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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제품후기

내돈내산 다미랑 떡볶이 밀키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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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다미랑 떡볶이 밀키트 후기

 

 

남구로시장에는 떡볶이 맛집이 많은데, 그 중 온라인 판매도 하고 있는 다미랑 떡볶이! 매장에서 먹을까 했는데 막상 먹으려니 밥 먹은 지 얼마 안 되어서 배가 부르고, 포장해오자니 맛이 없을 것 같아서 조리 안 한 상태인 밀키트를 구매해왔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빨간떡볶이 / 짜장떡볶이 두 가지인데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건 빨간 떡볶이 한가지 뿐. 냉장보관이 꽤 되긴 하고 냉동보관해도 된다지만 이왕이면 금방 먹는 게 더 맛있으니 바로 다음 날 점심으로 꺼내먹었다.

 

 

다미랑 떡볶이 밀키트는 이렇게 1인분씩 포장되어있어서 좋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1인분 3,300원, 세일하면 3팩에 무료배송 넣어 만원 세트 행사를 가끔 하는 것 같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면 매장 떡볶이와 같이 1인분에 3천원이다. 비조리포장이다보니 매장에서 파는 1인분보다는 조금 더 양이 많다더라.

 

 

봉투 뒷면에는 조리법과 원재료 등이 쓰여있다.  냉장 1주일, 냉동 1달까지 된다지만 최대한 빨리 먹는 게 좋겠지. 조리법은 1인분에 물 300ml, 떡, 어묵, 소스를 넣고 떡이 부풀어 오를때까지 저으면서 끓이면 된다고 한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택배주문한 사람들에게 주는 설명서에는 국물떡볶이처럼 국물이 넉넉하게 먹고싶다면 300ml(종이컵 1+1/2컵, 걸쭉한 시장스타일 떡볶이로 먹고싶다면 200ml(종이컵 1컵)를 넣으라고 써 있다고 하더라. 

 

 

포장을 뜯어보면 진공포장한 떡과 어묵, 소스가 들어있다. 떡은 길쭉한 밀떡이고, 오뎅은 아주 얇은 오뎅을 반으로 잘라서 3장. 소스는 꽤 넉넉한 편이다. 사진만 봐서는 떡이 적어보이는데 진공포장되어있고 뒷쪽에도 떡이 붙어있어서 20개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떡볶이를 하려면 제일 먼저 할 일은 계란 삶기. 요새 계란 삶을 때마다 껍질도 잘 안 까지고 노른자가 어떤 때는 덜 익고 어떤 때는 너무 익고 짜증나서 이번에는 타이머도 켜고 얼음물도 준비해서 정석대로 계란을 삶았다. 계란이 다 잠길 정도의 물을 펄펄 끓여서 냉장고에서 꺼낸 계란을 바로 넣고 타이머 켜고 10분, 타이머가 울리면 즉시 불을 끄고 물에 한번 헹궈서 얼음물에 담근다. 삶은 계란에 얼음까지 꺼내 쓰기는 좀 그렇다 싶지만 얼음물에 담그는 게 포인트. 이렇게 삶으면 속은 주르륵 흐르지 않고, 가운데만 반숙이고 겉부분은 완숙인 노른자와 부들부들한 흰자가 제대로인 완벽한 삶은계란이 된다. 단지 귀찮을 뿐... 

 

 

국물이 넉넉한 편이기도 하고 라볶이를 하면 맛있을 것 같다. 밀떡은 진공을 풀어서 하나하나 떼어낸 다음 물에 담궈두고 라면을 삶는다. 사리면이 있다면 그냥 바로 넣어도 되겠지만 국물이 너무 걸쭉해지는 게 싫어서 라면사리를 따로 한번 삶아 추가할 예정이다. 라면사리는 너무 길면 먹기 불편하니 중간에 구부러진 부분이 쪼개지도록 한 번 잘라서 1분~1분 30초 정도만 가볍게 삶아둔다.

 

 

준비가 끝났다면 떡볶이를 끓일 시간. 2인분이라 물 600ml를 끓이고 물이 끓으면 소스, 떡과 비슷한 두께로 자른 오뎅, 물에 담궜던 밀떡을 한번 헹궈 넣어준다. 삶은 계란도 이 때 투하. 

 

 

원래는 1인분만 끓이려다가 2인분을 끓였더니 궁중팬이 좀 작다. 센 불로 떡이 부풀어오를 때까지 끓이다가 떡이 큼지막하게 부풀기 시작했다면 중강불에서 떡이 원래 크기로 돌아올 때까지 저어가며 끓여준다. 떡이 다시 줄어든다 싶을 때 삶아두었던 덜 익은 라면사리를 넣고 면이 다 익을 때까지 삶아주면 끝!

 

 

2~3분 끓이면 된다는 말이 있는데 택도없었고, 5분은 확실히 넘게 끓인 것 같다. 면이 너무 불을까봐 이 정도면 됐다 하고 5~6분 정도 끓이고 먹기 시작했는데 면사리를 안 넣을거라면 밀떡에 간이 밸 때까지 확실하게 졸이는 것도 좋겠다. 

 

 

잘 익은 밀떡과 오뎅, 라면사리. 국물이 생각보다 안 쫄아들어서 넉넉한 편이다. 안내서에도 '소스를 넉넉히 넣었으니 조절하세요' 라고 적혀있어서 그런지 다 넣고 물 600ml 넣으니 좀 짜고 매운편. 라면을 안 삶고 그냥 바로 넣거나 물을 100ml 정도 더 넣고 떡이나 야채를 더 넣어서 간을 맞춰도 좋겠다. 국물 넉넉하게 떡과 먹으면 짜고 계란을 쪼개서 같이 먹으니 간이 딱 맞았다. 

 

맛은 뭐 말랑한 밀떡에 살짝 달고 짭짤하고 매콤 칼칼한 국물떡볶이. 철판에 볶은 시장 떡볶이 맛을 기대했는데 그것보다는 좀 더 대기업의 맛에 가깝다. 대신 떡은 시장표인? 기대가 너무 컸는지 아니면 내가 이런 스타일 떡볶이를 안 좋아하는건지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 이럴거면 그냥 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가 훨씬 맛있지... 후기가 많길래 기대하면서 사 봤는데 다음에 살 일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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