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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오사카

오사카 1일차 - 04. 간사이공항에서 난바역, 난카이 공항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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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3박4일 나혼자여행 1일차 - 04. 간사이공항에서 난바역 가기 : 난카이 공항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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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1일차 - 03. 아시아나 ICN - KIX OZ 118 탑승기(2), 간사이공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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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심사장에서 에스컬레이터로 내려오면 본격적인 공항 건물로 들어오게 되는데, 만약 위탁수화물이 있다면 컨베이어 벨트로 가서 짐을 찾고, 나처럼 핸드캐리로 기내수화물만 있다면 몸만 나오면 된다. 우리나라 인천공항이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규모의 잘 되어있는 공항이라서, 왠만한 공항에서 헤메거나 하지는 않을 듯 싶다. 특히 간사이공항은 한국인 관광객이 많다보니 이곳저곳 다 한국어가 붙어있기도 하고 말이다.

 

 

웰컴 투 간사이 간판 한번 더. 이번에는 상륙허가까지 받은 후이니 진짜 일본에 도착한 거다.

 

우선은 숙소가 있기도 한 난바역으로. 간사이공항에서 오사카 시내로 가려면 우선은 급행열차인 라피트를 타거나, 난카이 공항선을 타서 난바역까지 가고, 그 후 난바역에서 목적지인 역까지 환승해서 가면 된다. 대부분 여행자 숙소는 오사카 시내, 특히 우리나라로 따지면 명동에 가까운 난바 근처에 잡기 때문에, 환승 없이 한번에 갈 수 있다.

 

주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난카이 라피트는 한 시간에 2대 운행하는 급행열차로, 간사이공항 – 난바역까지 약 40분이 소요되고, 급행정거장 몇 군데에만 정차하는 지정석 열차다. 시간소요가 단축되고 지정석제라 편안하게 앉아서 갈 수 있지만, 비교적 가격이 비싸고, 한국에서 미리 티켓을 구매해 오더라도 간사이공항에서 실제 좌석표로 교환해야하며, 지정석이기 때문에 해당 시간대 좌석이 매진되면 어쩔수 없이 다음 차를 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즉 시간대가 잘 맞으면 바로 난바역으로 빠르게 도착할 수 있지만, 아슬아슬하게 시간이 빗겨나거나 매진된 경우 꼼짝못하고 30분을 대기해야 하는 게 단점이다.

 

반면에 난카이 공항선은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비교적 많이 이용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인다(후기가 적음). 라피트 열차에 비하면 간사이공항 – 난바역 구간이 약 53분으로 10분 정도 더 걸리고, 지정석이 아니라서 운이 없으면 서서 와야 하는 것이 큰 단점이다. 대신 약 10여분에 한 대씩 출발하기때문에, 라피트가 몇분 차이로 출발하냐에 따라서 다음 라피트 열차보다 난바역에 먼저 도착할 수 도 있다. 가격도 920엔으로 라피트 열차에 비해 저렴한 편.

 

내 경우는 예정된 착륙시간이 오후 7시가 지나서였고, 입국심사에 30분-1시간, 공항에서 오사카 시내까지 약 1시간 잡으면 도착을 9시 - 10시 사이에 하게 될 거였다. 즉 꽤 늦은 시간에 도착하는 셈.  그래서 시간대가 안 맞을 수도 있는 라피트를 굳이 왕복으로 끊지 않고, 현지에 도착해서 표 끊을 시간을 봐서 라피트가 빨리 도착하면 라피트를, 공항선이 빨리 도착하면 공항선을 타기로 했다. 한국에서 미리 끊어가는 것보다 한 2-3천원 비싸지만, 라피트를 미리 예약했다가 시간대가 안 맞으면 공항에서 40-50분씩 대기해야하니 그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우선 라피트를 타던 난카이 공항선을 타던 우선은 국내선 터미널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야한다. 완전 큰 간판이 설치되어있고, 방향마다 에스컬레이터가 4개 설치되어 있으니 어디로 나왔는지와 상관없이 잘 알아볼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티켓 판매소와 연결되는데, 만약 한국에서 라피트 티켓을 구매하고 왔다고 하더라도 여기서 실물 티켓으로 교환해야 한다. 사진 우측 상단에 있는 동그란 시계를 기준으로 좌측은 라피트, 우측은 난카이 공항선 티켓 부스다. 여기까지 오니 시간이 이미 8시.

 

만약에 미리 예약해놓은 티켓을 교환하려면 파란색 화살표로, 새로 구입하려면 빨간 색 화살표로 들어가면 된다. 나는 예매를 안 했으니 빨간 화살표를 따라서.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티켓교환에도 시간이 꽤 걸릴거다. 가장 가까운 시간대 라피트는 8시 5분 출발인데, 이미 매진이란다. 그 다음 라피트는 자리가 있지만 출발이 8시 40분. 거의 공항에서 40분을 보내야 하는 거다.

 

 

그래서 빨리 공항선 티켓을 끊으러 이동. 한 2000년대에 우리나라 지하철역에 설치되있었던 것 같은 붙박이 티켓 기게가 있다. 나는 난카이선을 끊을 거지만, 다른 지하철 노선도 표를 살 수 있는 듯. 한국어로도 바꿀 수 있어서 쉽게 할 수 있다. 뭐 그냥 난카이선 – 난바역 이것만 누르면 끝. 종이티켓이니 보증금이 없어서 딱 920엔이다. 천엔 넣으면 80엔이 거슬러 나옴.

