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 군산

군산 뚜벅이 1일차 - 02. 군산 맛집, 빈해원에서 물짜장

반응형

 

나혼자 군산 뚜벅이 여행 1일차 - 02. 군산 맛집, 오래된 중식당 빈해원에서 물짜장

 

 

이전 편은 여기 -> 군산 뚜벅이 여행 1일차 - 01. 목포에서 익산역 찍고 군산까지, KTX 산천과 새마을호

 

군산 뚜벅이 여행 1일차 - 01. 목포에서 익산역 찍고 군산까지, KTX 산천과 새마을호

나혼자 군산 뚜벅이 여행 1일차 - 01. 목포에서 익산역 찍고 군산까지, KTX 산천과 새마을호 목포 여행은 이제 끝. 친구는 서울로 올라가고 나는 군산으로 간다. 목포에서 군산까지 

chordq0539.tistory.com

 

군산역 앞에서 버스를 탈까 택시를 탈까 고민했는데, 시내와 군산역을 오가는 버스가 거의 1시간에 1대 꼴이고, 시간도 30분정도 걸리길래 택시를 탔다. 역 왼편으로 택시들이 늘어서있으니 순서대로 잡아 타면 된다.

 

오른편으로 바다를 끼고 시내로 들어가는데, 저녁이라 도로가 비어서인지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거리는 5km 정도인데 10분 정도 걸렸고, 택시비는 5,700원이 나왔다. 생각보다 택시비가 많이 나온 것 같긴 한데 버스로 오가기에는 좀 많이 돌아가는 편이라 택시가 낫겠다.

 

 

숙소 근처에 내려서 체크인부터 먼저 할까 했는데, 이미 저녁 8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어서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아주 오래된 중식당, 빈해원이다. 건물 자체도 1965년 지은 건물이고, 한국전쟁 이후로 한국에 정착한 화교문화를 잘 나타내준다고 한다.

 

 

이렇게 무협영화에 나올 것 같은 실내 인테리어로 유명한 곳이다. 밝을 때 오면 더 예쁠 것 같은데, 저녁이기도 하고 사람이 한 테이블 뿐이라 조명도 간간히 꺼 두었더라. 낮에 손님이 많을 때는 2층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다고도 하더라. 

 

 

저 가운데 테이블에 앉았더니 앞에 비어있는 룸들이 보인다. 오래된 가게에 불을 다 꺼놨더니 분위기가 약간 호러영화 같기도 하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라고 되어있는데, 8시만 되어도 폐장분위기다. 

 

 

빈해원 메뉴판. 가격은 아직 저렴한 편이다. 기본적인 짜장 짬뽕 볶음밥 류가 있지만, 여기는 물짜장이 가장 유명한 곳이니 물짜장을 주문했다. 여기는 특이하게 초면이 있는데, 둘이서 온다면 물짜장 하나에 초면 하나 시켜서 먹어도 좋겠다. 볶음밥도 옛날 고슬고슬한 스타일이라고 하더라.

 

 

반찬은 김치와 깍두기가 나온다. 맛은 뭐 무난한 편. 아직 음식이 나오기 전인데 다들 마감정리중이라 그런지 청소하고 설거지하는 소리가 엄청나서 밥 기다리기가 좀 미안했다. 

 

 

그리고 대망의 물짜장이 나왔다.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하얀 소스 짜장이다. 접시에 나오다보니 쟁반짜장 같은 느낌도 들고. 짜장면이 5천원인데 물짜장은 9천원이길래 어떤 게 나올까 궁금했는데, 일단 오징어며 새우같은 해물 양파, 피망 같은 야채들이 아주 듬뿍 들었고 양도 많다. 

 

 

전분이 들어간 소스라서 골고루 잘 비벼 먹으면 된다. 새우와 오징어가 정말 많이 들었고, 돼지고기도 은근히 들어있다. 아삭한 피망과 양파, 당근, 표고는 적지 않은 정도로 들었다. 춘장이 안 들어간 짜장이라 무슨맛일지 궁금했는데, 해물을 많이 넣고 만든 유산슬 느낌이다. 이 소스 그대로 덮밥으로 만들어도 맛있을 것 같던데, 집에 돌아가서 한번 해 먹어봐야지.

 

 

뭐 혼자서 밥 먹었으니 더도 덜도 말고 딱 먹은만큼 나왔다. 밥을 다 먹고 나니 8시가 가까워졌는데, 내 이후로 들어오는 사람은 없고 포장만 한 사람 있었다. 사람들 후기를 보면 예전만은 못한 맛이라는데,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근래 먹은 중국음식 중 가장 맛있게 먹은 곳이라 군산에 여행가서 한번쯤 들리기 괜찮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