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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전시, 영화, 공연 후기

2021.12.21 국립중앙박물관 (2) 국립중앙박물관 푸드코트, 고메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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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국립중앙박물관 (2) 국립중앙박물관 푸드코트, 고메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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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국립중앙박물관 (1) 사유의 방

2021.12.21 국립중앙박물관 (1) 사유의 방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국보인 금동반가사유상이 두 점 있는데, 원래는 이 반가사유상을 3층 불교조각관 내에 작은 전시공간을 마련해서 6개월씩 번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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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방 전시를 보고 특별전을 보러 가기 전에 점심을 먹으러 왔다. 아무래도 코로나가 아직 심하니 평일이어도 사람이 적을 때 얼른 밥을 먹은 다음에 사람들이 밥먹을 시간에 전시를 보는 게 나을 것 같다.

 

사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딱히 밥먹을 만한 곳이 없는데, 거울못 식당은 한정식 코스 위주라 박물관 관람객이 갈만한 식당은 아니고, 이전에는 경천사지 석탑 옆에 경천사지 식당이 있었는데 가격도 높은 편이면서 음식 퀄리티는 그저 그런 편이었다. 지금은 다른 식당이 들어올 거라 공사중이라는 듯. 날이 좋으면 도시락을 싸와서 거울못 옆에서 먹은 적도 있는데, 코로나기도 하고 날도 추워서 결국은 푸드코트에 가게 된다.

 

그래도 이번에 푸드코트가 고메 플레이스로 이름을 바꾸면서 메뉴도 꽤 바뀌었다고 한다. 원래도 아이들이 잘 먹는 메뉴에 어른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 위주였는데, 뭐 맛은 먹어봐야 알겠지. 

 

 

예전에는 식당 바로 앞에 출입구가 있어서 들어오기 편했는데, 코로나때문에 메인 게이트를 제외하고는 전부 출입이 안 된다. 메인게이트로 들어와서 왼쪽으로 꺾으면 기념품샵이 있는데, 기념품샵을 지나 어린이 박물관쪽으로 쭉 걸어오면 오른쪽에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투썸플레이스와 푸드코트가 있다.

 

식당 앞에 키오스크가 두 대 있어서 미리 주문하고 들어간다. 현금결제일 경우에는 안에 들어가면 카운터가 따로 있으니 그곳에서 결제해도 된다. 지금은 이른 시간이라서 사람이 없었는데, 주말 12시쯤이면 여기서 어린이 박물관까지 줄을 서기도 한다.

 

 

 

메뉴. 피자와 버거류를 파는 잇탈리아, 한식 국밥, 덮밥, 찌개를 파는 소담 뚝배기, 중식 메뉴를 파는 하오츠미엔, 돈까스와 우동 같은 일식을 파는 우마이, 각종 면류를 파는 글로벌 누들과 간식을 파는 통영 핫도그바가 있다. 그 외에 아이들 간식이 몇 가지. 뽀로로 음료수나 구슬아이스크림, 음료수 등이 있다. 

 

 

뭘 먹을까 하다가 그냥 무난하게 주문했다. 옛날 돈까스 하나, 차돌 순두부찌개 하나. 중식 세트를 시켜볼까도 했는데 이전 푸드코트의 짜장면 짬뽕이 둘 다 엄청나게 맛이 없었어서 이번에는 한식을 주문해봤다. 가격은 둘 다 8,500원이다. 싸지는 않지만 그렇게 비싸지도 않은 가격이다.

 

 

내부는 이런 느낌. 아무래도 4인석 테이블이 많고, 간간히 2인석 테이블이 있다. 간격이 꽤 넓은 편이고 아기의자 같은 것도 잘 비치되어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사람이 붐비는 시간대에 회전율은 좋지 않은 편이다. 식사시간을 약간 빗겨나게 가야 마음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다.

 

 

 

수저와 각종 그릇들은 셀프. 정수기와 컵도 두 군데에 설치되어있다. 정수기 건너편이 음식을 받아오는 곳이라 항상 붐빈다. 아예 음식을 받기 전에 가서 물을 받는 것이 좋다.

 

 

이렇게 1 2 3 4 섹션별로 음식을 받아오는 곳이 나뉘어있다. 이건 일반 푸드코트와 비슷한데, 문제는 주방이 한쪽 구석에 있고 반대편은 또 좌석이 있는지라 사람이 많을 때는 뜨거운 음식을 들고 오가기가 좀 불편하다. 이거야 뭐 화구나 수도를 이쪽에 몰아놨으니 어쩔 수 없지.

 

 

차돌 순두부찌개가 먼저 나왔다. 쌀밥과 김치, 해초 무침과 김이 같이 나오는데, 나물은 갈때마다 바뀌는 것 같더라. 반찬은 조금 부실한 편인데, 순두부찌개 양이 넉넉해서 반찬에는 그다지 포커스가 가지 않는다.

 

 

차돌 순두부찌개는 뭐 무난한 맛이다. 양파와 버섯이 많이 들었고, 큼직하게 자른 순두부 몇 덩이와 차돌이 약간. 차돌의 기름기가 나와서 고소한 맛이 나고, 그렇게 맵지 않은 순둥순둥한 맛이다. 특별히 맛이 있지도, 맛이 없지도 않은 무난한 푸드코트 음식 맛. 그래도 맛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고, 요즘 워낙 물가가 올랐다보니 박물관에서 이 정도면 그냥 무난하게 먹을 만 하다.

 

 

옛날 돈까스는 훨씬 심플한 구성이다. 두툼한 돈까스 한 덩이와 양배추 샐러드, 밥 한 스쿱에 단무지와 우동 국물이 나온다. 사진으로 보기엔 작아보이는데 돈까스 하나의 크기가 꽤 되는 편이다.

 

 

잘라보면 안에도 고기가 두툼하다. 한국식 돈까스와 일본식 돈까스의 혼종 같은 느낌인데, 고기가 실해서 씹는 맛도 있고 소스는 친숙한 돈까스 소스보다 조금 더 양식스타일인 게 신기하다. 뭐 맛이 특이하지는 않은데, 돈까스 자체 퀄리티가 괜찮아서 맛있게 먹었다. 어른이 먹기에도 양이 넉넉한 편인데, 아이들에게 아주 인기있을 것 같다. 밥이 조금 적으니 한식메뉴 하나와 같이 시켜 먹으면 딱 좋을 듯.

 

차돌순두부찌개는 무난한 편이지만 다음에 온다면 다른 메뉴에 도전해 볼 것 같고, 옛날 돈까스는 다음에도 주문할 것 같다. 주위 사람들이 먹는 걸 보니 꼬치어묵이 같이 나오는 꼬치어묵우동이 괜찮아 보이더라. 다음에는 돈까스에 우동을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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