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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체리를 듬뿍 넣은 체리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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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를 듬뿍 넣어 체리가 팡팡 터지는 체리 파운드 케이크

 

 

과일가게에서 체리를 세일하길래 두 팩이나 사 왔는데, 싼게 비지떡이라 체리가 맛이 너무 없다. 잼을 만들까 말릴까 고민하다가 그냥 생과를 듬뿍 넣고 파운드케이크를 만들었다.

 

체리 파운드케이크

노르딕웨어 6 / S사이즈

 

버터 150g

설탕 100g

 15g

계란 2

 1큰술

박력분 150g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소금 1/4작은술

요거트 30g

레몬제스트 3

 

체리 200g

박력분 10g

 

 

우선 가장 먼저 할 것은 체리 바르기. 씨 빼기 전에 220g으로 시작했더니 딱 204g이 나왔다. 체리 과육이 팡팡 씹혔으면 해서 반으로만 잘랐는데, 알이 크다면 1/4쪽을 내도 좋겠다.

 

 

실온에 둔 말랑한 버터에 설탕과 꿀을 넣고 휘핑한다. 이번에는 자일로스 설탕이 있어서 그걸 사용했는데, 아무래도 자일로스 설탕은 베이킹에 사용하면 구움색이 이상하게 나오는 편이라 남에게 선물하기는 그렇고, 집에서 만들어 내가 먹을 때에나 사용해야겠다. 뭐 하여튼 레몬제스트를 미리 버무려 둔 설탕을 넣고 버터가 하얗게 되도록 휘핑한다.

 

 

설탕이 들어가서 버터가 하얗게 변하고 공기포집이 되었다면 미지근한 온도인 계란+럼 믹스를 넣는다. 럼이 없다면 바닐라 익스트렉을 넣어도 된다. 한번에 다 넣지말고 5~6번에 나누어 넣는데, 계란은 처음에 30% 정도로 시작해서 양을 점점 줄여가면서 넣고, 한번 넣고 나서 1 30초 이상 충분히 휘핑해주어야 분리되지 않는다. 만약 4~5번째쯤 분리되면 가루류를 한큰술 미리 넣고 휘핑한다.

 

 

계란이 들어가서 설탕이 다 녹고 버터도 올라왔다면 이제 체쳐 둔 가루류를 넣는다. 이번에는 레몬제스트와 요거트를 넣어 상큼하고 라이트한 질감으로 만들려고 박력분만 사용했는데, 조금 더 묵직한 체리파운드를 만들고 싶다면 박력분의 40g 정도를 아몬드 가루로 대체하고 크림치즈 30g정도를 필링으로 썰어 넣어도 맛있겠다.

 

 

가루류 1/2을 넣고 요거트를 넣은 후, 다시 가루류 1/2을 넣으면 기본 반죽은 마무리.

 

 

이제 여기에 체리 생과를 넣는데, 말린 것이라면 럼에 한번 불려 바로 넣으면 되지만 생과는 꼭 밀가루로 한번 옷을 입혀주어야 나중에 질척하지 않다. 박력분 10g을 넣고 그릇을 흔들어서 체리에 골고루 밀가루 옷이 입혀지게 한다.

 

 

 

미리 이형제를 칠하고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둔 노르딕웨어 번트팬에 팬닝한다. 이형제는 실온버터 2 : 전분 1을 섞어서 사용하면 되고, 번트틀은 가운데 구멍 부분을 잘 칠해줘야한다. 체리를 반죽에 섞어서 팬닝하면 아래로 다 가라앉으니 우선 맨 반죽을 30% 체운 후 밀가루 코팅한 체리 1/2을 골고루 올려주고, 가볍게 눌러 박은 후 틀을 내리쳐 기포를 빼고 남은체리는 70% 남은 반죽에 섞어 팬닝했다. 윗면을 고르게 다듬고 바닥에 몇 번 내리쳐서 기포를 빼 낸 후 구워야 나중에 케익에 빈 공간이 없다.

 

 

16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총 40분 굽는다. 20분 후 윗면 가운데를 따라 트임을 주면 나중에 완성하고 나서 뒤집었을 때 기울어지는 대참사를 피할 수 있다. 생과가 들어있기 때문에 일반 파운드케이크보다 조금 더 구워주어야 하는데, 혹시 탈 수도 있으니 20분째에 팬을 한번 돌려 준 후 30분째에 한번, 35분째에 한 번 꼬치테스트를 해 준다. 

 

 

나오자마자 윗면에 럼을 발라주고, 10분 정도 한 김 식힌 후 다시 뒤집어 럼을 발라주면 끝. 완전히 식힌 후에 잘라 먹는다.

 

 

팬닝을 신경써서 했더니 겉으로는 체리가 든 티가 전혀 나지 않는다. 뭐 말린 체리라면 티가 나도 상관없지만, 이번처럼 생과를 넣은 경우에 틀에 체리 생과가 닿으면 수분때문에 질척해질 수 있으니 체리를 최대한 안으로 숨기는 것이 좋다. 색이 조금 연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기는 한데 조금 오래 굽기도 했지만 자일로스 설탕을 써서 구움색이 진하게 나온 것 같다. 일반 백설탕을 사용하면 조금 더 밝은 브라운 색으로 완성될 듯.

 

 

체리파운드는 빵 겉이 단단해질 때까지 완전히 식힌 다음 잘라 먹는다. 아무래도 안에 생과가 들어있다보니 톱니가 있는 빵칼로 자르는 것이 단면이 깔끔하게 나오는 편이다. 체리가 잘 위치했을지 걱정했는데, 첫 조각을 잘라보니 아주 만족스럽다.

 

 

따뜻한 커피나 우유와 같이 먹어도 잘 어울리고, 사진처럼 꾸덕한 그릭요거트를 올려 먹어도 아주 맛있다. 팡팡 터지는 체리는 밀가루 코팅을 입혀서 질척하지 않지만 한번 구워져서 단맛이 조금 더 강해졌고, 설탕을 줄여서 덜 달게 만든 보슬보슬한 파운드 케이크와도 잘 어울린다. 요거트를 넣어서 촉촉한 식감을 강조하고, 레몬제스트를 넣어서 상큼한 느낌을 주려고 했는데 레몬즙을 안 넣었더니 상큼한 느낌은 적은 듯. 레몬즙 30g을 추가하면 상큼한 느낌이 좀 더 잘 살아날 것 같다. 다음에는 이 레시피에 블루베리로 바꿔서 블루베리 파운드를 만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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