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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오사카

오사카 2일차 - 03. 막상 가보면 별거 없는 시텐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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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3박4일 나혼자여행 2일차 - 03. 막상 가면 별거 없는 시텐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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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2일차 - 02 키즈 우오이치 식당에서 맛있는 카이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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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dq0539.tistory.com

 

거하게 아침밥을 먹고나서 다시 미도스지센을 타고, 시텐노지를 보러 간다. 텐노지역에서 내리면 (저녁에 다시 올) 아베노 하루카스가 있고, 도보로 15분정도? 걸어가면 四天王寺시텐노지가 나온다.

 

 

역 출구가 워낙 많고 복잡해서, 텐노지역 직원에게 시텐노지로 가려면 몇번 출구로 나가야하는지 물었더니, 자세하면서도 귀여운 컬러 지도를 줬다. 다들 헷갈리나보다. 나는 지도에는 안 나온 미도스지센 텐노지역에서 내렸어서, 1번 출구로 나와서 걸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이렇게 멀 줄은 몰랐지.

 

 

텐노지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길 건너편에 아베노 하루카스가 보인다. 날씨가 정말 좋았지만, 구름 한 점 없는지라 아침 8시쯤이었는데 햇볕이 쨍쨍했다.

 

 

앞으로 쭉쭉 직진하다가, 6번 출구가 나오면 우회전. 이 거대한 건물을 우측에 두고 돌면 된다. 토요일 아침이라서인지 사람도 없고 한산했다. 대로를 쭉 따라 가다가 타니마치스지의 3번째 패밀리마트가 나오면,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된다.

 

 

여기서부터는 빨간 간판으로 시텐노지까지 참배하는 길이 표시되어 있다. 이 다음에는 큰길이 나올때까지 직진하면 된다. 저 빨간 간판을 따라 시텐노지를 찾아가는 것도 나름 여행의 묘미겠지.

 

그런데 예상보다 멀다. 많이 멀다. 살짝 오르막인 길을 엄청 걸어야 큰길가에 도착한다.

 

 

그리고 큰길가에 도착해서도 시텐노지에 가려면 더 가야 함. 문이 길 건너 우측에 가야 있기 때문에….. 횡단보도는 입구쪽에 있으니, 저 긴 담을 따라서 걸어간 다음 횡단보도가 나오면 건너면 바로 시텐노지 입구 중 하나인 남대문이다. 

 

 

사진 수평 무슨일이냐... 이게 시텐노지의 남대문. 일본에서 최초로 불법이 퍼진 곳이라는 비석이 붙어있다. 쇼토쿠 태자가 백제에서 불법을 전해받아 세운 절이라, 일본에 생긴 최초의 절이라고. 문 옆에는 레이와 원년을 기념하는 팻말도 붙어있다. 의외인 건 입구인 남문 규모가 생각보다 초라했던 것.

 

일본 아스카 시대, 쇼토쿠 태자가 일본에 불교가 처음 도입하면서 불법의 수호신인 사천왕을 기리는 절을 만들었고, 그게 이 사천왕사, 시텐노지다. 현존하는 일본의 사찰 중에서는 제일 오래된 사찰이지만, 5층탑은 2차 세계대전 중에 폭격으로 파괴되고 1959년에 다시 복원된 것이고, 대부분의 건물은 1971년에 새로 지은 것이니 건물 자체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셈이다.

 

남문으로 들어가면 중문, 5층탑, 금당, 강당이 일직선으로 건립되어있다. 시텐노지 양식이라고도 하는 백제식 가람배치 양식인데, 복원하면서 철근 콘크리트로 복원해버려서;; 에도시대에 복원된 혼보정원이나 이시부타이 등 몇 가지만 세월이 느껴지는 정도고, 그냥 현대에 지은 절 같은 느낌이 강하다.

 

 

남문을 넘어가면 정면에 있는 중문. 인왕문이라고도 한다. 사천왕상이 양 옆에 세워져있다.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문은 아니고, 내부의 5층탑을 보려면 좌측에 난 문으로 입장해야한다.

 

 

이른 시간이여서 사람이 거의 없었고, 느긋하게 경내를 구경할 수 있었다. 정원은 모래가 깔린 바닥에 간간히 나무가 심어져있고, 돌로 된 인도도 있고.

 

 

옆으로 돌아오면 뒤로 오층탑이 보인다. 중문과 이어진 담벼락 너머 보이는 오층탑이 굉장히 이질적인 느낌. 중문으로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중문은 개방하지 않아서 서문으로 들어가야한다. 입장료를 내거나, 주유패스 1일권을 가지고 있다면 무료 입장.

 

 

서쪽 문으로 오층탑을 보러 들어가기 전에, 홍법대사수행상이 있다. 일본 진언종의 창시자라는 고보우 대사는 왠만한 일본 절에는 다 동상이 있을 정도라고. 뭐 일본 불교는 잘 모르니까요. 왔으니 참배를 한번 하고 바퀴도 한 번 돌리고 본격적인 경내로 들어가기로.

 

 

이제 본격적인 경내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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