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디저트 맛집, 카페 누보에서 무화과 케이크와 카페라떼
이전에 다녀왔던 카페 누보에 다시 다녀왔다. 저번에 먹은 사과 디저트와 커피가 맛있기도 했고, 귀여운 점례도 볼 겸. 마침 가을 디저트 메뉴가 바뀌었다고 해서 새로운 디저트를 먹어보기로 했다.
귀여운 점례는 자는 중이었다.
메뉴판. 가을 시즌메뉴인 무화과 케이크가 새로 생겼고, 무화과 마리토쪼라는 메뉴도 생겼다. 마리토쪼가 뭘까 싶어서 여쭤봤는데 지금은 판매가 중단되었다고 하더라. 저번에 먹은 뽐므파탈 말고도 밀푀유, 티라미수, 감 타르트는 온고잉 메뉴인 듯. 다른 테이블 먹는 걸 보니 밀푀유도 맛있어 보여서 다음 시즌메뉴를 한번 보고, 시즌메뉴 아니면 밀푀유를 먹기로 했다.
뽐므파탈 후기는 여기 -> 홍대 케이크 맛집, 카페 누보에서 뽐므파탈과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같이 간 친구가 무화과를 좋아하기도 하고, 새로 나온 시즌메뉴길래 무화과 케이크와 카페라떼 두 잔을 주문했다. 여기는 특이하게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가 5,000원으로 가격이 같다. 아이스 라떼 두 잔에 무화과 케이크가 8,500원이라 총 18,500원. 요새 어디든지 물가가 많이 올라서 이 정도면 그냥 무난한 가격인데, 다른 카페들보다는 커피도 디저트도 맛있어서 앞으로도 자주 올 예정이다.
우리가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음료만 먼저 받았다. 아이스 카페라떼 두 잔과 견과류 크로캉. 라떼는 샷이 얼룩지면서 내려와서 아주 근사한데, 어차피 마실 때는 잘 섞어 마시니 큰 의미는 없지만;; 지난 번에는 아메리카노를 시켰었는데, 원두가 굉장히 독특해서 아메리카노 보다는 라떼가 더 먹기 편하다. 약간 한약재 느낌의 향에 산미가 있고 쌉싸름한 맛이 있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조금 부담스럽더라. 달달한 라떼로 마셔도 괜찮을 것 같으니 다음에는 바닐라 라떼나 카라멜 라떼로 한번 시켜봐야지.
서비스로 받은 견과류 크로캉이다. 저번에도 이렇게 조금 주신 걸 먹고 너무 맛있길래 5종류의 견과류가 든 견과류 크로캉을 사 갔었다. 사진은 호두와 아몬드, 마카다미아. 크로캉은 5종 기준으로 스몰 사이즈가 8천원, 라지 사이자가 12,000원인가? 가격이 조금 비싼가 싶다가도 들어가는 견과류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가격이다. 특히 친구네에서는 아주 인기가 많아서 이번에도 한 통 사 갈 거라고 하더라.
이번 가을 메뉴인 무화과 케이크. 나온지는 좀 된 것 같은데, 홍대에 오랜만에 오다보니 이제야 맛을 봤다. 설명에는 '폭신한 다쿠아즈 시트 위에 생무화과의 신선한 맛과 달콤한 무화과 잼 사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오렌지의 조화'라고 적혀있었는데, 단단해보이는 시트 위에 생무화과와 크림이 근사하게 올라가있다.
장식된 허브를 빼고 반으로 잘랐다. 다쿠아즈 시트가 꽤 밀도가 높아서 잘 안 잘리다보니 단면이 깔끔하지는 않다. 쫀쫀한 시트에는 호두가 들어있는데, 달달한 무화과 잼과 얼그레이 크림, 생 무화과와 오렌지 제스트가 잘 어울린다. 아무래도 무화과 철이 끝나가다보니 무화과 원물 자체의 맛은 살짝 떨어지는데, 크림과 잼으로 맛을 보완해서 너무 달지 않으면서 무화과 풍미가 잘 살아난다. 특히 오렌지 제스트의 상큼한 향이 좋았다. 다쿠아즈 시트가 꽤 단단한 편이라 커피와 같이 먹는 것이 좋겠다. 무화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메뉴. 앞으로 나올 겨울 신메뉴도 기대가 된다.
매달 카페 누보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nouveau_cafe/)에서 기간을 정해서 디저트 박스를 판매한다. 25,000원에 디저트 3~4종이 몇 개씩 들어가는데, 배송비는 3,000원이고 직접 픽업도 가능하다. 이번달 구성은 필로파이 3개와 타르트 타탕 2개, 밤파이 2개와 고구마 파이 2개였다. 이건 그 중에서 필로 파이.
윗부분이 아주 바삭해서 아랫부분에 나이프를 넣어 잘랐다. 중동쪽에서 쓰는 얇은 페이스트리 반죽인 필로filo 안에 견과류와 절인 사과, 까망베를 치즈를 넣어 구운 것인데 윗부분은 감자칩처럼 아주 바삭바삭한 식감이라고. 보통 필로 반죽으로 만든 디저트는 바클라바 정도만 먹어봤는데, 이렇게 위로 세워 구우니 정말 바삭바삭해져서 신기했다.
안에 든 피칸과 사과조림, 까망베르 치즈가 아주 잘 어울린다. 특히 까망베르 치즈의 녹진하고 짭짤한 맛이 최고! 달달한 사과조림과 살짝 녹아내린 까망베르 치즈가 만나 단짠단짠하면서 녹진한 식감을 내고 바삭바삭한 윗부분의 식감이 더해져서 다채로운 맛. 매장에서도 팔면 좋겠다 싶다가도 매장에 없는 메뉴를 먹을 수 있는 게 디저트 박스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11월 디저트 박스는 또 어떤 구성일지 궁금하다.
디저트를 먹고 앉아있다보니 일어난 점례. 정말 너무 귀엽다. 겨울 디저트 메뉴가 나오면 또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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