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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신메뉴 후기

스타벅스 신메뉴, 우리 쑥 크림 프라푸치노 with 콜드브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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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신메뉴, 우리 쑥 크림 프라푸치노 with 콜드브루 후기

 

 

 

말 많던 프리퀀시 시즌이 끝나고 마지막 여름 메뉴가 나왔다. 제주도 한정메뉴를 변형한 우리 쑥 크림 프라푸치노와 제주 청귤레몬에이드를 변형한 제주 청귤 라임 에이드, 작년 히트작이었던 캐모마일 릴렉서를 변형한 쿨 서머 캐모마일 블렌디드까지. 다른 카페들은 이것저것 다양한 재료를 써서 신선한 신메뉴들을 내는데 스타벅스는 신세계가 최대주주가 된 이후 계속 돌려막기만 한다. 이번 캐리어 이슈도 그렇지만 카페면서 음료에 신경을 안 쓰고, 새로 나오는 음료는 죄다 돌려막기에 가격만 비싸고 재료는 시럽이 대부분인 에이드나 블렌디드에 MD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는 무려 '우리가 함께 지켜야 할 아름다운 여름의 모습을 담은' 컨셉으로 MD가 나왔다. 여기에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은 MD' 라고 리사이클 백과 업사이클 파우치도 새로 나왔다. 아니 그냥 MD를 안 만드는 게 환경에 도움이 된다니까? 색이 시원시원하고 디자인이 최근 나온 것 중 가장 예쁘긴 한데, 항상 다 안 팔린 MD는 어떻게 하나 궁금할 정도다. 내가 암만 종이빨대 쓰면 뭐하나? 이런 걸로 쓰레기가 늘어나는데. 그나마도 정용진은 종이빨대 안쓰더만.

 

 

뭐 어쨌든 신메뉴가 나왔고 캐리백 반환하러 온 김에 신메뉴를 먹어보기로 했다. 제주 청귤 라임 에이드는 상큼달달하겠지만 요새 스타벅스 에이드류에 얼음이 70%고 시럽 맛일 듯 해서 패스, 쿨 서머 캐모마일 블렌디드는 캐모마일 릴렉서 맛일 테니 우리 쑥 크림 프라푸치노 with 콜드브루를 주문했다. 톨 사이즈 기준 6,300원인데, 나는 프라푸치노 시럽을 라이트로 바꾸고 예전에 사 두었던 기프티콘을 사용해서 5,900원 결제했다. 

 

 

 

그리고 기다렸다가 받은 우리 쑥 크림 프라푸치노 with 콜드브루. 아니 이건 광고 사진이랑 비주얼이 너무 다르다. 이 정도면 사기급인데? 설명에는 쑥을 활용하여 숲길을 형상화한 음료라고 했는데, 아래에 돌체 말차 베이스가 들어간다는 데 거의 보이지도 않고, 위에 올려주는 콜드브루는 금새 아래로 내려가서 윗부분에 층이 생기지도 않는다. 솔직히 프라푸치노 같은 블렌디드류는 비주얼도 한 몫 하는 음료인데 생도 우중충하고 층도 제대로 지지 않으니 영 별로다. 프라푸치노 시럽을 라이트로 하지 않는다면 좀 나을까 싶기도 한데, 다른 사람들이 마시는 걸 보니 크게 다르지도 않더라. 선명하게 초록색과 콜드브루가 나눠지는 비주얼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잘 섞으면 색이 더 음침해진다. 가운데 블랜디드 부분이 연한 쑥색이었는데, 돌체 말차 베이스의 초록색과 콜드브루의 갈색이 섞이니 좀 미술시간 끝난 물통 같은 느낌(...) 그래도 잘 섞어 마셔야 단 맛이 나니 잘 섞어 마셔야 한다. 프라푸치노 시럽을 라이트로 바꿨더니 얼음이 조금 더 굵게 갈리기는 했는데, 맛에 크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원래는 당류가 무려 50g에 달하는 당폭탄이니 시럽이라도 라이트를 넣어야지.

 

첫 맛은 은은한 쑥향이 나다가, 가루류의 텁텁한 맛이 훅 올라온다. 쑥 향이 강하지 않고 크림 프라푸치노에 더 가까운 맛. 처음 볼 때는 광고 사진의 아랫부분이 쑥 맛일 줄 알고 진한 쑥 맛을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말차베이스인데다가 양도 적은 편이라 맛에 큰 영향이 가지는 않았다. 콜드브루도 20ml 정도는 들어가는 것 같은데 굳이 들어가야했나 싶을 정도로 맛과 비주얼에 영향이 적은 편이다. 쑥 향이 은은하게 나지만 맛은 곡물가루의 텁텁함이 더해진 크림 프라푸치노에 가깝다. 좀 더 진한 쑥 맛을 기대했는데 빽다방 쑥라떼보다도 쑥 맛이 약해서 아쉽다. 

 

그나마 신메뉴 중 가장 독특한 메뉴를 골랐는데, 어째 영 실망스러운 맛이었다. 적어도 찰떡아이스 정도는 쑥 맛이 나야할 것 아닌가. 그나마 오늘부터 8월 8일까지 2주간 TRI-STAR DASH 이벤트로 별 3개를 추가증정 해 주니 맛이 궁금하다면 이 기간 내에 마셔보는 게 좋겠다. 다음에 마신다면 청귤 라임 에이드를 마셔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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