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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전시, 영화, 공연 후기

국립중앙박물관 VR체험, 디지털 실감 영상관 2 / 호랑이 그림전 /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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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VR체험, 디지털 실감 영상관 2 / 호랑이 그림전 / 고구려 벽화무덤 / 도서관

 

 

아스테카전 후기는 여기 -> 국립중앙박물관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전시 후기(데이터주의)

 

국립중앙박물관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전시 후기(데이터주의)

국립중앙박물관 아스테카전,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전시 후기 저번주에 이건희 컬렉션을 보러 왔었는데, 아스테카전이 시작해서 다시 국립중앙박물관에 왔다. 원래 오픈날

chordq0539.tistory.com

 

점심 먹고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왔다. 저번에 왔을 때 VR체험을 못 했어서, 이번에는 미리 하루 전에 예약을 하고 왔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디지털 실감상영관이 3개 있는데, 1층에 있는 디지털 실감상영관 1과 3은 미디어아트를 상시 상영하고 있어서 그냥 가서 보면 되고 2층에 있는 디지털 실감상영관 2만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 VR체험이라 회차 당 이용 인원이 5명뿐이라 예약 없이 현장예약은 거의 안 되는 편. 한번에 1개씩밖에 예약이 안 되어서 예약 자체도 꽤 치열한 편이다.

 

디지털 실감상영관 예약은 여기 -> https://www.museum.go.kr/site/main/reserve/realistic/list

 

VR체험 예약 (디지털 실감 영상관 2)

국립중앙박물관,VR체험 예약 (디지털 실감 영상관 2)

www.museum.go.kr

 

국립중앙 박물관 사이트에서 관람 일자와 회차, 관람 인원을 선택하고, 이메일과 이름, 휴대폰번호를 적으면 예약 끝이다. 우리는 까먹고 전날 예약했는데, 마침 딱 13시에 2명이 비어있어서 1시에 예약했다.

 

 

예약을 하면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티켓이 발송되는데, 나중에 데스크에 QR코드를 찍으면 된다.

 

 

점심 먹고 돌아온 디지털 실감영상관 2. 2층으로 올라가서 경천사지 석탑이 있는 부근에 있다. 1시 되기 몇분 전에 갔더니 팻말로 막혀있었는데, 1시가 딱 되니 입장할 수 있었다. 

 

 

도착하면 일단 예약했는지 여부를 물어보고, 예약했다면 모바일 티켓의 QR코드를 찍는다. 두 명이서 갔어도 각각 다른 프로그램을 해야하는데, 뭘 할까 하다가 처음 하는 분들이라면 3번 감은사 사리장엄 VR과 4번 청자에 담긴 세상 VR을 추천하신다길래 나는 감은사 사리장엄 VR을, 친구는 청자에 담긴 세상 VR을 선택했다.

 

 

 

데스크 옆으로 이렇게 VR 체험실이 있다. 한번에 1명씩 들어갈 수 있어서 각자 안내를 받아 들어갔다.

 

 

안은 이런 느낌. 아래 상자에 짐을 넣고, 일회용 안대를 착용한 다음 VR기기를 착용한다. 나는 VR체험을 처음 해 봐서 엄청나게 신기했다. 참고로 안경을 쓰고있다면 안경을 벗고 일회용 안대를 쓴 다음 다시 안경을 쓰고 VR기기를 착용하면 딱 맞는다.

 

내가 체험한 감은사 사리장엄 VR은 감은사 사리장엄구에 있는 조각들과 용이 된 문무왕을 만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복원된 감은사와 사리장엄구에 새겨진 악공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중간중간 미션을 수행해야하는데, 몇번 실패하면 이렇게저렇게 다시 해보시라고 코치해주신다. 나는 달에 활을 쏘는 걸 몇번 실패했었다. 의외로 어렵더라고? 마지막에는 용이 된 문무왕이 나오는데, 머리는 아주 리얼한 용인데 몸이 무슨 뱀만치 짧아서 용의 위엄이 안 살더라. 왜 용 길이가 이렇게 짧은지 모르겠네.

 

친구가 한 청자에 담긴 세상 VR은 청자에 새겨진 무늬가 다양하게 나오고, 학을 쫓아가거나 꽃을 따는 뭐 그런 류였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초등학생 정도 아이들이 하기에 가장 좋을 것 같았는데, 나는 VR을 처음 해봐서 그런지 엄청나게 재미있었다. 다음에 와서는 박물관 수장고 VR을 해야겠다.

 

 

바깥에 대기석이 꽤 근사하게 되어있는데, 터치스크림으로 된 미니게임 코너도 있다. 민화가 중간중간 미니게임과 설명을 곁들여두어서 VR보다 이걸 더 신나게 했다. 생각보다 난이도가 꽤 높은 것도 있다.

 

 

개중 가장 단순한 편이었던 호랑이 묘기 구경하기. 그림을 누르면 한국어 / 영어 / 중국어 / 일본어 중 선택을 할 수 있고, 호랑이를 계속 터치하면 된다.

