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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홍대 낙곱새 맛집, 낙곱새미장원에서 낙곱새에 우동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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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낙곱새 맛집, 낙곱새미장원에서 점심할인 낙곱새에 우동사리 추가

 

 

아 비가 추적추적 오는것이 뭔가 매콤하고 뜨끈한 것이 땡기는데, 쉬는 날에 친구 만나러 나왔으니 맛있는 것 먹자! 하고 낙곱새를 먹으러 다녀왔다. 예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평일에는 런치할인을 해주더라고? 아 이건 못참지.

 

 

홍대입구역 1번출구에서 걸어서 5~10분? 그렇게 멀지는 않은데 골목으로 걸어가야해서 비오는 날은 좀 불편하긴 하다. 입점한 건물도 조금 알아보기는 힘든 편. 1층에는 다른 가게고 저 잘 안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낙곱새 미장원 입구가 있다. 12시 약간 넘어서 갔더니 만석이라 웨이팅을 했는데, 대기 공간이 많지 않은 편이라 돌아가는 사람도 많았다. 나는 두번째라 그냥 줄 섰는데 우산 쓰고서까지 기다리고 싶지는 않으니까...

 

 

 

내부는 이런 느낌. 4인석테이블만 있고 끓여먹는 타입이다보니 회전율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닌가보다. 중간중간 네온사인이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약간 부잣집 할머니네;;; 같은 분위기.

 

 

메뉴판. 이름이 낙곱새미장원인만큼 낙곱새 배리에이션 메뉴들이 있다. 낙지+곱창(이라지만 대창)+새우에서 대창이 좀 호불호가 갈리다보니 대창을 뺀다거나, 새우나 대창 중 한가지만 넣거나 대창 대신 우삼겹을 넣는다던가 한다. 구성에 따라 가격이 11,000~12,000원인데 평일 점심에는 모든 메뉴가 10,000원! 이전에는 9,000원이었는데 물가가 오르면서 조금 올랐다. 저녁에는 전골메뉴도 있으니 술 마시기에도 괜찮겠다.

 

갑오징어와 대창, 우삼겹 추가 외에 당면 / 우동 / 라면 / 치즈사리를 추가할 수 있는데 당면은 미리 주문해야하고, 나머지는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 당면은 기본으로 조금 들어있으니 일단 먹다가 우동이나 라면을 추가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낙곱새 2인분을 주문했다.

 

 

고춧가루와 김가루는 테이블에 있고, 반찬으로 김치와 부추, 콩나물, 양배추 샐러드와 물김치가 나온다. 반찬이 조그만 4분리 그릇에 조금씩 나오길래 부추가 저만큼뿐인가 했더니 셀프바에서 더 가져다 먹으면 된다더라. 셀프라서 처음에는 남길까봐 조금만 주는거였군.

 

 

주방 바로 앞에 이렇게 셀프바가 있어서 원하는대로 가져다 먹으면 된다. 밥에 비벼먹을 때 부추와 양배추 듬뿍 넣어먹으려고 부추와 양배추만 더 가져왔다. 부추를 많이 넣어야 맛있다고요.

 

 

주문을 하고 나니 금방 큰 스테인리스 대접에 밥이 나왔다. 공기밥 추가가 1,000원인데 처음부터 나오는 양도 그렇게 적지는 않다. 잘 먹는 사람이라 밥이 조금 아쉽다, 싶으면 같이 나온 부추와 양배추를 듬뿍 넣으면 양이 두 배로 늘어나는 매직을 부릴 수 있다.

 

 

그리고 뒤이어 낙곱새가 나왔다. 가운데 잘 불린 당면과 대파가 쌓여있고, 주위에 대창과 새우, 낙지를 넣은 후 양념장과 깻잎 약간. 이건 뚜껑을 열고 얼른 사진만 찍은 거고 뚜껑을 닫은 다음 타이머를 세팅해주고 간다. 처음에는 센 불에서 타이머 울릴 때까지 끓이라고.

 

같이 간 친구는 내장류를 잘 안 먹어서 어우;;; 부담스럽다 하지만 어차피 끓이고 나면 저 기름은 다 녹아서 안 보인다고..! 저게 있어야 고소한 맛이 난다고...! 너 싫으면 낙지랑 새우 먹어라 나머지 내가 먹을테니 하면서 끓이기 시작했다.

