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스쿨 불고기피자, 치즈오븐스파게티 후기
둘이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야되는데 배달시킬만한게 없어서 고민하다가, 근처 있는 피자스쿨에서 피자를 사다먹기로 했다. 이 지점은 배달을 하질 않아서 미리 전화로 주문을 해 두고 찾으러 왔다.
냉장고에 자석으로 된 메뉴판을 하나 붙여두기는 했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메뉴판을 한 장 찍어왔다. 다음에는 포테이토나 핫치킨을 먹어야지. 왠지 퀘사디아 피자는 그다지 당기지가 않는다.
이번에는 불고기 피자와 치즈 오븐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불고기 피자는 9천원, 치즈오븐스파게티는 5천원이라 총 14,000원을 계산했다. 9천원 이상 주문하면 피클 하나를 증정하고, 갈릭디핑소스는 바이트 피자를 주문할 때만 준다. 집에 남아있는 갈릭디핑 소스가 하나 있어서 따로 주문하지는 않았다. 원래는 가루치즈와 핫소스도 주는데, 이날 집에 와서 확인하니 안 넣어주셨더라.
자전거 바구니 위에 얌전히 올려서 가져왔다. 걸어가도 되는데 10분 넘는 거리 왕복으로 다녀오기가 귀찮아서 자전거를 타고 갔다. 뒷자리에 끈으로 묶을까 하다가 잘못하면 피자가 굴러떨어질 것 같아서 바구니 위에 올렸더니 크기가 딱 맞는다.
자전거로 가지고 왔더니 피자 모양이 조금 흐트러졌다. 그래도 뭐 먹는데는 지장이 없으니 됐지. 집에 남아있던 가루치즈를 뿌리고 먹는다. 치즈크러스트를 해도 좋지만 오늘은 스파게티가 있어서 따로 추가를 안 했더니 엣지가 조금 허전하긴 하다.
클래식한 맛의 불고기 피자다. 어려서 친구들과 학교에서 나눠 먹던 그 맛. 달달한 불고기와 톡톡튀는 옥수수, 아삭한 양파와 피망, 쭉 늘어나는 피자까지. 뭐 슈퍼슈프림이 가장 클래식한 피자라고 하지만, 한국인에게는 이 불고기피자가 그런 메뉴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궁금했던 치즈오븐스파게티. 다른 브랜드에서는 한번씩 먹어봤는데 피자스쿨에서는 처음 주문해봤다. 일회용 은박 도시락 위에 덮인 종이 뚜껑을 들어내면 치즈가 아주 듬뿍 올라간 스파게티가 나온다.
잘 섞어서 먹는다. 다른 브랜드들은 삶은 스파게티에 소스, 치즈를 올리고 구워 나오는 곳도 있던데, 여기는 소스에 면을 비빈 후 치즈를 올려 구운 제대로 된 스파게티다. 그런데... 면이 심각하게 많이 불었다. 전날 장사하고 남았던 스파게티 면을 사용했는지 무슨 급식에 나오는 스파게티보다 더 탱탱 불어있더라. 토마토 소스는 옛날 앤하우스 같은 느낌의 클래식한 캔 미트소스 맛이었는데, 면이 너무 불어서 별로였다. 치즈도 듬뿍이고 소스도 맛있었으니 면만 그렇게 불지 않았다면 맛있었을 듯. 그런데 면이 너무 실망스러워서 이 지점에서는 치즈오븐스파게티는 시키지 않을 것 같다.
저렴한 가격에 둘이서 배부르게 먹고 피자가 2조각 남을 정도였다. 다음에는 포테이토나 핫치킨 시켜먹어야지. 불고기도 맛있긴 한데 요즘 자꾸 포테이토 피자가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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