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뉴코아 아울렛 지하 1층 푸드코트, 스키우동에서 런치 스키냉소바정식 / 스키야끼우동정식
친구들이랑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 가기로 했는데, 솔직히 고속터미널 역은 가격만 비싸고 먹을만한 게 없다. 김가네를 가도 셋이서 먹으면 삼만원 돈 나오기도 하고 고터몰에 있는 푸드코트도 딱 오는 게 없는데다 파미에 스테이션은 주말에 사람이 너무 많고. 그래서 아예 반포역에서 만나서 강남 뉴코아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고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 가기로 했다.
7호선 반포역 14번 출구로 나와서 안쪽으로 조금 들어오면 뉴코아 건물이 보인다. 이쪽 입구로 들어가면 ABC마트가 왼쪽에 있고 안으로 쭉 들어가면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나온다.
뉴코아 지하 1층에는 식당이 몰려있는데, 오근내 닭갈비 / 삼백집 / 반궁 / 스시마이우 / 리미니 / 두끼 / 피자몰 / 초마 / 퍼틴 / 한성돈까스 / 후쿠오카 함바그 / 아비꼬 등 음식점이 아주 많다. 가격대는 만원 초중반대 정도로 파미에스테이션보다 약간 저렴한 편. 무난한 메뉴에 가격대라 어딜 가든 식사시간에는 사람이 많다. 나중에 가 볼 일이 있을테니 일단 메뉴판을 골고루 찍어와봤다.
아비꼬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쪽에는 푸드코트가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음식들을 파는 코너들이 몰려있고, 앞에는 먹고 갈 수 있는 좌석들. 대신 좌석이 많은 편이 아니라 일단 자리를 먼저 잡아야 먹고 가기가 편하다.
이쪽 푸드코트에는 임선채 비빔밥 / 코아손만두 / 옛날전통죽 / 명동손칼국수 / 신룽푸마라탕 / 스키우동이 입점해있다. 다음에 올 때 뭐 먹을지 찾아보기 쉽게 메뉴판을 다 찍어왔음.
오늘 간 곳은 푸드코트 초입에 있는 스키우동. 우동과 일본식 덮밥을 파는 곳이다.
스키우동 메뉴판. 덮밥과 우동, 소바, 나베 메뉴들이 있고, 사이드로 튀김과 유부초밥, 수란, 미니밥이 있다. 여기서 하나 시키고 다른 코너에서도 시켜서 나눠먹을까 했는데 오픈부터 2시까지는 런치특선 이벤트가 있더라. 무려 주말에도 포함! 스키야키 우동정식과 스키 냉소바정식을 9,900원으로 할인해주길래 이걸 먹기로 했다.
그래서 스키야키우동정식과 스키냉소바정식을 다 시켜봤다. 1인분에 9,900원이라 총 19,800원.
미리 잡아둔 자리에 앉아있다가 진동벨이 울리면 가서 가져온다. 위는 스키냉소바정식, 아래는 스키야키우동정식. 냉소바 / 야끼우동 한 그릇과 반찬들, 유부초밥 1개, 새우튀김과 김튀김, 입가심용 오렌지가 같이 나온다. 간장은 셀프길래 한 개만 가져왔고. 그런데 이게 9,900원? 주말에 반포에서 이 가격에 이 구성이면 가성비 최고다.
공통 반찬은 부추무침과 단무지. 무난한 맛이다. 기본적으로 소바든 우동이든 초밥이든 다 간이 된 편이라 많이 먹지는 않았다.
정식 메뉴를 주문하면 면 메뉴에 이 상자 구성이 하나 추가된다. 명란 유부초밥과 새우튀김, 김튀김, 오렌지. 사이드를 단품으로 추가하면 명란유부초밥이 2,500원, 새우튀김 3,000원, 김튀김 700원인데 세트와 단품은 2,400원 차이라 양이 너무 적은 것만 아니라면 정식으로 시키는 게 훨씬 구성이 좋다.
우선 따끈한 새위튀김부터 한 입 먹고, 명란유부초밥은 면류를 먹으면서 같이 먹는다. 김튀김은 그냥 구색맞추는 용인 것 같고, 새우튀김은 큰 기대 없이 시판 제품이겠거니 하면서 먹었는데 새우 살도 완전 통통하고 일식집에서 나오는 튀김처럼 바삭바삭하니 아주 맛있었다.
명란유부초밥은 사각유부초밥 위에 명란마요 소스와 파슬리를 뿌린 것. 명란마요가 생각보다 듬뿍 올라가있는데, 유부초밥 안에는 별다른 구성이 없어서 골고루 나눠먹어야한다. 소바국물, 우동국물과 조화도 괜찮고 밥 양도 넉넉해서 면과 같이 먹으면 충분히 배가 부르다.
이건 냉소바. 탱글한 소바면 위에 김가루와 쪽파, 분홍색 텐가스가 약간 올라간다. 곁들임으로 레몬 한조각, 와사비 약간이 같이 나오는데 이건 입맛에 따라 추가하면 될 듯. 와사비를 다 넣어도 많이 맵지 않았다. 퍼지지 않고 쫄깃한 면발에 살짝 달지만 가쓰오부시 향이 너무 진하지 않아서 시원하게 후루룩 먹기 좋은 냉소바였다.
이건 내가 주문한 스키야끼우동. 뜨끈한 육수에 만 우동 위에 분홍색 텐까스, 쪽파와 고기, 배추가 약간 들었다. 냉소바보다 훨씬 고명이 많이 올라가서 좀 더 잘 나온다는 느낌이 있다. 일단 고기가 들었잖아. 부드러운 우동면과 고기, 야채들이 잘 어우러지게 섞어서 먹으면 된다. 평범한 가께우동에 고명을 이것저것 올린 맛이라 정말 보이는 그대로의 맛인데, 약간 덥긴 하지만 에어컨 틀어뒀으니 그렇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맛은 무난한데 가격 대비 구성이 아주 좋아서 다들 만족스럽게 한 끼 식사를 했다. 그 옆은 아울렛이라 밥 먹고 구경하기에도 괜찮고. 앞으로도 고터몰 올 일이 있으면 여기서 밥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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