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사온 진도대복홍주, 진도 홍주 마시는 법
목포에 놀러갔다가 목포역에서 산 진도 홍주. 유리병으로 된 큰 병을 사왔다면 어디 선물로 보내거나 들고나가서 먹을텐데 포켓사이즈로 사 와서 집에서 마시기로 했다. 도수는 40도짜리고, 진도대복영농조합법인에서 만든 200ml 포켓사이즈 보틀이 4,500원이었다. 300ml 유리병이나 700ml병은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고, 도수가 50도가 넘는 것도 있더라. 뭐 워낙 홍주 만드는 양조장이 많아서 제품도 다양하게 나오는 듯 하다.
목포역에서 진도홍주 구매한 포스팅은 여기 -> 목포여행 2일차 - 10. 쑥꿀레 포장, 목포 로또명당과 목포역 진도홍주, 마그넷 사기
진도 홍주는 증류식 소주를 내린 후 지초에 한번 내려서 붉은 색을 내는 소주인데, 요즘은 소주를 다 내린 후 지초 추출물을 더해 만든다고 한다. 지초가 관절염에도 좋고 고혈압에도 좋고 소화에도 좋고 뭐 그래서 진도 홍주도 신경통과 체증에 좋다는 카더라가 있다. 진도군수 인증을 받은 도수 40%짜리 ‘루비콘‘이라는 브랜드가 가장 유명한데, 사실 진도군 내 인증을 받은 7개 영농법인에서 만드는 것이면 크게 차이는 없을 것 같다. 나는 목포에 갔을 때 사 왔지만 우체국 몰에서도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우체국 몰은 여기 -> https://mall.epost.go.kr
진도 홍주를 마시는 방법을 찾아보니 스트레이트나 온더락으로 마셔도 되고, 맥주 위에 띄워서 일출주, 사이다 위에 띄워서 한마음주로 마시기도 한다고 한다. 얼음은 있으니 사이다를 한 캔 사와서 골고루 마셔보기로 했다.
안주는 뭘 할까 고민했는데, 아빠가 단호하게 진도홍주에는 돼지고기를 먹어야 한다! 하셔서 대패삼겹살을 구웠다. 수육도 잘 어울릴 것 같기는 한데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도수가 높은 편이라 구운 고기와도 잘 어울린다. 대패삼겹살에 피망, 편마늘을 같이 굽고 짭짤하게 간을 하니 밥반찬으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좋았다.
먼저 원액부터 조금 따라 마셔봤다. 진도 홍주의 붉은 색이 가장 큰 포인트. 도수가 40도로 높은 편이라 한 모금 넘기면 뱃속이 뜨끈하게 데워지는 느낌이 든다. 입 안에 은은한 향이 남으면서 약간 화한 마무리감이라 돼지고기의 기름기를 잘 씻어준다. 깔끔한 맛이지만 도수가 꽤 높은 편이라 금방 취하겠더라. 온더락으로도 마셔봤는데 시원하게 마시는 것보다는 실온으로 마시는 게 향이나 맛이 더 나았다.
그 다음은 궁금했던 한마음주. 예전에 테라+진로를 시키면 주던 긴 소주잔에 얼음을 약간 넣고, 2/3정도 사이다를 따르고, 그 위에 진도 홍주를 따랐다. 천천히 부으면 진도 홍주가 빨갛게 위에 떠서 층이 진다. 일단 비주얼이 반은 먹고 들어간다. 천천히 마시면 홍주를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과 다름없으니 확 원샷으로 마시거나 저어마시는 게 좋다. 달고 톡 쏘는 사이다에 화한 홍주가 더해지니 도수는 덜 부담스러워지고, 단 맛이 더해져서 더 맛있다. 다른 칵테일로 만들어도 좋겠다.
큰 기대 없이 저렴한 가격에 진도 홍주를 팔길래 사왔는데, 기대이상으로 맛있었다. 도수가 높고 금방 취하긴 하지만 다음날 숙취 없이 깔끔하게 깨는 것도 좋았다. 다음에 남도로 여행 갈 일이 있다면 300ml 루비콘 병을 사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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