스틱 재질보다는 알루미늄 캡슐이 더 잘 추출되는 느낌이다. 양도 40ml 정확하게 나왔고, 크레마는 아주 두툼하지는 않지만 거품이 조밀하게 잘 나왔다. 

 

 

알레그로는 미디엄 로스트에 강도 6이라 로르의 델리치오소, 네스프레소의 볼루토와 비슷할까 싶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는 맛이 진하다. 물론 그렇다고 아르페지오급으로 진한 건 아닌데,  40ml 110ml 물 추가해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마셨을 때 연하다 싶은 느낌은 아니다. 딱 개운하고 깔끔해서 부드럽게 마시기 좋은 느낌? 산미가 강하지도 않고, 쓴맛이 강하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탄 향이 나는 게 무난하게 마시기 좋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셨을 때 산미가 도드라지는 편은 아니고, 끝맛이 약간 뜨긴 하지만 깔끔한 맛이다. 라떼로 마셨을 때는 너무 우유에 눌리는 느낌이라 아메리카노로 마시는 게 좋겠다.

 

 

리스트레토는 다크로스트에 강도 10이라 조금 기대하고있었는데, 의외로 그렇게 진하지 않고 크레마도 강하지 않다. 다크로스트인 것 치고는 쓴맛이 강하지 않고, 묵직한 느낌과 탄 향이 약간 있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다. 정말 의외인 건 알레그로와 그렇게 강도 차이가 심하지 않은 것?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마셨을 때 묵직한 느낌과 조금 더 진한 향, 구수한 마무리 감이 더 강하기는 한데 4단계나 차이나는 정도는 아닌 듯 하다. 대신 아이스로 먹는 건 좀 더 텁텁했다. 라떼로 마시기에는 무난한 맛인데, 고소한 맛이 강하진 않아서 굳이 라떼로 먹진 않을 것 같다. 

 

 

기대하던 프렌치 카라멜은 우유 100ml에 에스프레소 40ml를 넣고 라떼를 만들었다. 크레마가 적당히 살아있으면서 진한 라떼 맛. 무엇보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제대로 된 쌉싸름한 향의 카라멜 가향이다. 거의 스타벅스 카라멜 마끼아또에서 단 맛만 뺀 느낌! 내가 찾던 바로 그 캡슐이다. 시럽 넣고 따뜻하게 타면 완벽할 것 같다. 아이스 라떼로 먹어도 좋았는데, 아무래도 차가운 건 단 것을 넣는 게 더 어울리기는 하겠다. 먹어도 앞으로 카라멜 가향은 벨미오로 정착할 듯. 뜨거운 아메리카노로도 마셔봤는데, 헤이즐넛 커피 같은 느낌으로 카라멜 향이 슬쩍 올라오는 게 아메리카노로도 맛있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로는 그닥. 

 

벨미오 캡슐에 큰 기대가 있던 건 아니고, 세일하는데다가 카라멜 맛이 있길래 사 본 건데 예상보다 훨씬 맛있었다. 특히 프렌치 카라멜은 딱 내가 원하던 맛이라 카라멜 가향은 여기 정착할 것 같고, 다른 가향 캡슐인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아이리쉬 크림, 스파이시 피칸도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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