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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양주 옥정 맛집, 밀밭칼국수 2호점에서 바지락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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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옥정 맛집, 밀밭칼국수 2호점에서 바지락 칼국수

 

 

고읍동에 있는 삼성 서비스센터에 갔다가 점심을 먹기로 했다. 뭘 먹을까 하다가 날씨는 쨍하지만 근처에 밀밭이 있으니까 칼국수를 먹자 해서 오랜만에 밀밭칼국수에 다녀왔다. 1호점은 덕정역쪽으로 더 가야 있던가 해서 근처에 있는 2호점으로 다녀왔다. 

 

 

밀밭 칼국수는 아마 따로 프랜차이즈 식은 아니고, 직영 1호점과 직영 2호점이 있다. 보통은 더 가까이 있는 2호점에 더 많이 가는 듯. 가게 앞에 주차장도 아주 넓어서 차 가지고 들리기에도 좋다. 

 

 

내부는 이런 느낌. 매장이 그렇게 작은 것도 아닌데 평일이든 주말이든 점심이든 저녁이든 항상 사람이 많은 편이다. 4인석 소파석과 일반 테이블석이 있는데 사실 뭐 고를 것도 없이 빈 자리에 앉아야한다. 다행히 웨이팅 없이 들어가서 테이블에 앉았다. 

 

 

밀밭칼국수 메뉴판. 간단하게 칼국수와 매운칼국수가 끝이다. 사이드 메뉴로 만두와 무채비빔밥, 공깃밥이 있고 음료가 진짜 끝. 딱 한 가지 메뉴로 끝장을 보겠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매운칼국수도 좀 궁금하기는 한데 항상 오면 그냥 칼국수를 시키게 된다. 아니면 무채비빔밥 정도?

 

 

오랜만에 왔더니 현대화가 되어서 테이블에서 키오스크 주문을 할 수 있게 바뀌었다. 이렇게 주문하면 이거 안시켰는데요? 하는 일이 없어서 좋겠네. 요새 아예 선결제까지 하는 태블릿도 있는데, 이렇게 주문만 테이블에서 하고 계산은 나가면서 하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두 명이니까 칼국수 2인분을 시키고, 무채비빔밥을 시킬까 하다가 공깃밥 하나를 주문했다. 

 

 

주문을 하는 중에 물과 그릇, 무채와 김치를 가져다준다. 바지락 껍질 넣을 그릇과 김치 덜 그릇, 앞접시까지 접시만 꽤 되네. 김치와 무채는 먹을 만큼만 덜어먹으면 된다. 고춧가루를 많이 넣어서 좀 빨간 타입인데, 김치는 그저 그런 맛이고 무채가 적당히 단 맛이 나고 매콤하니 맛있다.  

 

 

주문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칼국수가 나왔다. 국물은 한번 끓어 나온 것이긴 하지만 면은 안 익은 것이라 꽤 익혀야한다. 칼국수 맛있게 드시는 법을 보면 뚜껑을 닫고 끓어오를때까지 둔 후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열고 면을 저어가며 익히면 된다고. 한 2~3분 동안 끓이면 다 익어서 먹을 수 있다. 고명은 호박과 대파, 양파 정도로 심플하지만 면 아래 조개가 아주 듬뿍 들어있다. 

 

 

공깃밥 하나를 주문하면 정말 머슴밥으로 고봉으로 나온다. 반절 정도 덜어서 무생채와 비벼 먹으면 칼국수 먹기 전에 먹기 딱 좋다. 무생채 비빔밥을 따로 시키면 김자반과 참기름을 뿌려 나오는데 참기름이 좀 과해서 이렇게 먹으면 좀 매운 편이긴 하지만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여름 무라서 그렇게 맛있을 때도 아닌데 무채를 어떻게 하는지 이날따라 무생채가 정말 맛있었다. 

 

 

칼국수 맛있게 드시는법에 써있던 것처럼 끓어오르길래 뚜껑을 열고 저어가면서 면을 익혔다. 면이 통통하게 부풀어서 좀 더 많아졌길래 불을 약간 줄여서 잘 저어가며 익히는데 진짜 맛있어보였는지 동영상을 찍어놨길래 움짤도 만들어봤다. 

 

 

면이 다 익었다면 먹을 시간. 밀가루 냄새 나는 게 싫어서 센불로 면이 다 익을 때까지 익힌 후 약불에서 조금 더 끓여줬다. 지금 바지락 철이 아닌데도 씨알이 괜찮은 바지락이 아주 듬뿍 들어서 바지락 먹을 맛도 나고 국물도 진하고 시원하다. 오랜만에 먹어서인가 방금전에 매운 무생채를 비벼먹어서인가 더 맛있네. 바닥까지 닥닥 긁어서 바지락을 꺼내먹었다. 

 

 

칼국수 2인분에 공깃밥 하나 해서 21,000원. 둘이 먹고 이정도면 요새 물가에 보통정도인 것 같다. 각종 해산물이 더 많이 들어간 프리미엄 해물칼국수도 많지만 여기처럼 심플하고 적당한 가격에 맛있는 집에 더 여러번 가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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