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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경주

경주 1일차 - 05. 경주 오릉 구경, 황리단길에서 십원빵과 패션후르츠 에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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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7 경주 나혼자 뚜벅이 여행 1일차 - 05. 경주 오릉 구경하고 황리단길에서 십원빵, 모리커피 패션후르츠 에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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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1일차 - 04. 경주 교촌마을 최부자집과 경주법주, 월정교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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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마을 구경을 다했으니 이제 이동해야지. 이전에 야놀자에서 끊었던 패스로 입장 가능한 경주 오릉에 가기로 했다. 이렇게 인도 한켠에 자전거 도로가 되어있어서 자전거 타고 다니기 괜찮았다. 경주 시내 관광지는 다들 붙어있기때문에 버스 시간을 기다려서 타거나 차를 타고 다니면서 주차로 골머리를 썩느니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게 더 빠르고 많이 볼 수 있겠다. 물론 평소에 자전거를 좀 탄다 하는 사람이어야 가능하겠지만.

 

 

지나는 길에 교리김밥 본점이 있길래 찍어봤다. 대체 김밥집이 얼마나 장사가 잘 되면 이렇게 어마어마한 건물인지. 아직도 불친절하다는 후기도 많고, 엄청나게 당기는 것도 아니라 사먹지는 않았다. 

 

 

경주 오릉 출입구.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 아니라 한적한 편이다. 앞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자전거 거치대도 있어서 편하다. 주차요금은 소형 1,000원, 대형 2,000원인데 매표소에서 요금 정산을 하면 된다. 이 정도면 주차비도 괜찮은 듯?

 

 

매표소는 출입구 왼편에 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 군인, 청소년 1,000원 / 어린이 500원이다. 30인 이상이 단체관람하는 경우 약간의 할인이 된다고. 관람시간은 3~10월에는 09:00~18:00, 11~2월에는 09:00~17:00이다.

 

 

나는 미리 끊어간 경주신라 투어패스를 사용했다. 카톡으로 받은 링크에서 바코드를 열 수 있는데, 처음 찍은 시간부터 48시간동안 유효하다. 어차피 경주 여행은 보통 1박2일 아니면 2박3일이라 48시간권이면 충분히 다 구경할 수 있겠다. 

 

경주신라 투어패스 예약은 여기 -> 경주 여행 준비 01. 서울 <-> 경주 고속버스 예약(야놀자 토스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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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지도를 찍었다. 꽤 넓은 편이라 지도를 보고 순서대로 가는 것이 좋겠더라. 정문인 신라문으로 들어가서 정화사업기념비 옆 숲길을 지나 제각과 오릉을 보고, 숭덕전에 들려 돌아오면 되겠다 .

 

 

입구로 들어가면 왼쪽에 오릉 영상관과 해설사의 집이 있고, 고라니 출몰 안내판(!)이 있다. 고라니가 왜 오릉에 나타나요... 조경을 너무 잘 해놓았나보다.

 

 

정화사업기념비라는 엄청나게 근사한 비석이 있다. 신라오릉보존회가 무려 1972년에 세운 비석인데, 내용은 오릉을 소개하고 이래저래해서 오릉을 다시 문화재로 정비했다는 내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 http://www.panparks.co.kr/bbs/board.php?bo_table=01_board&wr_id=251 

 

신라오릉 정화사업<br> 기념비문 > 관련유적지 소개 | 신라오릉보존회

 ◎ 경주 오릉원 경내에 있는    정화사업 기념비문 

www.panparks.co.kr

 

정화시업기념비에서 왼쪽으로 조금 걸어오면 숲 사이 오솔길이 나 있다. 더 왼쪽으로 가면 호수가 나오는데, 호수까지는 굳이 구경할 것 없고 오릉을 보러가기로 했다. 대릉원처럼 사람이 많은 곳이 아니고, 날이 좋고 한창 녹음이 푸르를때라 고즈넉하게 걸어다니기 좋았다.

 

 

 

 

오릉 앞에 제사를 지내는 제각이 있고, 그 앞에는 내삼문인 숭의문이 세워져있다. 물론 중간에서 낑겨들어가도 되긴 하지만, 능에 왔으면 참배 순서를 지켜야지. 제각까지 삼도가 놓여있으니 가운데 신도를 비워두고 제각까지 왔는데, 제각은 닫혀있어서 내부를 볼 수는 없다. 제각을 돌아가면 능이 나오는데, 가운데 한 기를 두고 네 기가 놓여져 있다. 맨 뒤에 있는 무덤은 봉분이 2개인 무덤인데, 2인용 무덤이라고 한다.  

 

경주 오릉은 신라 초기 박씨 왕들의 무덤으로 신라 시조인 박혁거세와 알영부인, 그 후 2대 남해, 3대 유리, 5대 파사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 초기면 거서간 차차웅 이사금으로 가던가? 이때면 아직 왕 칭호는 없을 때니까. 무덤을 발굴해서 밝혀진 사실은 아니고, 삼국사기에 적혀있다고 한다. 원형무덤 1기와 봉토무덤 4기가 있는데 대형 원형 봉토무덤이 신라 4세기 이후에 나타나는 형식이라고 해서 약간 의아하다.

 

 

오릉을 보고 숭덕전쪽으로 걸어오니 아주 조금이지만 대나무숲이 있다. 이쪽은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 있어서인지 길이 더 넓더라.

