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 경주

경주 1일차 - 04. 경주 교촌마을 최부자집과 경주 교동법주, 월정교 구경

반응형

 

220517 경주 나혼자 뚜벅이 여행 1일차 - 04. 경주 교촌마을 최부자집과 경주 교동법주, 월정교 구경하기

 

 

이전 편은 여기 -> 03. 비단벌레 전동차 타고 첨성대 구경하기

 

03. 비단벌레 전동차 타고 첨성대 구경하기

220517 경주 나혼자 뚜벅이 여행 1일차 - 03. 경주 비단벌레 전동차 타고 첨성대 구경하기 이전 편은 여기 -> 경주 뚜벅이 여행 1일차 - 02. 자전거 1박2일 대여, 고향밀면에서 물밀면 02. 경주 1박2일 자

chordq0539.tistory.com

 

비단벌레 전동열차를 타고 내렸는데, 첨성대야 더 안 봐도 될 것 같다만 교촌마을과 월정교는 다시 가야할 것 같아서 자전거를 찾아 교동마을 입구로 향했다. 가는 길에 콩국을 먹자! 싶어서 일단은 콩국집에 갔다가, 콩국을 먹고 교동마을 구경을 하면 딱 좋겠다 싶었다.

 

 

그리고 현지인 추천을 받아서 간 콩국집.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일이라고 해서 일부러 없는 시간과 배부름을 감안하고서라도 토요일 일정에 넣었는데, 불길하게 주차장에 차가 한 대도 없다...? 기껏 다가갔더니 '개인 사정으로 오늘 쉽니다'

 

이럴수가... 서울은 콩국을 안 판단 말이에요. 뭐 먹을지까지 정해서 왔는데 그저 슬프다. 할 수 없지 뭐. 아직 밀면 먹은 것 안 꺼졌으니까 괜찮다ㅠㅠ 아니 괜찮지 않았다ㅜㅠ.

 

 

 

자전거로 빙 둘러오니 경주 교촌마을이다. 경주 교촌마을은 신라 내물왕 때 국학이 세워진 곳으로, 경주 향교가 있던 곳이라 교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요새야 뭐 교촌치킨이 더 유명하다보니 약간 어색하지만;;; 경주 향교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옥이 잘 보존되어있고, 노블리스 오블리제로 유명한 최부자집과 교동법주 가게, 카페들이 있는데다 필수 관광코스인 첨성대, 계림, 월정교와도 가까워서 관광객들이 빠지지 않고 찾는 편이다. 물론 나도 그래서 온 것이긴 하다.

 

 

이렇게 초입에는 카페와 식당들이 있다. 가격은 약간 비싼 관광지 가격이지만 한옥 분위기가 좋아서 항상 사람이 많은 듯. 날씨가 괜찮아서인지 야외 좌석에 앉은 사람들도 많아보였고, 한복 입고 온 관광객들도 많았다. 

 

 

아마 교촌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최부자집. 최씨고택이라고도 부른다. 원래는 당연히 종갓집이 가지고 있었는데, 1974년 영남학원에 이 고택을 기부한 이후로는 영남학원이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고, 매월 마지막 월요일과 설날,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새로 지은 작은 사랑채

 

 

ㄱ자형 큰 사랑채. 새로 지은 작은 사랑채가 너무 새 건물이라 큰 사랑채가 비교적으로 오래되어 보이는데, 큰 사랑채도 70년대인가 화재로 소실되고 새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문화재 보호를 위해 내부를 볼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 큰 사랑채 오른쪽으로 곳간이 있는데 사진이 없네;;; 근처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했다는 말 답게 큰 곳간이 있고, 가훈인 육훈과 쌀통도 있다. 아이들과 같이 오면 교육적인 관람이 가능하겠다. 

 

 

이...건... 어디였지 아마 사랑채 옆으로 안채 들어가는 길인 것 같다. 저 문으로 들어가면 안채가 나온다.

 

 

ㅁ자형 안채. 들어오자마자 장독대와 굴뚝이 눈에 띈다. 마루에 앉지 말라고 팻말이 있지만 나이 많으신 분들이라 다 앉아계시더라. 저 장독이 비어있을 지 차 있을지 아주 궁금한데 학원이 관리하니 아마 비어있겠지?