 

 

영수증을 받겠다는 키를 누르면 영수증도 나온다. 딱 8시 1분이네. 

 

 

가장 빨리 출발하는 난카이 공항선 급행차는 8시 14분이다. 표를 샀으니 얼른 타러 가야지. 라피트든 난카이선이든 플랫폼은 같이 쓰니까 사람들이 많이 내려가는 곳으로 가면 된다. 저렇게 난카이 급행은 10분정도 간격으로 계속 있는데 라피트는 1시간에 2대뿐이니 도착시간을 잘 계산해서 탈 것을 고르시길.

 

 

의외로 계단이 길다. 뭐 그래도 우리나라 공항철도급으로 길지는 않지만, 넉넉히 시간을 두고 플랫폼에 내려가기를 추천.

 

 

1번 플랫폼은 난카이 공항선이, 2번 플랫폼은 라피트가 쓴다. 출발시간도 나와 있음. 신기한 건 플랫폼에 공중전화가 있더라. 난카이 공항선은 별 다를 것 없는 전철이다. 한국 전철에서 광고판만 일본어로 바꾼 정도. 지상철이라는 점이 다를까? 간격이 딱히 좁지도 않고, 대부분 외국인들이 이용하다보니 조용하다. 

 

오후 8시가 넘은 시간이어서인지 밖은 이미 어둑어둑하고, 사람들도 엄청 많지는 않다. 나는 운 좋게 약간 일찍 탄 편이어서 난바역까지 앉아서 갈 수 있었다. 50분 조금 못 되게 걸리는데, 가는 동안 딱히 할 건 없어서 미리 유심을 갈아끼워놨다.

 

내가 한국에서 미리 사간 유심은 이것(오사카 여행 준비 - 06. 일본 유심 구매, 여행자보험 가입)인데, 가격이 저렴하고 일본에 단기로 다녀올 때 편해 보여서 이것으로 구매했다. 3박4일이지만 실제 체류시간은 72시간정도니, 굳이 4일권까지 끊을 필요는 없어보였고, 매일 500메가를 할 지 매일 1기가를 할 지 약간 고민했는데 모자라는 것 보다 남는 게 더 낫지않나 싶어서 매일 1기가 3일권을 구매했다. 

 

처음 유심을 끼우는 시점부터 24시간 씩 1일로 쳐서, 3일이지만 집에 돌아올 때까지 잘 사용했음. 막상 실제로 써보니 매일 1기가도 남아서 4일동안 한 2기가정도밖에 안 썼더라. 다음에는 500메가로 구입할 듯. 속도는 나쁘지않은 정도니 1~2명이라면 무겁고 충전해야하는 포켓 와이파이보다 유심이 나을 것 같다.  

 

 

드디어 도착한 난바역! 난카이선의 초록색 간판이 귀엽다. 별건 아닌데 귀여워서 찍었다. 한국어로 난바라고 써 있는 것도 귀엽고. 

 

난바역은 서울역처럼 여러 노선이 겹쳐져있고, 일본의 전철은 우리나라와 달리 사철이 많아서, 역 자체가 길고 복잡하게 되어있다. 덕분에 출구도 엄청나게 많고. 다만 대부분 관광객들은 난카이선을 타고 시내에 접근하니, 난카이선 근방은 좀 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서 친절하게 표지판이 되어 있다.

 

 

플랫폼에서 역으로 올라오면 난카이선 2층으로 연결되는데, 개출구에 표를 넣고 나오면 바로 앞에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다. 여기가 서비스센터 역할을 하는데, 역 안내라던지 관광안내도 물론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라피트 예매를 할 수 있다는 것. 

 

미리 한국에서 산 라피트 표는 예약권이라서, 실제로 타려면 좌석이 지정된 티켓으로 바꿔야 한다. 간사이 공항에서는 2층에 위치한 티켓부스에서 교환할 수 있었고, 난바역에서는 바로 여기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할 수 있는 것. 나는 편도로 월요일 귀국편 티켓을 끊었어서, 마음 편하게 미리 좌석을 정하고 가기로 했다. 막 몇주 몇달씩 일본에 있다가 귀국할 게 아니라면, 귀국일에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입국한 날 미리 라피트 티켓으로 바꿔놓는 것을 추천. 저녁 9시가 다 되어서 도착했는데도 직원이 있었으니, 아마 저녁 9시 - 10시까지 하는 것 같다.

 

외국인이 많이 오는 곳이라서 역무원들이 (그래도) 영어를 잘 하는 편이다. 예약해 온 편도권을 보여주면 이런 시간표를 보여준다. 

 

 

평일과 주말 시간이 다르니 유의. 나는 월요일 아침에 귀국할 거였으니 월요일에 간다고 하고, 10시 50분 비행기이니 9시즈음에 도착하도록 아침 8시 반 라피트로 예약했다. 그러면 표를 한 장 주는데, 이 표를 잊어버리면 라피트에 아예 못 타니 돌아가는 날까지 안전한 곳에 따로 보관할 것!

 

 

이제 드디어 숙소로 간다. 얼른 들러서 체크인 하고 저녁 먹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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