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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광화문 맛집, 미미완당에서 꿔바로우와 계란볶음면, 루로우판, 돼지고기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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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완탕 맛집, 미미완탕에서 꿔바로우와 계란볶음면, 루로우판, 돼지고기완탕

 

 

비오면 생각나는 미미완탕. 그래도 안 먹어본 메뉴가 있으니 최대한 안 먹어본 메뉴 위주로 먹어보자 하고 다녔다. 크림새우나 지삼선 먹어보고싶은데 친구가 크림새우는 느끼해서 싫다고 하고 가지와 피망을 안 좋아해서 슬프다. 누군가 가지를 같이 먹어 줄 사람이 필요하네.

 

 

뭐 어쨌든 그건 그거고 밥은 밥이니 미미완탕에 왔다. 르메이에르 정문으로 들어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오면 정면에 보이는 두르가와 저녁에는 문 닫는 카페, 전통찻집 사이 골목으로 들어와서 우회전, 쭉 걸어가서 안경점에서 우회전 한 다음 화장실과 호호미역을 지나 좌회전 하면 안쪽에 있다. 지하 1층으로 내려와서 이전한 후니도니 옆집인데, 여기가 좀 미로같아서 찾기 힘들긴 하다. 

 

 

내부는 이렇게 2인석 3개, 4인석 3개. 이 날은 우리가 저녁 개시인지 사람이 없어서 4인석에 앉았다. 뭐 테이블 빈 곳 앉는거지. 다만 이렇게 테이블이 많지가 않아서 웨이팅이 있으면 꽤 오래기다려야 하긴 한다. 

 

 

미미완탕 메뉴판. 메인 메뉴는 새우완당 / 돼지고기 완당 두 가지고, 새우는 안 매운맛과 매운맛 두 가지다. 완당을 시키면 완탕이 더 많이 나오고 완탕면을 시키면 완탕이 반으로 줄어드는 대신 면이 같이 나오는 정도? 새우완탕은 돼지고기 완탕에 알새우를 하나 더해서 빚은 것이라 기본 맛은 비슷비슷하다. 

 

여기에 요리류로 지삼선, 꿔바로우, 칠리새우, 크림새우, 새오룽바오가 있고, 볶음면 두 가지와 덮밥 3가지, 볶음밥이 있다. 아직 광화문 물가 치고는 저렴한 편이라 행복하네. 특히 요리부가 가격이 괜찮아서 두 명이서 와서 먹기에도 부담이 덜하다.

 

 

아니 그런데 원산지 표지판을 보니 궁보지딩(쿵파오치킨)이 있네....예전에 있던 메뉴인가 아니면 메뉴판에 없는 메뉴인가...나중에 가면 쿵파오치킨도 하냐고 물어봐야겠다.

 

 

이 날은 비도 오고 뜨끈한 완당 하나에 덮밥 먹을까 하다가 친구가 자기 크림새우도 안먹고 지삼선도 안먹지만 꿔바로우는 먹는다고 해서 그럼 꿔바로우에 완당 먹자 해서 꿔바로우, 돼지고기 완탕, 공기밥 하나 시켜서 나눠 먹었다. 완탕 7,500원, 공기밥 1,000원, 꿔바로우 15,000원이라 총 23,500원. 요리가 저렴한 편이라 그냥 맛있게 한 끼 식사 하는 정도 가격이 나왔다. 

 

다른 메뉴 후기는 여기 -> 광화문 완탕 맛집, 미미완당에서 칠리새우와 새우완당면 / 돼지고기완당 / 돼지등심볶음면 / 토마토계란덮밥

 

광화문 완탕 맛집, 미미완당에서 칠리새우와 새우완당면 / 돼지고기완당 / 돼지등심볶음면 / 토

광화문 르메이에르 맛집, 미미완당에서 새우완당면 / 돼지고기완당 / 돼지등심볶음면 / 토마토계란덮밥 / 칠리새우 르메이에르 지하 1층에 있는 미미완당. 완탕과 완탕면, 샤오룽바오, 루러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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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고 앉으면 시원한 물을 가져다 주시고, 나머지는 테이블에 있거나 셀프 이용이다. 종이컵, 간장, 식초, 노천추, 고춧가루, 후추 등 양념과 앞접시는 테이블에 있고, 수저와 냅킨은 테이블 서랍에 있다. 