 

 

이렇게 계속 호랑이를 눌러주면 된다. 이건 만지지 않아도 성공이 되지만, 다른 게임들은 가차없이 실패하기도 한다. 

 

VR체험을 하고 친구는 이건희 컬렉션을 예약해두었는데, 입장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몇 가지 전시만 추가로 보고 나왔다.

 

 

2층 서화관에서 하고 있는 호랑이 그림전. 저번에 이건희 컬렉션을 봤을 때는 호랑이 그림 I 이었는데, 지금은 호랑이 그림 II를 하고있다. 포스팅의 사진은 호랑이 그림 1과 2에 있던 작품이 섞여있다. 호랑이 그림전인데 표범 그림도 같이 있어서 의아했는데, 예전에는 줄무늬 호랑이와 점박이 표범을 모두 호랑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 표범 그림도 호랑이 그림이라는 것. 

 

작가미상, <달빛 아래 솔숲 사이 호랑이들>, 조선 19세기
작가미상, <호랑이 그림 병풍>, 조선 19세기
작가미상, <표피 무늬 병풍>, 조선 19세기
작가미상, <까치와 호랑이>, 조선 19세기

 

작가미상, <용과 호랑이>, 조선
작가미상, <호랑이와 까치>, 조선 19세기 / 작가미상, <호랑이>, 조선 19세기

 

귀여운 병풍과 족자들이 전시되어있었다. 그 중에서도 자장 귀여웠던 두 점. 표범 무늬 병풍은 굳이 저걸 그림으로 그려서 장식을 하나 싶긴 했지만, 그게 취향인 사람도 있겠지.

 

 

호랑이 전시를 보고 나가기 전에 사유의 방에 들려서 반가사유상을 보고 1층으로 내려왔다. 어쨌든 국립중앙박물관에 왔으면 반가사유상은 보고 가야지.

 

 

1층에서 저번에 못 들린 디지털 실감영상관 3을 보러 갔다. 위치는 디지털 실감영상관 1의 맞은편, 1층 선사고대관 고구려실의 고구려 무덤벽화 모사도가 있는 부근이다.  먼저 고구려 무덤벽화 모사도를 보고 들어간다. 남포시 강서구역 삼묘리에 있는 흙무지돌방무덤, 강서대묘에 있는 벽화를 모사해 놓은 곳이다. 무덤 안 돌 벽면에 사신을 가득하게 그려넣었다. 

 

청룡
현무
주작
백호

 

청룡 / 백호 / 주작 / 현무로 이루어진 사신은 동서남북의 네 방향, 봄여름가을겨울의 4계절, 하늘 사방의 28별자리와 관련있는 존재이며 벽사와 음양의 조화를 상징한다. 사신은 중국 한나라때부터 나타났고,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 무덤 벽화에서 가장 먼저 나타났다.  

 

 

 

디지털 실감영상관 3에서는 정면, 좌우측면, 천장 4면 영상으로 재현한 안악 3호 무덤, 덕흥리 무덤, 강서대묘 벽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약 15분 정도의 길이인데, 벽화의 세세한 무늬와 구조를 볼 수 있다. 다만 그렇게 넓지 않고 앉을 수 있는 자리도 6자리뿐이라 사람이 많을 때는 관람하기 힘들겠다.

 

 

입장시간이 다 되어서 친구는 이건희 컬렉션을 보러 가고, 나는 2층의 도서관으로 왔다. 특별전시관 옆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된다.박물관에서 항상 전시 보기 바빠서 도서관에는 처음 와 보네.

 

 

 

안으로 들어오면 오른쪽에 물품보관함이 있다. 학술전문도서관이라 수험서나 자격증 관련 책 지참이 금지고, 모든 가방은 물품보관함에 넣어야 한다. 물을 제외한 음료와 음식도 반입 금지다.

 

 

 

 

짐을 넣고 안으로 들어오면 이런 느낌. 서가가 쭉 늘어서있고, 한쪽으로 앉을 수 있는 테이블들이 꽤 있다. 복사도 할 수 있어서 필요한 자료가 있다면 복사해가면 된다. 나는 아스테카전을 보고 왔으니 메소아메리카와 관련된 책을 한 권 가져와서 읽었다.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는 가져올 수 있어서 필요한 자료를 옮기기엔 딱 좋았다.

 

 

 

 

 

 

친구가 이건희 컬렉션을 다 보고 나왔는데, 저녁 먹으러 가기에는 조금 일러서 정원을 산책했다. 거울못 반대편으로 내려와 정원을 한 바퀴 도는데, 굉장히 조성이 잘 되어있어서 구경하기 좋았다. 각종 꽂들도 일일이 팻말이 달려 있어서 알아보기 쉬웠다. 

 

 

종각까지 돌면 딱 반 바퀴. 슬슬 해가 지고 있으니 집에 가야겠다. 아스테카전도 보고 이것저것 전시를 많이 봤는데, 상설전시관을 볼 때 무리하지 않고 반만 보자! 같은 마음으로 도니 딱 좋았다. 다음에는 메소포타미아 관 열리면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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