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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간단하게 짭짤달달 규동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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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짭짤달달한 규동 만들기 

 

 

 

코스트코에서 냉동 척아이롤로스를 사왔는데, 불고깃감처럼 얇게 썰린 것이 규동을 하면 딱 좋을 것 같아서 약간 빼서 규동을 만들었다. 일본여행 가서 간단하고 저렴하게 먹기 딱 좋은 그 규동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는데, 색이 조금 진하게 나오는 걸 제외하고는 거의 똑같은데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비싼 고기로 해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럽고, 냉동 불고깃감이라면 아무것이나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규동 

2인분

 

소고기 200g

양파 1

 

 250ml

생강술 4큰술

양조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가쓰오장국 1작은술

 

다진 대파 약간

계란 2

 

 

 

우선 야채를 준비한다. 준비할 것도 없이 그냥 규동에 넣을 양파와 고명으로 올릴 대파가 끝이다. 뭐 더 넣고 싶다면 양배추를 잘게 썰어 넣는다거나 숙주를 조금 넣어도 좋겠지만 그러면 규동 맛보다는 그냥 소고기 덮밥 맛에 가까워진다. 양파는 1인분 중간 크기 양파 1/4개로 잡으면 되고, 야들야들한 양파가 좋다면 얇게, 씹히는 식감이 좋다면 더 굵직하게 자른다. 나는 소고기와 같이 익혀서 노골노골해진 양파가 좋아서 두껍지 않게 썰었다.

 

 

냄비에 물, 양조간장, 설탕, 생강술, 다진 생강, 가쓰오 장국을 넣고 한번 팔팔 끓인다. 나는 육수 끓여놓은 것이 없어서 가쓰오 장국을 1티스푼 넣었는데, 다시마육수나 멸치육수, 채수 등등 아무것이나 있는 것을 사용하면 된다. 가쓰오 장국을 많이 넣지 않아서 가쓰오 맛이 강하지는 않은 편이고, 연두 1큰술이나 다시다, 치킨 스톡 반 티스푼 등으로 조절하면 된다. 특히 다시다는 소고기 맛이라서 일본 레시피에서도 많이 사용하더라.

 

일본에서는 색이 옅은 우스구치 간장을 사용해서 좀 더 밝은 색이 나는데, 양조간장을 사용하면 보다 색이 진하게 나기는 한다. 이건 우스구치간장이 있는 게 아니라면 어쩔 수 없다. 다진 생강은 없으면 생략해도 되고, 다진 마늘은 넣으면 안 된다. 나는 미림을 안 써서 생강술을 4큰술 넣었는데, 미림이 있다면 미림2 술2로 넣고 설탕을 2작은술 줄이면 된다. 생강술이 없다면 다른 조리용 술이나 청주, 화이트와인을 넣어도 된다. 술을 간장의 2배 양으로 넉넉하게 넣는 것이 맛의 포인트라 없다면 청하라도 사서 넣는 것이 좋다. 

 

 

간장육수가 한 번 끓였으면 양파를 넣는다. 양파를 전부 다 넣어서 고기와 익히면 야들야들한 양파를 먹을 수 있는데, 만약 약간 식감이 있는 양파를 좋아한다면 반을 덜어두었다가 나중에 넣으면 씹히는 양파도 같이 먹을 수 있다. 이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조리하면 되겠다. 

 

 

양파를 넣은 다음 한 번 끓어오르면 불을 중약불로 줄이고, 소고기를 넣는다. 불고깃감이 너무 크다면 한 번 잘라주고, 한번에 덩어리로 넣지 말고 샤브샤브 하듯이 한 두장씩 떼어서 넣어준다. 이 때 불은 반드시 중약불이어야 고기가 딱딱해지지 않는다. 

 

 

고기를 다 넣었으면 먼저 넣은 양파를 고기 위로 올리고, 중약불에서 15~20분간 조리듯이 익힌다. 고기를 넣고 처음 떠오르는 탁한 거품은 걷어주고, 뚜껑을 닫지 말고 은근한 불에서 오래 조리듯이 익히는 게 포인트다. 씹히는 느낌이 남아있는 양파를 좋아한다면 15분 정도 익은 후 남겨둔 양파 반을 넣어서 5분 정도만 더 익히면 된다.

 

 

은근한 불에서 소기름이 떠오르고 국물이 자작자작한 느낌으로, 국물이 원래의 1/3 정도로 줄어들때까지 중약불에서 조리면 된다. 아무래도 요시노야나 마쓰야 규동보다는 색이 진하게 나온다. 사진은 국물이 조금 많아 보이는데, 레시피에는 줄여두었으니 250ml를 부었다면 괜찮다. 

 

 

규동에 빠질 수 없는 온센다마고. 수란을 하기는 귀찮으니 전자레인지로 간단하게 만든다. 오목한 그릇에 냉장고에서 꺼낸 계란을 담고 미지근한 물을 노른자가 잠길 정도로 부어준 후 노른자를 1~2번찔러 전자렌지에 40초. 흰자는 야들야들 반숙으로 익고 노른자도 주르륵 흐르는 온센다마고가 된다. 여기서 10초 단위로 조절하면 노른자 익기를 조절할 수 있으니 40초 / 50초 / 1분 중 취향에 맞게 익히면 된다.

 

 

 

밥을 담고 고기와 양파, 국물을 약간 담은 후 다진 대파를 뿌리면 끝. 나는 전자레인지에 50초 돌린 계란을 곁들였다. 사진이 유난히 색이 진하게 나왔는데 이 정도로 갈색은 아니다;;

 

 

50초 돌린 계란은 이 정도. 온센다마고라고 하기에는 조금 더 익긴 했는데, 규동과 같이 먹기에는 괜찮았다. 아삭하게 씹히는 대파와 짭짤달달한 소스, 야들야들하게 익은 소고기와 양파니 당연히 밥에 잘 어울린다. 냉동 척아이롤을 보자마자 저건 규동을 해먹어야 한다! 하고 벼르다 먹어서인지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아주 맛있게 먹었다. 

 

재료도 소고기와 양파 정도로 심플하고, 조리도 그냥 약불에 다 넣고 오래 끓이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조리법이라 귀찮을 때 만들면 좋다. 물론 소고기를 더 많이 넣으면 좋았겠지만, 소고기가 비싸니까... 밖에서 규동을 사 먹으려면 너무 비싼데 고기 사온 김에 해 먹기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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