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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신메뉴 후기

이디야 네스프레소 호환캡슐, 페르소나 블렌드 / 에티오피아 리무 / 콜롬비아 슈프리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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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네스프레소 호환캡슐, 페르소나 블렌드 / 에티오피아 리무 / 콜롬비아 슈프리모 후기

 

 

 

 

이디야 네스프레소 호환캡슐을 한번 먹어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놈은 한 줄에 8개면서 가격은 거의 네스프레소랑 비슷해서 안 사고 있었다. 마침 마트에 갔다가 이디야 캡슐커피가 유통기한 임박할인으로 50% 할인을 하길래 냉큼 집어왔다. 정가는 4줄에 20,900원인데 50% 할인해서 10,495원에 구매했다. 한줄에 8개씩 들었으니 총 32개, 캡슐 1개에 328원인 셈이다.

 

 

이디야에서 사용하는 원두인 페르소나 블렌드, 에티오피아 리무, 콜롬비아 슈프리모 이렇게 세 가지 캡슐이 각각 1줄 / 1줄 / 2줄이 들어있다. 보통 이런 구성이라면 블랜딩 원두를 두 줄 넣어줄텐데 특이하게 콜롬비아를 두 줄 넣어준다.

 

 

 

캡슐박스를 열어보면 이렇게 이중포장된 캡슐이 8개 들어있다. 커피의 향과 맛을 지키기 위한 아로마실링팩이라는데, 이런 플라스틱 캡슐은 브랜드에 상관없이 이미 뒷부분이 뚫려있어서 실링이 없으면 맛이 금방 변하기 때문에 이중포장을 해 나온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두 개, 비닐포장은 또 따로라 더 알루미늄 캡슐을 찾아 먹게 되더라. 

 

 

캡슐은 커피가 5g든 플라스틱 캡슐이다. 앞면은 은색 실링이 되어있고, 뒷부분은 방사형으로 미세하게 작은 구멍이 뚫려있다. 모양은 오리지널 캡슐 모양이니 별다를 게 없고, 다른 플라스틱 호환캡슐에 비해 앞면 실링이 조금 얇은 느낌이다.

 

 

우선 가장 많은 콜롬비아 슈프리모 캡슐을 샷잔에 먼저 추출을 해 본다. 40ml 세팅에 거의 비슷하게 나왔는데, 크레마가 기대 이상으로 잘 나온다. 가이드는 에스프레소 20g에 물 60ml 조합이던데, 에스프레소가 40ml 나오니 물 120ml를 넣으면 된다는 소리다. 그런데 원두가 5g이라는 걸 감안하면 다른 캡슐들보다는 원두 양이 적어서 물을 조금 적게 넣는 게 나을 것 같다(네스프레소와 스타벅스는 5.6~5.7g / 로르, 피츠, 벨미오 같은 다른 호환캡슐도 5.2~5.3g 내외)

 

 

앞 실링이 그렇게 두껍지 않아서인지 추출은 네스프레소 정품급으로 잘 나온다. 다 내린 캡슐을 꺼내보니 앞면 와플모양도 잘 뚫렸고, 뒷면도 커피 찌꺼기 없이 깔끔하다. 호환캡슐, 특히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들은 찌꺼기가 심하게 나오는 것들도 있는데, 그럴 때는 머신을 자주 세척해줘야 한다.

 

개인 선호도 참고
 
다크로스트 > 블론드 로스트
신맛 그다지 선호하지 않음
탄맛은 괜찮지만 쓴맛은 별로 좋아하지 않음
 
네스프레소 
나폴리 / 카자르 / 피렌체 아르페지오 / 로마 / 아이스 프레도 인텐소 / 인도네시아 / 니카라과 선호
 
스타벅스 호환캡슐 
에스프레소 / 하우스블렌드 / 파이크 플레이스 선호
에스프레소 40ml, 룽고 110ml 추출 기준 

아메리카노 : 에스프레소 + 물 110ml / 룽고 + 물 40ml
아이스 아메리카노 : 에스프레소 + 물 100ml + 얼음 가득(350ml잔 사용)
라떼 : 에스프레소 + 우유 100~120ml

 

가장 먼저 페르소나 블렌드. 다크 로스팅에 가까운 미디엄 로스트인 풀시티 로스트고, 콜롬비아 40%, 브라질 40%, 에티오피아 20% 조합이다. 이디야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원두와 같은 블렌드인 듯. 다크초콜렛과 카라멜의 풍미, 견과류의 고소함, 부드러운 바디감이라고 설명해 있었는데 설명대로 무난한 맛이다. 신 맛이 적고 약간 구수하게 탄 맛이 나면서, 넘김이 부드러운 한국인 스타일. 이걸로 아메리카노를 만들면 정말 이디야 아메 맛이 난다. 다만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만들면 끝맛이 조금 텁텁해지고, 우유에는 애매하게 밀려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마시는 게 가장 좋았다.

 

 

두번째는 에티오피아 리무. 시티로스트인 에티오피아 싱글오리진 원두다. 산미가 중간 정도인 아라비카 원두라고 하는데, 기대한 것보다 맛이 괜찮았다. 은은하고 선명한 플로럴 향미, 케인슈가의 달콤한 후미라고 적혀있는데, 플로럴 향미까지는 아니지만 산뜻하고, 신맛이 있지만 거슬리지는 않는다. 뜨거운 아메리카노에서는 산미가 약간 도드라지는데 크게 거북하지는 않고,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는 산미가 깔끔하게 살아난다. 라떼로 마시면 우유의 고소한 맛이 강해져서 아이스 라떼로 마시는 게 가장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두 줄이 든 콜롬비아 슈프리모. 역시 풀시티로스트고, 콜롬비아 싱글오리진 100%다.개인적으로 콜롬비아 싱글오리진이 별로 취향이 아닌데 왜 이게 두 줄 들었나 좀 아쉽긴 하다. 부드러운 바닐라와 아몬드의 고소함, 은은한 향미가 특징이라는데, 실제로 내려 맛을 보면 단맛이 은은하게 있으면서 바디감이 적당하고, 산미는 적으면서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전체적으로 가장 무던하고 순둥한 맛이라 에스프레소로 마시기도 괜찮았고, 아메리카노는 핫이나 아이스 다 괜찮지만 물을 100ml로 줄여 넣는 것이 괜찮았다. 라떼로 마실 수는 있지만 큰 감흥은 없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용으로 마셨다.

 

매번 궁금해하다가 마침 세일을 하길래 사와봤는데, 정가를 주고 사 마실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캡슐 종류가 그렇게 다양한 편도 아니고... 이후에 세일한다면 에티오피아 리무 정도만 사다 마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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