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디저트 맛집, 카페 누보에서 당근케이크와 레몬딜 버터바, 초코패션후르츠 버터바 후기
항상 홍대에 가면 들리는 카페 누보. 홍대입구역에서 산울림소극장 가는 길 첫 번째 골목에서 오른쪽으로 꺾어들어가면 나온다. 요새 홍대에서 약속이 없어서 인스타만 열심히 염탐하다가 저녁에 홍대에 잠깐 들린 김에 누보에 가서 신메뉴를 포장해가기로 했다.
오늘도 귀여운 점례. 자는 거 아니고 깨어있음. 그냥 누워있는건데 사진을 찍었더니 눈이 안 보이게 나와서 자는 것 같이 나왔다.
누가 우리 귀염둥이 순딩이 점례를 괴롭히냐...! 아 자고 있을 때는 만지지 말라고..! 나는 깨어있을 때만 만지긴 했는데 좀 반성했다. 우리 점례 아프면 안되지.
누보 내부는 이런 느낌. 저녁이 되니까 간접조명이 더 분위기가 난다. 커피 한 잔 하고 가도 괜찮겠지만 시간이 늦어서 커피 마시기도 그렇고.. 디저트 사러 온 거니까 오늘은 포장만 해 가야지.
누보 메뉴판. 음료는 달라진 게 없는 것 같고, 디저트 메뉴가 좀 늘었다. 바스크 치즈케이크 말고도 당근케이크가 나왔고, 버터바도 신메뉴가 두 종류 나왔다. 이전에 먹었던 마카다미아 코코넛과 흑임자가 사라지고 레몬딜과 초코패션후르츠가 나왔네. 가격은 플레인은 3,400원, 나머지 플레이버는 3,900원씩이다.
당장 준비된 메뉴는 이렇게 쇼케이스 냉장고에 있다. 이날은 저녁 늦은 시간이라 딸기 생크림 케이크와 바스크 치즈케이크, 당근케이크, 버터바는 다 있었는데 크로깡 6종과 디아망쿠키 초코, 비스코티는 없었다. 아니 비스코티가 새로 나왔다고요? 당근케이크 만들 때 같이 만들어서 당근케이크 맛 비스코티가 나온다고 한다. 아 그리고 디아망 쿠키 초코맛은 몇달 전 누보 디저트박스에 들어있던 그 쿠키가 맞다고 한다. 쿠키 좋아하는 친구랑 같이 다음에는 일찍 와야지.
일단 인스타에서 보고 너무 맛있어보여서 찍어놨던 당근케이크! 와 버터바 신메뉴를 골랐다. 아 새로 나왔으면 한번은 먹어봐야지. 이제 날이 더워서 그런지 집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시고 보냉재를 넣어 포장해주셨다. 한 손이 묵직한 게 먹이사냥에 성공한 대장고양이가 된 느낌이 드네.
다른 메뉴 후기는 여기 -> 홍대 디저트 맛집, 누보에서 드립커피와 라임에이드, 바스크 치즈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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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포장을 열어보니 하얀 케이크박스에는 당근케이크+아이스팩이, 크라프트지 봉투에는 버터바+아이스팩이 들어있었다. 당근케이크는 다음날 먹을거니 아이스팩을 빼고 냉장보관하고, 버터바는 이틀은 지나야 먹을 것 같아서 일단 냉동한 후 먹기 한 2~3시간 전 냉장고에서 해동해서 먹었다.
사 온 다음날 드립커피를 내리고 당근케이크를 꺼냈다. 일반 조각케이크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고, 누보 바스크치즈케이크와 지름은 비슷하고 높이는 조금 더 높다. 단면에서 당근과 호두가 보이고, 아이싱이 도톰하게 올라가있다. 냉장고에서 꺼내서 냉을 살짝 뺀 다음 먹었더니 말랑한 시트와 리치한 크림이 딱 좋게 어울린다. 크림치즈의 산미가 없는 편이라 평소 먹던 당근케이크보다 좀 심심한가 싶은데, 덕분에 크림 맛보다 찐빵처럼 약간 발랑하고 조직감이 강한 케이크 시트와 당근, 호두, 건포도 맛에 집중된다.
당근이 그렇게 많이 든 것은 아니라 당근 맛이나 특유의 단맛이 강하진 않고, 호두가 넉넉히, 건포도가 약간 들어있어 오곡쌀빵 느낌도 난다. 빵이 조금 수분기가 있나 싶기도 했는데 이건 사서 바로 먹지 않고 하루동안 냉장고에 있어서 그런 것도 있겠다. 케이크 조각이 좀 작은데 싶은데 막상 먹으니 밀도가 높아서 꽤 배부르다. 나는 크림치즈 산미가 약간 있고 건포도가 없는 당근케이크를 더 좋아하는데 적당히 달고 고소하고 묵직 깔끔한 맛이 엄마 마음에 쏙 드시는지 마지막 한입을 양보하지 않고 싹싹 다 드시더라.
이건 그 다음날 먹은 레몬딜 버터바. 바닥은 타르트지보다 약간 입자가 굵고 고소하면서 오독한 식감이 나고, 윗부분은 레몬 향이 진하고 쫀득하다. 중간중간 레몬필이 들어서 식감을 더해주고, 먹을 당시에는 레몬향은 충분한데 레몬 맛이 좀 더 셌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다 먹고나니 레몬 특유의 산미가 은은하게 오래 남는 편이었다. 단면만 봐도 보이지만 딜이 좀 들어있는데, 딜 맛은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 딜은 생선 요리에만 같이 먹어봐서 그런가? 나중에 생 허브를 한번 사서 요리할 때 맛을 봐야겠다.
이건 또 그 다음날 꺼내먹은 초코패션후르츠 버터바. 이건 포장재에서 꺼낼 때부터 좀 더 촉촉한 느낌이다. 색이 아주 진한 초코색이라 사진으로는 잘 안 나오네. 오독하고 입자가 있는 바닥이 얇고 쫀득쫀득한 초코 부분이 많아서 츄이한 브라우니를 먹는 느낌이다. 은은한 트로피컬 맛이 살짝 나면서 초코 맛이 아주 진해서 커피와 먹으니 잘 어울렸는데, 우유와 먹어도 맛있겠다. 대신 바닥 면의 고소한 맛과 오독거리는 식감이 조금 묻히는 편이라 호불호가 약간 갈릴 수는 있겠다. 나는 완전 맛있게 먹었음.
좀 특이하게 중간에 이런 게 들어있는데 정체를 모르겠다. 곡물팝핑인가 싶기도 하고 뭔가의 씨앗처럼 생기기도 했고? 너무 궁금하다. 약간 씹는 맛이 있는데 아예 안씹히는 건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히 무슨 맛이 나는 건 아니고. 대체 정체가 뭐지...? 진짜 궁금하다.
당분간 홍대에 못 갈 것 같아서 케이크랑 버터바를 포장해왔는데 다 맛있게 먹었다. 아직 티라미수를 못 먹었으니 다음에는 티라미수 먹어봐야지...싶지만 신메뉴 나오면 또 신메뉴 먹겠지...? 얼른 시간 여유가 좀 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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