 

 

안쪽에 주방이 있는데 그 옆으로 셀프바와 정수기가 있다. 셀프바에는 뭐 크게 있는 건 아니고 짜사이와 김치 정도? 맛은 그냥 중국산 식당 김치지만 완탕에 밥 말아서 김치랑 먹으면 맛있어서 꼭 가져온다. 

 

 

가장 먼저 돼지고기 완당이 나왔다. 피가 얇고 넓은 완탕 12개에 청경채 2조각, 지단, 파, 미역인가 김인가가 고명으로 올라간다. 니모어묵, 오징어 피쉬볼, 사각 피쉬볼이 골고루 들어있어서 다양한 어묵을 먹기에도 좋다. 국물은 마른 새우로 내서 약간 덜 익숙하면서 시원한 맛이 일품.

 

 

둘이서 먹으니 완탕 6개씩 먹으면 꽤 든든하다. 국물 간이 짤 때도 있는데 이날은 간이 딱 좋았다. 비도 추적추적 올 때라 뜨근한 국물에 생강향이 은은하게 나는 완탕을 같이 먹으니 술도 안 마셨는데 속이 풀린다.

 

 

공깃밥 양이 꽤 넉넉하게 나온다. 국내산 쌀을 쓴다던데 맛도 꽤 괜찮은 편. 질지 않고 적당히 꼬들거리는 타입이라 완탕 국물에 말았을 때 정말 잘 어울린다. 아마 덮밥용으로 주로 쓰니까 약간 꼬들밥으로 하는 듯. 천원인데 양도 괜찮아서 메인요리 하나, 완탕 하나 시키고 둘이 나눠먹으면 살짝 부족한 듯 하게 잘 맞는다. 

 

 

완탕을 먹고 있으니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꿔바로우가 나왔다. 지난번에 왔을 때 다른 테이블 먹는 거 보니까 맛있어보이더라고. 큼직한 사각접시에 탑처럼 쌓여 나오는데, 주방에서 들리던 튀김소리를 충분히 들었는데도 테이블에 올라오니 느낌이 또 다르다. 

 

 

 

한 조각 크기는 이정도? 검지와 중지를 붙인 것보다 조금 커서 한 조각에 3~4등분하면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가 된다. 적당히 도톰한 등심에 전분 반죽을 얇게(중요)입혀서 처음 나왔을때는 바삭하고, 식으면 쫠깃해지는 딱 좋은 비율이다. 거기에 소스가 정말 매력적인 식초 맛이다. 나오자마자 뜨거울 때 입에 넣으면 식초의 산미가 목을 타고 넘어가는데 그 느낌이 얼마나 짜릿한지. 맨입에 먹어도 맛있고 밥과 같이 먹어도 맛있다. 개인적으로는 양배추채 같은 야채가 좀 같이 나오면 진짜 좋겠지만 뭐 양배추 나오느니 고기가 많이 나오는 게 좋죠.

 

 

꿔바로우를 둘 다 너무 맛있게 먹고 나서 계속 생각나길래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한번 더 다녀왔다. 오늘 주문은 꿔바로우와 계란볶음면, 루러우판. 계란볶음면 대신 샤오룽바오를 먹을까 했는데 어차피 가격이 비슷한거 그냥 식사를 든든히 하자 하고 시켰다. 이제 식사류에서는 마파두부랑 볶음밥만 먹어보면 다 먹어보겠네.

 

 

주문하고 나서는 오늘은 기필코 음식이 다 나온 다음 항공샷을 찍고나서 먹으리라 했건만, 음식이 한 개씩 나오니 꿔바로우까지는 못 기다리겠다. 이 두 개 사진 같이 찍은 것 만으로도 어디야 얼른 먹자.

