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신메뉴, 롤린 민트 초코 콜드브루 / 포멜로 플로우 그린 티 / 펀치 그래피티 블랜디드 후기
와 어제 날씨가 정말 덥더니 스타벅스에서는 서머 프로모션이 시작됐다. 이제 앞으로 더워질 날만 남았구나. 그런데 이번 신메뉴들은 이름이 어찌나 긴지 사이렌 오더 아니면 주문도 못 할 것 같은 이름들이다. 물론 가격도 자비없고. 음료 이름이 너무 길어서 포스트 제목은 수식어를 빼고 적었다.
나같은 민트처돌이라면 놓칠 수 없는 민트 음료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트러스 계 과일인 포멜로 아이스티, 무슨 맛인지 알겠지만 맛있을 것 같은 펀치 블랜디드까지. 다 신선하면서 여름에 잘 어울리는 메뉴길래 세 가지 모두 마셔보기로 했다. 시즌 원두로 술라웨시 토라자 라는 원두가 나왔던데, 흑임자의 고소한 풍미와 구운 마시멜로의 풍미라는 설명을 보니 엄청 궁금하다. 나중에 오늘의 커피로 마셔봐야지.
롤링 민트 초코 콜드 브루, 포멜로 플로우 그린 티는 톨 사이즈에 6,100원, 펀치 그래피티 블랜디드는 톨 사이즈가 6,300원이다. 별쿠폰이 있어서 포멜로 플로우 그린 티는 벤티사이즈로 주문하고, 나머지 두 개는 톨사이즈로 주문했다. 롤링 민트 초코 콜드브루가 6,100원, 펀치 그래피티 블랜디드가 6,300원, 포멜로 플로우 그린티 벤티가 7,100원이라 총 19,500원. 어지간한 밥값이다 정말. 그래도 별쿠폰을 사용해서 포멜로 플로우 그린티는 1,000원만 결제하고, 4월 25일까지는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면 음료 한 잔당 별 3개를 더 주는 이벤트 중이라 조금 낫다. 기프티콘과 스타벅스 카드를 사용해서 총 별 9개를 받았다.
이번 시즌 MD들. 이번에는 물건이 많이 들어오지 않은 건지, 아니면 MD 갯수가 많지 않은 건지 잘 모르겠다. 연한 노란색 톤이라 별로 내 취향은 아닌데, 친구는 아주 마음에 든다는 걸 보면 취향이 조금 갈리는 것 같다.
왼쪽부터 롤링 민트 초코 콜드 브루, 펀치 그래피티 블랜디드, 포멜로 플로우 그린 티다. 펀치 그래피티의 벽면에 컬러 드리즐로 그림을 그린 게 귀엽다. 그런데 4월 1일부터는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쓸 수 없단다! 일회용 잔에 받았는데! 그래서 결국 사진 한 장만 찍는다고 하고 다 매장 컵으로 옮겨 받았다.
먼저 롤린 민트 초코 콜드 브루. 설명에는 손목 스냅으로 섞어서 빨대 없이 먹으라고 되어있더라. 그렇지만 워낙 민트 베이스 층이 확실해서 그렇게 섞으면 잘 안 섞일 것 같다. 나는 컵을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블랜드되어서 그냥 마셨다.
클래식 시럽에 민트 초코 베이스, 콜드브루가 들어가는데 의외로 콜드브루 양이 상당한 편인데도 커피 맛이 강하지는 않다. 톨 사이즈 기준으로 클래식 시럽이 2번 들어가는데, 1번으로 줄여 마시니 딱 좋게 덜 달면서 민트 향이 기분좋은 정도였다. 음료 아래에 얇고 큼직한 초코칩이 가라앉아 있는데, 잘 저어서 마시면 적당히 초콜릿 맛도 나면서 민트 향이 잘 어울리는 민트 모카 맛이다. 민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강추! 민트 베이스가 조금 더 많았어도 좋을 것 같고, 샷추가를 하나 해도 좋겠다.
그 다음은 펀치 그래피티 블렌디드 컵 벽에 묻는 드리즐도 잘 섞어서 먹는다. 망고, 사과, 핑크 구아바, 파인애플 등 다양한 열대과일이 들어간 펀치를 블렌디드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망고패션티 블랜디드와 거의 똑같아 보이는데, 망고 향이 훨씬 강하다.
막상 먹어보면 달달한 맛이 꽤 강한편이다. 구아바를 생과로 먹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 구아바 구아바~~ 망고를 유혹하네~~ 했던 그 음료가 생각난다. 향은 망고지만 맛은 사과와 구아바가 섞인, 피크닉 사과맛 비슷한 맛이다. 파인애플 맛은 잘 안 느껴지지만 확실히 이국적인 맛이다. 수영장에서 마시면 정말 맛있을 것 같다. 여름에 잘 어울리는 음료.
그리고 기대했던 포멜로 플로우 그린티. 포멜로와 라임, 제주 녹차를 쉐이킹한 티 음료라는데, 쿨라임 티와도 비슷한 맛일 것 같아서 큰 사이즈로 주문했다. 다른 티 음료와 마찬가지로 얼음이 거의 반이고, 음료는 많지 않아보인다.
첫 맛은 포멜로의 상큼한 맛이 나다가, 점점 라임의 향과 단 맛이 올라오다 녹차의 은은한 마무리가 조화롭다. 의외로 녹차 맛이 확 나지는 않고 그냥 은은한 아이스티 정도다. 탄산이 없는 쿨라임 피지오에 상큼함을 조금 더한 느낌? 호불호 갈리지 않고 다들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음료다. 카페인도 3mg정도면 강하지 않아서 더운 여름에 한잔 쭉 마시면 좋겠다. 핫으로 마셔도 맛있을 것 같은데 아이스로만 주문이 가능한 게 조금 아쉽다.
이번 여름 음료는 세가지 다 맛있을 것 같아서 세가지 다 시켜봤는데, 전부 맛있었다. 나는 민트처돌이라서 민트초코 콜드브루를 가장 애용할 것 같고, 별쿠폰으로는 포멜로 플로우 그린티를 무조건 벤티로 시켜 마실 듯. 야외 활동이 있을 때는 펀치 그래피티 블렌디드가 잘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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