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신메뉴, 깡돼후 돼지후라이드 후기
롯데리아에서 청주 미친만두가 단종되고 신메뉴로 부산 깡통시장 돼지후라이드가 출시되었다. 줄여서 깡돼후. 찾아보니 9월쯤에 매장 몇 곳에서 테스트를 했던 것 같은데, 평가들이 괜찮길래 먹으러 다녀왔다. 오리지널 돼지후라이드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더 기대되네.
롯데리아 메뉴판. 잘 보이게 있길래 한 장 찍어왔다. 요새 롯데리아 가격도 많이 올라서 보통오면 착한 점심 메뉴만 먹게되는데, 그나마도 요즘은 양상추 대신 양배추를 넣어주길래 잘 안 오는 중이다. 롯데야 잘 좀 해봐.
이번 신메뉴인 돼지후라이드는 단품이 6,500원, 콤보가 7,500원이고 세트는 따로 없다. 크리미 마늘소스 / 크리미 양념소스 / 갈비맛 소스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고, 다른 소스를 추가하려면 한개당 500원이다. 콤보로 시킬까 하다가 탄산이 별로 안 당겨서 단품으로 주문하고, 소스는 크리미 마늘소스를 골랐다. 양념소스는 양념치킨과 맛이 비슷할거고, 갈비맛 소스는 뭐 데리버거맛이겠지.
내 앞으로 배달주문 몇 개가 나가고 드디어 깡돼후, 돼지후라이드가 나왔다. 치킨 주문하면 담아주는 바구니에 담아주는데, 제품 특성상 양이 많지 않다보니 바구니가 좀 커서 음식이 작아보이는 느낌은 있다. 그래도 받을 때부터 맛있는 냄새가 풍겨서 실망할 시간 없이 얼른 들고와서 먹기로 했다.
깡돼후 야시장이라는 스티커가 붙은 긴 꼬치를 줘서 그걸로 찍어먹으면 된다. 대략 손가락 두세마디 길이 정도의 돼지후라이드가 10조각 들어있는데, 나는 큰 것 9조각과 작은 것 2조각이 들어있었다. 돼지고기는 그렇게 두껍지 않고 겉 튀김옷은 딱딱아작, 크런치한 타입인데 나는 이런 튀김옷을 좋아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닭고기보다 조금 씹는 식감이 있는 돼지고기에 잘 어울리더라.
맛은 굉장히 특이하다. 일단 마늘후추 비슷한 양념에 재운 돼지고기 맛과 아작아작 씹히는 튀김옷이 제일 강하게 느껴지는데, 후라이드만 먹으면 간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것만 먹기에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든다. 왜 피카츄 돈까스를 소스 없이 먹는 그런 느낌? 기본 소스가 한 개 포함이다보니 소스와 먹도록 간을 맞춘 것 같다.
그냥 먹어봤는데 살짝 애매했으니 이제 소스를 찍어먹을 차례다. 찾아보니 원래 깡돼후 집에서도 크림소스같은 걸 주더라고? 그래서 크리미 갈릭, 크리미 양념, 갈비맛 소스 중 크리미 갈릭 소스를 골랐다.성분표를 보면 마요네즈에 마늘농축액을 넣은 걸쭉한 소스인가 싶었는데 중국집 크림00류 소스보단 훨씬 묽고, 약간의 단맛과 신맛이 있으면서 마늘향이 꽤 진하게 나는 소스다. 생각보다 덜 달고 안 느끼한데?
깡돼후는 소스를 찍으니 훨씬 맛있다! 애초에 이렇게 먹으라고 나온 제품이었구만. 부족한 양념맛(짠맛/단맛)과 신맛, 마늘향을 더해서 덜 느끼하면서 맛을 더해준다. 크리미 마늘소스는 아무래도 마요네즈가 들어가니 다른 소스보다는 헤비한데, 갈비맛 소스는 너무 달 것 같고 크리미 양념소스에 먹어도 맛있었을 것 같다. 그래도 내 픽은 크리미 마늘소스. 마늘 향이 잘 어울린다.
사실 돼지후라이드라고 해서 신기해서 주문해 본 거였는데, 양도 넉넉하고 특이하게 맛있는 음식이었다. 가격이 6,500원이면 그렇게 저렴한 건 아니지만 사이드메뉴치고는 양이 괜찮은 편이라 포장해가서 술안주 삼아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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