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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양주 박승광 해물손칼국수에서 해물칼국수와 무생채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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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옥정 칼국수맛집, 박승광 해물손칼국수에서 해물칼국수와 무생채비빔밥

 

 

 

포천갔다 오는 길에 해도 다 지고 저녁시간도 됐는데 칼국수 먹고 가자 하고 옥정에 있는 박승광 해물손칼국수에 들렸다. 우리집은 보통 양주 근처에서 해물 칼국수 먹는다 하면 밀밭에 가는데 친구가 여기 칼국수랑 파전이 그렇게 맛있다고 칭찬을 하더라고. 마침 비도 추적추적 오니 칼국수 먹기 딱 좋네. 네비 키고 갔는데 예전에 다녀온 중식부페 하얼빈 근처에 있더라.

 

 

 

내부는 이런 느낌. 9시까지인데 8시에 도착했더니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테이블은 2인석 4인석이 적당히 섞여있는데, 아기의자도 있고 한쪽 구석에는 제면실도 있네. 셀프바에서 소스는 가져다 먹으면 되는 것 같다.

 

 

박승광 해물손칼국수 메뉴판. 해물칼국수는 1인분 15,000원이고, 2인분부터 주문가능하다. 맑은 / 얼큰 중 맛 선택이 가능하고 낙지, 전복, 오징어 등을 추가할 수 있다고. 그 외 해물파전과 돈까스 등 튀김메뉴, 여름메뉴인 묵사발, 바지락무생채 비빔밥도 있다. 우리는 맑은 해물칼국수 2인분에 해물파전을 주문했는데... 튀김 메뉴는 오후 8시까지만 주문을 받는단다. 지금 8시 4분인데...안되나요... 했더니 이미 기름을 다 빼서 안된단다. 어쩔 수 없이 칼국수 2인분에 바지락무생채비빔밥 1인분으로 바꿔 주문했다. 하 파전 먹고 싶었는데.

 

 

일단 바지락 무생채 비빔밥이 먼저 나왔다. 김가루가 진짜 많고 무생채 약간, 바지락 살 넉넉히. 참기름이 아니라 참맛기름인 것 같은데 기름이 좀 많더라. 뭐 덜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열심히 비볐다.

 

많이 맵지 않고 김가루와 참기름이 많아서 살짝 느끼한 맛이다. 바지락 살이 쫄깃하게 씹히는 건 좋았는데 무생채가 너무 덜 절궈진 것처럼 딱딱한 게 조금 아쉽다. 칼국수 집은 김치와 무생채가 맛있어야하는데 약간 아쉬운 맛이다. 그래도 칼국수 나오기 전에 한 그릇 시켜서 두셋이서 나눠먹기에는 괜찮다. 네이버 예약 하고 평일에 방문하면 바지락무생채비빔밥 쿠폰을 주던데 평일에 간다면 쿠폰을 써서 먹는게 좋겠다.

 

 

그리고 나온 해물 칼국수. 한번씩 데친 해산물과 국물이 듬뿍 나온다. 눈에 띄는 건 전복과 오징어, 낙지, 새우 정도인가... 일단은 국물이 다 끓을 때까지 팔팔 끓인다.

 

 

테이블마다 해물칼국수 맛있게 먹는 법이 적힌 플레이트가 한 개씩 놓여있다. 육수가 끓으면 오징어와 낙지를 잘라서 불을 줄이고 먹다가 해물을 다 먹으면 칼국수를 넣어 끓이는데, 다 익을 때까지 건드리지 말라고 한다. 요새는 이렇게 해물 따로 면 따로 나오는 칼국수가 유행인가...

 

 

전복, 새우, 낙지와 홍합, 바지락과 백합 등등 해산물이 듬뿍 들어서 국물은 시원하고, 해물은 적당히 익어서 와사비 간장 찍어먹으니 딱 좋았다. 아쉬운 점이라면 홍합 손질 상태가 좀 별로라 수염이 많은 편이더라. 뭐 이만한 식당에서 이걸 일일히 어떻게 다 손질하냐 싶기도 하다가 그래도 손질을 좀 하긴 해야하는 거 아닌가? 뜨거운 홍합 퍼 놓고 일일히 홍합 수염을 떼고 먹으려니 좀 아쉬웠다. 국물은 아주 마음에 들어서 소주 마시기에도 좋았다.

 

 

해물을 다 먹고 면을 요청했다. 국물을 팔팔 끓인 다음 면을 넣고, 테이블에 있는 모래시계로 3분. 오랜만에 보는 모래시계라 감흥이 새롭다. 면은 제면실이 있으니 직접 만드는 걸텐데 약간 납작하고 넓은 타입의 칼국수다.

 

3분동안 하나도 건드리지 말고 끓였는데 딱 봐도 덜 익어서 5분은 더 끓인 듯 하다. 분명 하나도 젓지 않고 그대로 끓였는데 다 익어서 먹으려고 하니 뚝뚝 다 끊어져서 이게 칼국수인지 긴 마카로니인지... 면이 좀 아쉬웠다. 영업 끝날 때 가서 미리 뽑아놓은 면 줘서 그런가?아니 그래도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끊어질 정도면 문제가 있는 거지.

 

 

그래서 해물칼국수 2인분에 바지락 무생채 비빔밥 하나, 소주 한 병 먹고 38,500원 나왔다. 셋이서 먹었는데 양은 충분했고, 전복과 낙지, 오징어 때문인지 가격이 그렇게 싼 건 아니다. 해물파전을 못 먹어본게 영 아쉬운데 다른 테이블 보니까 커다란 야채튀김처럼 생겼더라. 해물칼국수 국물은 마음에 들었는데 홍합 상태나 면 상태가 그닥이라 그냥 앞으로는 계속 다니던 밀밭칼국수 먹으러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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