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돌아온 핫치즈징거버거 후기
2020년쯤에 나왔던 핫치즈징거버거가 돌아왔다. 징거버거에 슬라이스 치즈를 한 장 추가하고, 살사소스와 할라피뇨 치즈 소스가 추가로 들어간 매콤한 징거버거다. KFC 앱에서 할인쿠폰을 주길래 점심으로 먹고 왔다.
원래 핫치즈 징거버거는 단품 5,400원 / 세트 7,400원인데, KFC앱에서 핫치즈징거버거와 치르르 블랙라벨 치킨 1조각을 묶어서 4,900원으로 할인해 주는 쿠폰을 주길래 그렇게 주문했다.
점심시간이라 회전율이 빨라서 그런지 버거와 치킨이 아주 따끈따끈하게 나왔다. 치르르 블랙라벨 치킨 한 조각과 핫치즈 징거버거. 겉으로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어보인다.
일단은 버거부터. 징거버거 특유의 길고 두툼한 통가슴살 패티가 눈에 띈다. 패티 위에 살사 소스와 슬라이스 치즈가 올라갔고, 두툼한 토마토가 2개, 양상추와 할라피뇨 치즈소스가 뿌려져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소스가 많은 편이 아니라서 겉으로 보기에 소스가 보이지는 않는다.
겉으로 보기에 치즈 말고는 크게 징거버거와 다르지 않다 싶은데? 하면서 먹기 시작했다. 따끈따끈 촉촉한 통가슴살 필렛과 슬라이스 치즈 맛이 축 올라왔다가 살사 소스의 시큼한 매운맛이 올라온다. 토마토가 약간 덜 익어서 아쉬웠지만 아삭한 양상추와도 잘 어울린다. 할라피뇨 치즈소스는 치즈 맛을 준다기보다는 매운 맛을 더하는 느낌? 특별히 맛이 강하지 않았다.
핫치즈 징거버거라는 이름을 들으면 진한 치즈맛에 강렬한 매운 맛을 기대할텐데, 생각보다 무난한 맛이다. 물론 슬라이즈 치즈는 확실하게 치즈 맛을 내주기는 하지만 할라피뇨 치즈소스가 조금 아쉬운 맛이고, 살사소스는 매운 맛이라보단 신맛을 낸다. 전체적으로 맵지는 않고, 다 먹고 나면 마지막에 은은하게 남는 매운맛이다. 다 먹고 나면 한두번 쓰읍 하게 되는 맛.
개인적으로 살사소스의 신 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별로 내 취향은 아니었는데, 할라피뇨나 핫소스, 타바스코 같은 시큼한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입맛에 맞을 것 같다.
그리고 같이 나온 치르르 블랙라벨 치킨. 오늘은 유난히 치즈가루가 많이 묻은 것 같다. 짠 맛이 꽤 강한 파우더인데 조금 부담스럽다.
막 튀겨서 뜨끈하고 촉촉한 닭다리살과 바삭한 튀김옷, 짭짤고소한 치즈가루가 묻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기는 한데… 많이 짜다. 블랙라벨 치킨 자체 염지도 꽤 센 편이데, 치즈가루를 듬뿍 묻혀서 맨입에 먹기에는 좀 많이 짭짤하더라. 맥주 안주로 먹거나 야채와 함께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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