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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오사카

오사카 1일차 - 03. 아시아나 ICN - KIX OZ 118 탑승기(2), 간사이공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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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3박4일 나혼자여행 1일차 - 03. 아시아나 ICN - KIX OZ 118 탑승기(2), 간사이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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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1일차 - 02. 마이리얼트립 패스 수령, 아시아나 ICN - KIX OZ 118 탑승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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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정도 지연했지만 그 정도 지연은 지연도 아니니, 그저 간사이공항에 도착했을 때 입국심사 줄이 길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륙했다. 1시간 반 정도 되는 짧은 비행인데다, 한창 쌩쌩할 오후 6시였으니 비행기에서도 그냥 신문이나 읽는거지.

 

 

마이니치 신문은 학교 수업시간에 주로 읽어서 인터넷으로 사설이나 읽었지, 실물로 보는건 처음. 한국 신문 포함, 종이 신문은 페이지가 커서 넘기기가 힘들어서 좁은 공간에서 읽기 불편하다. 특히 비행기처럼 좁으면 뭐. 1/4 사이즈로 접어가면서 보는거지. 사실 별 내용은 없는게 신문이니까.. 일본 가기 전에 일본어에 좀 익숙해 지라고 보는거다.

 

 

뜨고 얼마 안 지나서 나눠주는 서류. 휴대품 신고서와 입국신고서인데… 대체 왜 그랬는지는 이해가 안되는 데 저 신고서 계속 잘못 써서 3번이나 다시 썼다. 오늘 날짜에 생년월일 쓰고 뭐 그런 자잘한 실수. 

 

입국 신고서 쓸 때 현 주소는 그냥 서울이라고 쓰는 게 편하고, 일본의 연락처만 호텔을 잘 적으면 된다. 나는 저기에 아고다 호텔 바우처에 있는 그대로 썼다가 입국 심사할 때 빠꾸먹음^^. 바우처에 적힌 전화번호는 0505로 시작되는 번호였는데, 아마 인터넷 전화거나 국가번호까지 적혀있는 듯 하다. 약간 잘못 써도 입국심사 때 호텔 바우처를 같이 보여주면 문제는 없으니, 호텔 바우처는 꼭 뽑아 갈 것.

 

 

신고서를 다 쓰고 비행기 루트나 멍하니 보고 있다 보면, 금새 기내식이 나온다. 한 이륙 후 30분 정도가 지났을 때였던 것 같다. 3-3 구조의 작은 비행기라 카드가 정말 빠듯하게 지나가는 느낌. 메뉴는 한 가지고, 음료는 콜라와 오렌지 주스 두 종류. 아 맥주 빨리 다시 부활시키라구요. 아시아나가 매각되면 누가 사 갈지는 아직 모르겠다만 맥주도 다시 줘라. 최소한 팔기라도 해줘요.

 

 

데운 도시락에 볶음고추장과 냅킨, 물티슈, 포크숟가락. 음료는 오렌지 주스를 받았다. 메뉴는 튀긴 닭고기와 볶음밥. 비행기 타기 전 면세점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먹고 먹은 게 없었어서 딱 배고픈 타이밍에 기내식이 나왔다. 뜨끈뜨끈.

 

 

사실 뭐 기내식이 여행가는 분위기에 먹는 거지, 맛으로 먹는 건 아니지 않나. 까면서도 별로 기대는 안 했다. 야채 아주 조금 들어간 볶음밥과 껍질콩, 튀긴 닭고기 3조각과 매운 소스 구성. 오 근데 의외로 맛이 괜찮다. 비교하자면 고속도록 휴게소 음식보다 낫고 그냥 적당한 푸드코트 가서 먹는 느낌? 특히 소스가 매콤해서 느끼한 게 덜하다. 닭튀김도 고기가 실하고, 특히 껍질콩이 식감이 있어서 좋았다. 엄청 오 맛있어까진 아니지만 아 못먹겠네 과일식 시킬걸까지는 아니다.

 

기내식 먹고 다시 거두어가면 한시간 조금 못 되게 간다. 중간에 기류를 만나서 한번 흔들려주고, 화장실 한 번 갔다가 조금 앉아있으면 도착. 간사이 공항이다! 

