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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경주

경주 1일차 - 01. 서울 -> 경주 프리미엄 고속버스타고 경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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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7 경주 나혼자 뚜벅이 여행 1일차 - 01. 서울 -> 경주 프리미엄 고속버스 

 

 

 

드디어 경주 가는 날. 조금 더 일찍 가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그러면 신새벽부터 지하철을 타야해서 아침 8시 1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그런데 실제로 고속터미널 도착해보니 7시 30분쯤 출발하는 버스 탔어도 됐겠더라;;;

 

 

경부선 터미널로 올라오니 무인발권기와 티켓박스가 있다. 요새는 다들 앱으로 예약을 하고 와서 따로 발권 없이 앱에서 QR코드를 찍고 탈 수 있다. 다만 주말 오전 여수나 경주 같은 인기노선은 일찍이 매진되어서 표를 미리 구해야하는 게 단점이다. 이 날도 어떤 할아버지가 티켓박스에서 표를 사려는데 오전은 다 매진이고 4시간은 더 지나서 출발하는 버스만 자리가 남아있다고 하더라. 일부 좌석은 현장예매로 구매할 수 있게 빼두는 게 맞지않나 싶기도 하고... 그런데 그러면 현장발권분을 비워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을테니 딜레마다.

 

 

어쨌든 뭐 한 40분이 남았으니 이마트24에서 파우치 커피도 한 잔 사서 마시고, 뚜레쥬르에서 치즈 브라우니도 하나 사 먹었다. 세상에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저 작은 브라우니가 2,900원이니 원.  이마트 커피는 아이스컵 작은 것에 칸타타 아이스 블랙커피인가였는데, 1900원이나 하는데 굉장히 맛이 없었다. 그냥 돈 더 주고 커피 사 마실걸.  경부선 안쪽으로 버거킹 같은 프랜차이즈부터 김밥집, 냉면집 등 식당이 여러 곳 있기는 한데, 3시간 반은 버스를 타야할 테니 자제하기로 했다.

 

 

출발 10분 전쯤이면 버스가 왔겠지. 오늘 경주 가는 버스는 9번 승강장이다. 

 

 

처음에는 버스가 없었는데 금새 도착했다. 한일고속의 프리미엄 고속버스. 이전에 탄 프리미엄 고속버스 컨디션이 꽤 괜찮은 편이었고, 시간대도 괜찮은데 일반 고속버스와 그렇게 가격 차이가 크지도 않다. 그럼 당연히 이걸 끊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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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계단을 올라가면 이렇게 단말기가 있는데, 티머니를 찍는 게 아니라 승차권이라고 적힌 곳에 QR코드를 읽히는 방식이다. 저 티머니 단말기는 애초에 왜 달려있는지 모르겠는게, 그거 찍는다고 해도 결제는 안 되지 않나? 괜히 헷갈리기만 하고;; 이 날 어떤 외국인 커플이 탔는데,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그 자리는 내 자리라고 해서 약간 소란이 있었다. 알고보니 경주 가는 버스는 이미 매진이었던 상황인데 그걸 몰랐던 외국인 커플이 경주 가는 버스라고 써 있으니 표를 끊지 않고 티머니만 찍고 마음에 드는 자리에 가서 앉은 거였다. 버스 트렁크에 짐까지 넣어두어서 내리고 짐 꺼내고 직원이 와서 설명을 하는데, 직원은 영어를 못하니 설명을 못하고 있고 영어만 할 줄 아는 외국인들은 나는 티머니를 찍었다 이러고 있으니 대화가 진전이 안 되더라. 결국 외국인 커플 중 남자는 욕하고 있고 여자는 화내고 있고 직원은 한국어로 열심히 설명하는 와중에 버스는 출발했다. 

 

 

첫 번째 3번 좌석 앞에 작은 냉장고가 있는데, 이 앞에 든 생수는 무료이니 물이 필요하다면 꺼내먹으면 된다. 이거 무료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 

 

 

자리는 운전석쪽에 2자리, 반대편에 1자리인 2 1 구조로 총 21석이다. 내 자리는 6번. 단독 자리는 복도쪽에 커튼이 붙어있어서 커튼을 치면 공간이 분리되어서 좋은데, 2자리가 붙은 곳은 커튼이 복도 쪽에 달린 게 아니라 좌석 사이에 달려있다보니 약간 애매한 감은 있다.

 

 

한 칸 간격은 이런 느낌? 기본적으로 간격은 일반 고속버스보다 훨씬 넓은 편이라 좌석 쿠션감도 좋고, 의자가 미끄러지듯이 눕혀지기때문에 최대한 눕혀도 다른 자리에 민폐가 안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정면 스크린에서는 뭐 이것저것 된다고는 하는데 볼 건 없다. 아래 받침대 왼쪽은 속도가 아주 느린 무선충전기이고, 오른쪽에는 물병을 꽂으면 된다. 충전 속도는 아주 늦은 편이라 그냥 스크린 아래에 있는 젠더에 선을 꽂아서 충전하는 것이 낫다.

 

 

출발은 칼같이 8시 10분에 출발했는데, 출발하자마자 도착예정시간이 11시 40분에서 11시 59분이 되었다. 아니 왜 시작부터 20분이 밀리는거죠? 나는 11시 40분에 도착할 줄 알고 자전거 빌리고 밀면 먹고 바로 비단벌레 열차 타려고 예약을 해 뒀는데, 이렇게 밀리면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 거 아닌가? 3시간 반은 더 가야하는데 벌써부터 마음이 불안하다. 

 

 

그리고 열심히 달려서 10시 30분에 낙동강 의성휴게소에 도착했다. 15분 쉬는 시간을 줬는데 뭐 이것저것 사 먹을 것도 많긴 하지만 그냥 경주에서 밥을 먹으려고 딱히 뭘 사 먹지는 않았다. 시간이 왜 밀리나 했는데 휴게소 시간을 포함을 안 시키고 순수하게 3시간 30분 걸린다는 말이었나보다. 그런데 보통 버스 티켓에 8시 10분 출발 11시 40분 도착이라고 적혀있으면 휴게소 시간 다 포함하고 경주 터미널에 11시 40분에 도착한다고 생각하지 않나...

 

 

 

휴게소에 잠깐 들린 이후로도 다시 열심히 달려 경주에 도착했다. 결국 12시를 살짝 넘겨서 도착했는데, 버스로 경주에 올 거라면 무조건 버스 도착시간에 +30분 해서 일정을 짜야되겠다. 생각보다 거의 30분이 밀린 셈이니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 자전거 빌리고 밀면 먹고 얼른 비단벌레 전동차 타러가야지. 바쁘다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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