 

 

신기했던 아궁이. 여기서 불을 때면 온돌이 도는 거겠지? 이렇게 바로 볼 수 있는 게 신기했다. 

 

다녀와서 포스팅 쓰면서 보니까 사랑채에서 더 안으로 들어가면 사당이 있다고 하는데, 못 보고 왔다. 관람동선 안내가 조금 되었다면 좋았겠다. 사실 사랑채는 새로 지은 건물이기도 하고, 마루에 올라갈 수 있거나 가옥 내부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라 크게 볼 것은 없다. 최씨고택을 열심히 봐야지! 하면서 오기보다는 교촌마을을 두루두루 구경하면서 한 번 들리기 좋은 곳이었다. 

 

 

최씨고택 바로 옆에 있는 교동법주. 일요일은 휴무라 토요일에 들려봤다. 교동법주는 찹쌀과 밀누룩으로 빚어서 백일 이상 숙성시킨 술인데,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한 병 사 갈까 싶었다.

 

 

 

안으로 들어오면 실제로 거주하는 집이 한 채 있고, 왼쪽에 교동법주가 진열되어있다. 교동법주 900ml 1병은 35,000원이고, 선물용 포장이 된 1병+잔 세트는 40000원, 2병+잔 2개 세트는 75,000원이다.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고 유통기한도 약 한 달 정도로 긴 편이다. 다만 반드시 냉장보관을 해야해서... 나같이 뚜벅이로 다닌다면 사기엔 조금 애매하다. 이걸 사서 게스트하우스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가져오기엔 아직 날씨가 더울 때여서 포기했다. 토요일에 당일치기를 하거나 게스트하우스가 아닌 곳에서 묵는다면 한 병 살 만 하겠다. 못 사온 게 영 아쉽다. 

 

 

교촌마을 바로 옆에 있는 냇가에 놓인 월정교. 삼국사기에 보면 통일신라 경덕왕 때 월정교와 춘양교를 지었다고 적혀있는데, 그 기록과 남아있는 배 모양의 교각과 출토된 목재와 기와로 유추해서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야경이 유명한데, 낮에도 예뻐서 요새 경주 여행 필수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약간 떨어진 곳에 징검다리가 있어서 정면에서 구경하기에도 좋다. 

 

 

누각 위로 올라가보고 싶어서 냇가에 자전거를 세우고 월정교 근처로 걸어왔는데, 의외로 길이 빙 돌아 나 있다. 누각까지 자전거를 타고 와서 근처에 세우는 게 더 편했겠다 싶다. 

 

 

누각 위에 올라갈 수 있을지 몰랐는데, 월정교에 들어가자마자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계단 폭이 아주 좁고 가파른 편이어서 올라가는 곳과 내려가는 곳이 분리되어있으니 잘 보고 올라가야겠다. 

 

 

 

내부에는 이렇게 발굴된 유물과 신라왕경도가 전시되어있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만 실제로는 조명이 굉장히 어두워서 구경하기는 좀 힘들더라. 아마 목재 유물이 있어서 그런 듯? 신라왕경도는 자세해서 현재의 지도와 대충 비교하며 보니 재미있었다.

 

 

내려오면 다리 부분은 이런 느낌이다. 여기서 인스타 사진을 많이 찍던데, 혼자 와서 내 사진은 딱히 안 찍게 되더라. 그래도 운이 좋게 사람이 거의 없을 때여서 사람 없는 다리 사진을 건진 것으로 만족한다.

 

 

다리에서 본 시냇가. 저 멀리 징검다리가 보인다. 사실 다리가 예뻐서 가는 곳이라 막상 다리 위에서 구경할 건 별로 없다. 날 밝을 때 와서 가볍게 사진찍고, 저녁에 동궁월지 야경보러 가기 전에 들리면 딱 좋겠다. 나도 저녁에 야경 보러 한번 더 와야지.

 

 

아까 봤던 징검다리에서 본 월정교. 여기서 찍으니 누각 두 개와 다리 전체가 다 보인다. 누각 한쪽과 다리, 가로수가 보이는 게 더 예쁘긴 하네;; 교촌 마을 들리면서 구경하기 좋았다. 이제 오릉 구경하러 가야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