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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신메뉴 후기

스타벅스 신메뉴, 클래식 밀크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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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신메뉴, 클래식 밀크티 후기

 

 

2015년인가 2016년인가 크리스마스 메뉴로 나왔던 홀리데이 밀크티인가 크리스마스 밀크티인가 하여튼 밀크티 메뉴가 있었는데, 그 메뉴에 꽂혀서 스타벅스 신메뉴를 도전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 메뉴가 없어지고는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티 라떼를 굉장히 많이 마셨는데 몇년 전 단종. 그 이후 티백이 안 들어가는 밀크티만 나오다가 이번에 드디어 티백이 들어가는 클래식 밀크티가 돌아온다고 해서 당장 달려가봤다.

 

 

다른 메뉴도 같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이 메뉴만 나왔다. 좀 특이한 거라고 하면 500ml 보틀에 넣은 메뉴가 있다는 것? 올해 말까지만 9,900원으로 할인한다는데 기간도 길고 보틀이 포함된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듯 하다. 뭐 스타벅스 보틀을 갖고싶은 사람들 기준이겠지만. 신메뉴 기념 별 이벤트도 23일까지 일주일간 하고 있으니 이왕이면 이 때 먹어보는 게 좋겠다.

 

 

이번에 새로 나온 스타벅스 비아. 스타벅스 우리 쑥 파우더 / 스타벅스 우리 쌀 파우더 이렇게 두 가지가 나왔다. 둘 다 5개씩 들었고, 가격은 9,800원. 각 한 포에 30g / 35g이 들었다. 아마 곡물이 더 무거워서 그렇겠지. 우리 쑥 파우더는 제주 쑥쑥 라떼 맛, 우리 쌀 파우더는 이천 햅쌀 라떼 맛이라고 하니 궁금하긴 한데 가격을 보니 사 먹고 싶진 않다.

 

얼마 전에 나왔던 콩코드 하우스 텀블러는 색도 예쁘고 마크도 부담스럽지 않고 다 좋은데 사이즈가 그란데다. 가격이 34,000원이길래 콩코드 치곤 싸다 하고 봤더니 작네. 벤티 사이즈로 나왔으면 샀을텐데 아쉽다. 지난번 오덴세 콜라보 MD가 나온다는 말은 들었는데 디피는 안 해두고 가격만 적어두었길래 한 장 찍어뒀다.

 

오덴세 디저트 볼 세트(2p) 35,000원 / 오덴세 머그 세트(2p) 39,000원 / 오덴세 미니잔 세트(4p) 39,000원 / 오덴세 파스타볼 래미킨 세트 55,000원 / 오덴세 모듈 플레이트 세트(3p) 59,000원. 오덴세 원래 가격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건 아니다 싶긴 한데 스타벅스 콜라보라기엔 그냥 음각 마크고 무엇보다 색이 별로다.

 

 

그래서 뭐 주문은 음료만. 원래는 뜨거운 밀크티에 샷추가를 해 마시는 걸 즐겼는데 요새는 그러면 카페인이 너무 많고, 클래식 밀크티 베이스를 사용하고 우유 옵션이 없는 메뉴길래 일단은 뜨거운 클래식 밀크티 톨사이즈를 커스텀 없이 주문했다.

 

가격은 톨 사이즈 5,900원. 그란데는 6,400원, 벤티는 6,900원이다. 아이스 메뉴 기준 벤티 사이즈가 얼음 포함인 걸 생각하면 보틀 가격이 생각보다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비싸긴 한데 그래도 스타벅스 카드에 기프티콘을 써서 별 5개를 받으니 돈이 좀 덜 아깝네. 

 

 

핫 밀크티를 시키면 뜨겁게 데운 밀크티 베이스에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티백 하나를 넣어 준다. 꽤 뜨거우니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5분쯤 지나면 티백을 빼라고 하는데, 티백은 흔들지 말고 5분쯤 그대로 두었다가 빨대로 꾹꾹 눌러서 홍차를 짜 준 후 쓰지 않고 진한 홍차향만 더해 마실 수 있다.

 

우유 폼이 아니라서인지 윗 폼은 상당히 거친 편인 게 아쉽다. 우유 값이 오른다고 하더니 어떻게든 커스텀을 줄이네. 향은 쌉싸름한 홍차 향이 나는데 단 향도 같이 올라오는 편이다. 받자마자 바로 마시면 홍차맛이 약하고 단 맛이 좀 강한 편이라 홍차를 10분 조금 못 되게 진하게 우리고 티백을 뺐다.  매장에서 먹을 때는 티백 빼 놓을 접시를 달라고 하면 에소 잔 받침을 주는데 그냥은 안 주는 경우가 많으니 달라고 해서 티백을 빼면 편하다.

 

 

5분쯤 지난 다음 티백을 빼면 원래 폼이 약한 편이어서인지 폼은 거의 없고, 온도는 딱 마시기 좋을 정도로 식는다. '진하게 우려낸 티바나 블랙티의 깊은 풍미와 우유의 조화로움을 담아낸 맛에 집중한 밀크티' 라고 설명을 하길래 기대가 많았는데, 이전에 팔던 잉블티라떼 돌려달라는 말이 나오게 좀 아쉬운 맛이다.

 

밀크티로 마시기에 절대 부족한 맛은 아닌데, 평소 만들어 먹는 우유로만 만든 진한 밀크티나 예전에 팔던 밀크티, 차이티 메뉴와 비교하면 물 탄 맛이 난다. 티를 우린 다음 일반 우유 아닌 멸균우유나 무지방우유를 탄 맛이라고 할까? 단 맛 커스텀이 안 되는 것도 아주 불만이다. 시럽이라면 줄이거나 뺄 수 있는데 베이스에 시럽이 다 넣어져 나오니 조절이 아예 불가능하네.

 

나는 반쯤은 따뜻한 메뉴로 먹다가 밀크티가 식은 다음 얼음을 넣고 아이스로도 마셔봤는데 이쪽이 더 맛있다. 다만 이건 이미 핫 메뉴로 시켜서 홍차가 진하게 들어간 메뉴라서 더 맛있는거고 일반 아이스 메뉴로 시키면 홍차 맛이 꽤 아쉬울 듯.

 

이름이 클래식 밀크티면 우유 커스텀을 하게 해 주던가 적어도 시럽은 조절을 하게 해 줘야지. 매장에 폼 잘하는 파트너님 있을때 샷 추가 하나, 시럽 1개만 넣은 톨 사이즈 따뜻한 밀크티가 얼마나 힐링메뉴였는지. 우유를 두유로 바꾸고 바닐라 시럽 추가해도 맛있었는데. 아 밀크티 메뉴를 정말 오래 기다려왔는데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신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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