 
 

원래 도착시간은 19:15였는데, 10분쯤 늦게 출발했으니 똑같이 10분쯤 늦게 도착해서 7시 30분이 조금 못 되어서 착륙했다. 한국사람 빨리빨리는 정말 티가 잘 나는 것이, 착륙했다는 방송이 울리자마자 딸깍딸깍하고 좌석벨트 풀리는 소리가 나고, 비행기가 멈춰서자마자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줄을 선다. 물론 나도 그렇고. 심지어 캐리어도 핸드캐리해서 타서 더 빠르게 나왔다.

 

 

도착! 맨 처음이 한자로 써 있긴 하지만 한국어가 써 있어서 그닥 일본에 왔다는 체감은 안 든다.

 

 

그리고 탑승동에서 공항 본관까지 가는 메트로. 인천공항에서도 탑승동까지 타고 가듯이 여기서도 자그만 트레인을 타고 이동해야한다. 좀 다른 거라면 좌석이 현저하게 적다는 것? 아마 캐리어가 크고 많아서겠지.

 

 

Welcome to KANSAI. 이제 슬슬 일본에 온 체감이 든다. 사실 저 간판이 그렇게 특이하거나 하지는 않은데, 저 멘트를 보면 그때부터 확 일본에 왔구나! 싶은 마음이 든다.

 

 

메트로에서 내리면 입국심사. 여기가 복불복인데, 빠르면 몇분 안에도 끝나지만 다른 비행기들과 겹치면 2시간도 기본이라는 악명높은 심사장이다. 다행이 이번에는 우리가 내린 비행기 외에는 한대? 두대? 밖에 없었던지 줄이 많이 길지는 않았다.

 

내국인 줄과 외국인 줄이 나뉘어있으니 외국인 줄에 가서 서고, 비행기에서 미리 작성한 입국신고서와 여권을 준비해서 기다린다. 저녁 7시가 넘어서인지 카운터는 한 4곳 정도가 열려있었는데, 운이 아주 없게도 손이 엄청 느린 심사관 줄에 가서 섰다. 설 때는 몰랐지… 

 

양 옆 심사관이 3~4명 통과시킬 때 내 담당은 1명을 겨우 보고있는데다가, 내 앞에 선 사람들이 중국인이라서 뭘 잘못 썼는지 또 한참 보고 지문인식도 두세번씩 해서 환장할 뻔 했다. 왜냐면 쇼라이안에 오사카에 도착하면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쇼라이안은 금요일에 저녁 8시까지 영업을 하고, 줄 서 있을 때 시간이 이미 7시 30분을 넘었기 때문. 만약 8시가 넘는다면 내일 일정 중에 미리 사간 일본유심에서 다시 한국 유심으로 갈아껴서 통화를 해야한단말이다.

 

다행히 48분에 입국심사에 진입! 왜 이리 느린가 했는데 그냥 서류 읽는 속도가 많이 느린 사람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입국 신고서에 써 놓은 전화번호가 이상했는지, 번호가 틀렸다고 하기에 그냥 호텔 바우처를 뽑아서 보여줬다. 나는 아고다 호텔 바우처에 있는대로 썼거든.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봐도 숙소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주소를 쓰더라도 완전히 유명한 체인 호텔이 아닌 이상 가끔 숙소때문에 입국심사가 오래걸리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꼭 호텔 예약 확인증을 주소와 전화번호 적힌 것으로 가져가기를 권한다. 

 

입국심사 통과하니 시간이 7시 45분! 얼른 쇼라이안에 예약 확인 전화를 걸었다. 그냥 별 얘기는 아니고 こんばんは、予約の確認お願いします。라고 하면 예약담당에게 전화를 돌려주는데, 이 직원에게 OO日午前/午後O時に予約したOですが、確認お願いします。라고 하면 된다. 그러면 그쪽에서 이름 / 시간 / 인원수를 다시 한번 말해주니, 잘 듣고 でわ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하면 끝!

 

이제 최대한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난바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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