 

 

과연 얼마나 향신료 맛이 날지가 관건이었던 루로우판. 나는 고수만 아니면 어지간한 향신료는 다 괜찮은데 친구가 향신료를 잘 못 먹어서 약간 걱정하면서 주문했다. 향신료를 넣은 간장에 조린 삼겹살과 계란 한 개, 데친 청경채 약간이 같이 나온다. 은은하게 향신료 냄새가 올라오는 게 대만 갔다왔던 생각이 나네.

 

 

계란을 나누고, 청경채도 잎 하나하나 떼어낸 다음 국물이 잘 배어든 밥과 고기를 같이 먹는다. 오랜시간 조리해서 아주 부드러워진 삼겹살은 달달짭쪼름하고 은은한 향이 나는 게 찐이네. 팔각 향이 약간 강하게 나서 친구 입에는 별로 안 맞는다더라. 이 정도면 향신료가 아주 약한 건 아니지만 인도식 찐한 커리를 잘 먹는 정도라면 크게 거슬릴 정도까지는 아닌 듯. 계란을 잘게 부수어서 야예 다 비벼먹으니 편하고 맛있게 먹었다.

 

 

밥에 같이 나온 완당 국물. 지난번 토마토 계란 덮밥을 시켰을 땐 국물을 줬는데 이날은 국물이 안 나왔고, 루로우판을 먹다보니 점점 뻑뻑해져서 사장님 오늘은 국물 안 주시나요, 하고 물어보니 주셨다. 약간 뻑뻑해진 덮밥 먹다가 국물 먹으니 선녀같네. 시원하면서 파 향이 은은하니 맛있다. 국물을 원래 주는 건데 바빠서 안 주신건지 지난번에만 서비스로 나온건지 모르겠네... 그냥 다음에 밥 메뉴 시킬 때는 완탕과 조합해서 먹던지 해야겠다.

 

 

지난번에 돼지고기 볶음면도 아주 맛있게 먹어서 기대가 컸던 계란볶음면. 루로우판이 나오기 전에 웍에 뭔가를 막 볶는 소리가 나서 기대가 컸다. 큼지막하게 잘라진 스크램블에그와 통통한 면발, 양파와 숙주, 대파, 당근과 피망까지. 보기에도 쫀득하고 짭짤달달하니 맛있어보인다.

 

 

우선 아삭한 야채와 면발을 덜어 먹는다. 통통하고 쫀득한 면발에 은은한 불맛, 적당한 단맛이 있는 짭쪼름한 양념이 잘 어울린다. 지난번에 먹었던 돼지고기 볶음면보다 이 계란 볶음면이 더 맛있는데? 소스는 비슷해보이는데 왜 이게 더 맛있는지 모르겠다. 반쯤 먹고 노천추를 살짝 넣어서 신 맛을 더하면 물리지않고 끝까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볶음면 두 가지 중에는 계란볶음면으로 가는 걸로.

 

 

 

지난번에 너무 맛있게 먹어서 다시 주문한 꿔바로우. 지난번에는 몇갠지 세지도 않고 그냥 잘라 먹었는데 이번에는 세 봤다. 넓적한 튀김이 12개네.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 양은 그렇게 적다, 싶지는 않은 양이다. 셋이서 나눠먹기에는 살짝 적고 둘이 나눠먹으면 만족스러운 양? 한 조각을 3~4등분해서 면과 밥 먹는 중간중간에 먹었다. 

 

이날도 쫀득한 튀김옷과 적당한 두께의 고기는 참 좋았는데, 처음 먹었을 때 감동받았던 경쾌한 산미가 약간 약해서 조금 아쉬웠다. 조금 더 새콤해야할 텐데 조금 달달한 느낌? 물론 맛있게 먹긴 했는데 지난번에 워낙 맛있게 먹은 데다가 먹은지 얼마 안 되어서 다시 먹어서 감동이 덜했나보다.

 

다음에는 지삼선...지삼선이나 크림새우를 먹고싶은데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고 고민이다. 일단 마파두부 솔플을 한번 해 보고 고민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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