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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소요산 맛집, 소담골에서 오리능이상황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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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산 맛집, 소담골에서 오리능이상황백숙

 

 

큰아빠네에 가느라 오랜만에 동두천에 갔다가 복날 근처기도 하고 무려 동두천 현지인 맛집을 넘어 공무원 맛집이라는 오리백숙집이 소요산에 있대서 다녀왔다. 예약을 안 하고 가서 1시간 후에 오기로 하고 산책삼아 자재암에 올라갔다오니 배가 고프네.

 

소요산 등산로, 자재암 코스는 여기 -> 소요산 자재암, 소요산 등산로

 

소요산 자재암, 소요산 등산로

소요산 자재암, 소요산 등산로 소요산에 산 타러 간 건 아니고... 복날 전 주말에 동두천 큰아빠네 갔다가 다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소요산에 능이오리백숙이 맛있는 집(현지인맛집)이 있다

chordq0539.tistory.com

 

소요산 주차장에서 이제 돈을 안 받는 매표소를 지나면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 옆으로 계곡이 있고, 그 오른쪽으로 식당가가 있다. 중간중간 다리가 있으니 오갈 수 있는 편. 이것저것 다양한 음식을 파는데 큰길가는 백숙메뉴도 있지만 주로 간단한 안주에 막걸리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이번에 다녀온 소담골은 식당 밀집지역에서는 조금 떨어져있다. 주차장쪽에서 가면 식당가 초입에 있다고 할 수 있고, 자재암에서 내려오면서 들릴 때는 식당가를 다 지나쳐서 내려와야 나온다. 방송에 많이 나온 집인지 여기저기 방송 화면이 붙어있더라. 

 

 

야외에도 테이블이 꽤 많다. 빨간 의자와 이제는 찾아보기 어려운 공중전화가 시선강탈. 가게에 가까운 쪽에는 담금주들도 진열되어있다. 원두막같이 해 둔 구역이 꽤 많은데 선선하고 너무 덥지 않은 날에는 야외에서 먹는 것도 괜찮겠다.

 

 

물론 이제는 더우니 우리는 실내로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버섯과 담금주들.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왔는지 서명도 있고 방송 장면을 담은 판넬도 있다. 

 

 

 

에어컨을 틀어서 시원한 안쪽에는 좌석이 더 많다. 인테리어가 굉장한데. 물레방아같은 등받침이 있는 의자나 통 위에 있는 돌아가는 의자가 있다. 

 

 

 

소담골 메뉴판. 간단한 안주 메뉴로 도토리묵과 더덕구이, 각종 전이 있고 1인 손님을 위한 산채비빔밥과 버섯들깨탕도 있다. 구이 메뉴로 삼겹살과 능이삼겹살, 등갈비, 오리로스와 오리 주물럭이 있고 국물이 있는 메뉴로는 TV에 많이 나온 버섯전골과 닭도리탕, 토종닭백숙, 오리백숙이 있다. 백숙은 토종닭 / 오리 능이상황백숙과 토종닭 자연산한방백숙, 오리 자연산송이백숙이 있다. 원래는 토종닭도 자연산송이백숙이었는데 가격을 낮추고 송이를 뺀 듯?

 

우리는 몇년 전에 먹었던 오리 능이백숙을 먹으러 온 거라 오리 능이상황백숙을 주문했다. 요새 물가 생각하면 가격도 엄청나게 비싸지는 않다. 미리 예약을 하고 오면 시간대가 맞을 거고, 우리처럼 따로 예약 없이 간다면 1시간 정도가 걸리니 후다닥 소요산 구경을 하고 오면 된다. 자재암까지 갔다오면 1시간 조금 넘게 걸리고, 원효폭포까지만 찍고 오면 40~50분 정도 걸릴 듯.

 

 

우리는 자재암에 올라갔다왔더니 한시간이 조금 넘게 지났다. 자리에 물티슈와 앞접시, 물컵, 수저와 소금이 셋팅되어있고, 앉마자자 밑반찬이 쫘악 나오기 시작했다.

 

 

그때그때 조금씩 달라진다는 반찬들. 각종 나물반찬과 열무김치, 계란찜. 저 가지나물이 좀 특이한 맛이었다. 차갑고 매콤한 간장소스였는데 맛은 있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다른 나물 반찬들이 더 맛있더라.

 

 

자재암에 갔다오는동안 압력솥에 끓여둔 백숙이 금방 나온다. 이미 뜨끈하긴 한데 팽이버섯과 부추가 익을 정도로만 더 끓여서 먹으면 된다고. 능이가 제대로 우러나서 국물이 아주 시커멓게 보일 정도다. 맨 위에 올라간 능이는 건져서 소금장을 살짝 찍어먹으면 맛있다. 국내산 생 능이를 사용해서 쫄깃하면서도 특유의 향이 잘 느껴진다. 역시 공무원 맛집은 달라

 

 

 

오리가 아주 커서 다리 한 짝을 5~6 조각으로 나눌 수도 있더라. 나는 가장 아랫부분인 오리 종아리 부분과 부추, 팽이버섯, 능이버섯을 담아왔다. 능이와 오리가 제대로 우러나서 향이 진한 국물과 쫠깃한 오리고기, 살짝 익은 부추에 소금 찍어먹으면 끝내준다. 특히 국물이 진국이라 제대로 보양식을 먹는 느낌이다. 

 

 

백숙을 다 먹으면 찰밥이 나온다. 견과류 약간, 흑미를 많이 넣고 약간 짭짤하게 만든 찰밥이 크게 한 그릇 나오는데, 남은 국물에 넣고 죽을 끓이면 된다. 물론 그 전에 한입 맛은 봐야지.

 

 

떠먹을 국물을 한그릇씩 덜어내고 찰밥을 넣고 끓인다. 국물이 좀 많나 싶기도 한데 찰밥이 금방 국물을 흡수해서 조금만 끓여도 금방 죽이 되더라. 

 

 

국물이 좀 남은 위에 죽을 덜었더니 국물이 좀 많긴 한데, 소금 약간 넣어 먹으니 든든하고 좋았다. 역시 사람은 쌀을 좀 먹어줘야돼. 백숙 먹고 죽까지 한그릇 먹으니 든든하다. 

 

 

오리능이상황백숙 90,000원, 소주 1병 5,000원해서 총 95,000원 나왔다. 큼지막한 오리 한마리에 말리지 않은 능이버섯이 듬뿍 들었고 성인 5명이 아주 배부르게 먹을 정도의 양이었으니 이정도면 가격도 훌륭하다. 좀 이르게 먹은거긴 하지만 복날 복달임 따로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보양을 했다.

 

동두천시 등록차량은 소요산 주차비가 면제라 우리는 큰아빠댁 차에 다 타고 와서 주차비를 안 냈는데, 주차비를 낸 경우에는 현금결제한 주차권을 보여주면 그 금액만큼 결제금액에서 빼고 결제해준다고 한다. 주차비가 2천원이던가 3천원이던가... 소요산 주차비 걱정 없이 들리기도 괜찮겠다.

 

 

이건 소담골 연락처. 미리 가기 전에 전화로 예약을 하고 가면 우리처럼 오래 기다리느라 산을 타지 않아도 된다. 물론 뭐 산 올라가면서 예약해놓고 가도 되고. 포장...도 되지않을까? 그건 안 물어봤네. 나중에 동두천 또 오면 한번 사가거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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