 

 

테이블에 놓인 김가루에 낙곱새 맛있게 먹는 법이 써 있다. 알림이 울리면 뚜껑을 열고 섞다가 걸쭉해지면 부추와 콩나물을 넣고 비벼먹으란다. 김가루는 나중에 추가하고, 사리를 넣을거라면 건더기를 다 먹고 끓여먹으라고 한다. 어차피 뭐 완성까지는 직원이 봐 주니까 크게 신경쓸 게 없고, 비벼먹을 때 부추와 콩나물 넣는 게 포인트다.

 

 

타이머가 울리면 뚜껑을 열고, 국자로 저어가면서 센불에 끓인다. 뚜껑을 닫고 끓여서 원래 있던 국물에 수분이 더해지긴 했지만 당면은 타기 쉬우니까 계속 저어가면서 바닥에 눌어붙지 않게 한다. 어느 정도 되면 윤기가 좔좔 흐르면서 국물이 걸쭉해지기 시작하는데, 그러면 불을 약불로 두고 당면을 먼저 건져먹으면 된다. 대창에 기름기가 천천히 우러나오도록 약불로 계속 불을 켜 두고 간간히 저어가면서 먹으면 더 맛있다.

 

 

 

밥 위에 잘 끓인 낙곱새를 듬뿍 얹고, 부추와 콩나물, 드레싱 뿌리지 않은 양배추도 듬뿍 얹어 비빈다. 김가루를 넣으면 처음부터 김 맛이 나니 나중에 넣으라니 말을 잘 들어야지. 부추는 고춧가루와 다른 양념으로 살짝만 간이 된 상태라 많이 넣어도 그렇게 짜지는 않다. 대지국빱 먹는다 생각하고 부추를 넉넉히 넣어야 맛있다.

 

 

쓱쓱 비벼서 한 입. 아직 대창이 덜 우러나서 대창 자체에서 기름진 맛이 나온다. 부추 특유의 풀내가 살짝 올라오면서 느끼함을 잡아주고, 간간히 쫄깃하게 씹히는 낙지와 야들야들한 새우, 호로록 넘어가는 당면까지. 너무 맵지 않고 달지 않아서 밥에 비벼 먹으니 꿀맛이다. 약간 물린다~ 싶을 때 김가루를 조금 넣으면 또 색다른 맛.

 

 

아 그래도 낙곱새는 우동사리를 넣어야죠. 마침 인스타 공유 이벤트로 음료수나 사리를 주는 이벤트가 있길래 낙곱새 사진을 올리고 우동사리를 받았다. 밥 넣는 대접에 우동사리와 양념, 국물이 같이 나오니 건더기를 얼추 다 건져먹고 나서 우동을 넣어 끓이면 된다.

 

 

 

처음에는 센 불로 끓이다가 우동면이 가닥가닥 분리가 되고 국물이 반쯤 줄었다, 싶으면 중약불로 내려 열심히 저어가며 끓인다. 낙곱새 양념이 우동에 싹 배일 때까지 열심히 끓여먹어야 맛있다. 국물이 다시 걸쭉해지고 약간 국물이 남아서 촉촉한 정도일 때 불을 끄면 딱 좋다.

 

 

낙곱새 양념이 잘 배인 우동사리는 마치 마무리 볶음밥 같은 맛. 그야말로 마무리로 딱이다. 다만 밥도 한 그릇 먹고 우동사리도 양이 많아서 엄청 배부르게 나온다는 게 함정. 오뚜기 우동사리만한 사이즈일 줄 알았는데 이자카야용 냉동우동면이 나올줄은 몰랐지. 하지만 맛있으니까 어떻게든 다 먹게 되더라.

 

 

점심 낙곱새 1인 10,000원씩 총 2만원, 우동사리는 SNS 이벤트라 무료! 둘이서 홍대에서 밥 먹으면 이제 한 끼 만원은 우스운데 그래도 낙곱새를 만원에 아주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나중에 또 가서는 라면사리를 넣어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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