 

 

박혁거세의 신도비가 있는 숭성각. 워낙 살이 빡빡해서 비석이 잘 보이지는 않는다. 

 

 

숭성각 옆으로는 박혁거세에게 제사를 지내는 사당인 숭덕전이 있다. 사진은 외삼문인 영숭문. 문이 닫혀있어서 못 들어가는 건가 싶었다. 문제는 여기서 핸드폰이 과열되어서 꺼져서^^ 이후로는 사진이 없다. 원래 숭덕전은 조선 세조때 지었는데, 임진왜란에 불탄 이후 위패만 다른 곳에 봉안하다가 1928년에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매년 춘분마다 박씨들이 모여서 제사를 지낸다고. 숭덕전 뒤편으로는 알영부인이 탄생한 곳이라는 알영정 우물이 있는데, 용이 옆구리에서 아이를 낳고 갔는데 닭부리를 달고 있어서 냇가에서 씻으니 부리가 떨어졌다는 그 설화의 배경지다. 우물에는 덮개가 덮어져있고, 옆에 비석과 전각이 있다. 온 김에 한번 들렸다 가면 좋겠다.

 

오릉에 특별한 뭔가가 있는 유적지는 아닌데, 일단 무덤 주인이 누군지 알려져있는 고분 중 하나기도 하고 문중에서 관리도 되고있어서 다른 고분보다는 더 깔끔한 느낌이 있다. 다른 고분들에 비해 사람이 많이 없기도 하고, 혼자 여행와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좋았다. 

 

 

오릉을 구경하고 나니 어느새 3시가 다 되어가는데, 밥먹고 계속 자전거 타고 돌아다녔으니 그렇겠지. 호텔에 짐 맡기기러 가는 길에 황리단길에 들려서 간단히 간식을 먹고 가기로 했다 .

 

 

그 유명한 경주 십원빵 가게! 십원 모양의 치즈빵과 식혜, 한라봉 / 천혜향 주스를 팔고있다. 빵과 쥬스가 묶인 세트도 있긴 한데 거의 단일메뉴다. 원래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는 편인데, 나는 애매한 시간대인지라 거의 대기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다.

 

 

가격은 1개 3,000원.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뭐 관광지니까... 그래도 한번은 먹어봐야지 싶다.

 

 

가게 앞에 진열된 모형과 정말 똑같이 생긴 빵이 나온다. 하드한 타입이 아니어서 꼬치에 꿴 다음 종이를 받혀 나오는데, 처음 나왔을때는 뜨거워서 더 연약한 편이다. 이렇게 세워서 사진을 찍는데 빵이 찢어질까봐 약간 조마조마하더라.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들어서 쭉쭉 늘어난다. 치즈의 우유 맛은 무난한 편인데, 반죽이 달달한 핫케이크 반죽이었다. 계란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맛. 나는 핫케이크 반죽의 달달하고 바닐라 향이 나는 맛을 안 좋아해서인지 1개를 다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웠다. 청소년들이라면 한 개 뚝딱 먹을 것 같긴 한데, 일행이 있다면 한 개 사서 반씩 나눠 먹으면 딱 좋겠다. 

 

 

커피...커피가 필요하다 아메리카노를 먹자! 하고 카페를 찾다가 발견한 모리커피. 건물이 예쁘고 사람들이 적당히 줄을 서는 게 괜찮은 가게같아보여서 줄을 섰다.

 

 

일반 사이즈와 리터 사이즈, 500원을 추가하면 캔으로 받을 수 있다. 일반사이즈도 보통 저가커피에서 나오는 큼직한 사이즈라 충분한 양일 것 같고, 캔으로 포장한다면 어디 놀러 갈 때 들고가기 좋을 것 같다. 

 

 

모리커피 메뉴판. 커피보다 기타 음료가 다양한 편이다. 분명 줄을 설 때만 하더라도 아메리카노! 절대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일반 사이즈 말고 리터 사이즈로 마실까?!?!?! 하고있었는데, 내 앞에 주문한 세 팀이 다들 패션후르츠 에이드를 시키길래(...) 나도 패션후르츠 에이드를 주문했다. 맛있어보이더라구요.

 

 

가격은 4천원. 그래도 서울 물가와 비교해보면 저렴한 것 같다. 아인슈페너와 소금커피도 4천원이고, 다른 메뉴들도 저렴한 편이라 황리단길 구경할 때 테이크아웃해서 마시면 좋겠다. 

 

 

다들 이 앞에서 사진을 찍길래 나도 사진을 찍었다. 패션후르츠청이 아래에 담겨있고, 그 위에는 사이다와 히비스커스 티, 얼음이 가득 담겨있다. 아래는 노란색, 위는 분홍색의 색조합이 예쁘다. 잘 저어서 마시면 톡 쏘는 탄산과 달달하면서 오독거리는 씨가 씹히는 패션후르츠 청이 시원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좋았겠지만 왜 인기메뉴인 줄 알겠더라. 두 명이라면 커피 한 잔과 패션후르츠 에이드를 시켜서 나눠 먹으면 딱 좋을 듯. 

 

이제 당 보충도 했고 간식도 먹었으니 주상절리를 보러 간다. 좀 멀긴 한데 그래도 가보고싶으면 가야지. 호스텔 들려서 가방만 놓고 얼른 버스 타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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