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 하노이

하노이 1일차 - 01. 동지갑 만들고 짐싸기, 비엣젯 VJ963 서울-> 하노이

반응형

 

하노이 가족여행 1일차 - 01. 여행 짐 챙기기, 동지갑 만들기, 비엣젯 VJ963 타고 하노이로!

 

 

이전 편은 여기 -> 여행 준비 - 05. 프렌치 레스토랑 예약, 하노이 전기차 투어(서호 전기차 투어, 올드쿼터 전기차 투어)

 

하노이 가족여행 준비 - 04. 프렌치 레스토랑 예약, 하노이 전기차 투어(서호 전기차 투어, 올드쿼

하노이 가족여행 준비 - 04. 프렌치 레스토랑 예약, 하노이 전기차 투어(서호 전기차 투어, 올드쿼터 전기차 투어) 이전 편은 여기 -> 베트남은 과거에 프랑스 식민지였어서 프랑스 영향을 받은 것

chordq0539.tistory.com

 

여행 준비물 챙기기를 여행준비에 넣으려고 했는데 분량이 적어서 1일차에 붙여서 쓴다.

 

이번 여행은 가볍게 갔다가 무겁게 돌아오기 위해서 하노이로 갈 때는 최대한 짐 없이 가려고 노력했다. 28인치 캐리어 안에 24인치 캐리어를 넣어서 28인치 캐리어 1개만 들고 이동했다. 4명분 짐은 24인치 캐리어와 개인 가방 1개씩(에코백 정도 사이즈)에 나눠 넣었다. 2박 3일 동안 입을 옷 2벌과 속옷, 간단한 화장품(스킨/로션/선크림), 일회용 마스크 넉넉히, 만일을 대비해서 여권 사본 1장씩, 보조배터리와 충전기, 접이식 배낭 1개, 상비약은 캐리어에 넣고, 여권, 동지갑, 비행기에서 쓸 담요와 수면양말, 목베게는 가방에 넣었다. 그 외 여행 인솔자 역할인 나는 시간대별로 일정과 소요시간, 비용을 정리한 계획표와 투어 계획표, 항공권 발권확인증, 호텔 예약증, 수첩과 펜, 작은 계산기를 별도로 챙겼다.

 

대부분은 호텔에 놓고 다녔고, 상비약 파우치와 마스크는 백팩에, 동지갑/수첩/펜/계산기는 작은 크로스백에 넣어 들고 다녔다(사각 라탄 백 미디엄사이즈에 꽉 차게 들어간다). 이 중 가장 유용하게 쓴 건 작은 계산기. 보통 가계부 쓸 때 쓰는 손바닥만한 계산기인데, 가격 흥정할 때 매우 유용하다. 부피도 작고, 태양열 충전이어서 배터리도 따로 들어가지 않으니 휴대가 편리하다. 상비약은 감기약, 진통제, 항알러지약, 소화제, 지사제, 데일밴드, 비염스프레이를 넣었다. 현지에서 한번도 쓴 적 없지만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외국에서 아프면 상당히 난처하기때문에 기본적인 약품은 소지하는 게 낫다. 그리고 하노이는 오토바이가 많기로 유명한데, 이 말은 곧 매연이 심하다는 뜻이다.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넣긴했는데, 그냥 일반 마스크라도 끼는 게 좋을 것 같다. 비염 있는 분들은 비염 스프레이 필수. 매연이 심해서 비염이 없던 사람도 생길 지경이다.

 
 

 

베트남 여행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동지갑. 베트남은 동전 없이 소액도 전부 지폐인데다가, 숫자도 한화의 20배이고, 지폐 초상도 전부 호치민이어서 권종별로 구분해 놓지 않으면 굉장히 헷갈린다. 네이버 카페의 어느 능력자분이 동지갑용 엑셀파일을 만들어서 올려주셨는데, 동을 권종별로 분리하고, 한화로 얼마인지, 기본 베트남어 회화, 고수를 못먹는다는 뜻의 이미지, 남의 돈을 탐내지 말라는 말이 쓰여있다. 이걸 컬러인쇄해서 미니포켓파일의 칸마다 넣으면 된다. 다이소에서도 판다는 말이 있는데, 큰 다이소(명동, 종각)에도 없었던 걸 보면 그냥 없는 것 같다. 알파문구에는 있으니 알파문구에서 구매하면 된다. 가격은 5,500원. 인터넷에서는 3,000원대라고 하는 데 택배비 붙이면 그게 그거라 동네 알파문구에서 구매했다.

 

 

 

 

파일을 인쇄해서 포켓파일에 붙이면 이런 모양이다. 권종 표시는 기본 들어있는 빳빳한 인덱스에 붙여서 넣는 것이 더 잘 들어가고 뛰쳐나오지 않는다. 나는 고수를 못먹는다 이미지를 따로 인쇄했기 때문에 지갑에는 붙이지 않았고, 회화는 바깥면에, 권종별 한화 환산표는 안쪽에 붙였다. 그리고 혹시 몰라서 아스테이지로 종이부분을 다 덮었는데, 포켓파일 외부 재질이 아스테이지가 잘 안붙더라. 혹시 떨어질까 걱정되기는 했는데 3일 동안 쓰면서 떨어지지는 않았으니 그럭저럭 쓸 만은 했다.

 


 

DAY 1 대망의 여행 가는 날

 

비엣젯 하노이행은 무려 새벽 6시 25분 출발이라 공항까지 어떻게 갈지 고민이 많았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리무진도 없고 전철도 없었다. 결국 승용차를 가지고 가기로. 4인가족이어서 가격은 오히려 더 저렴할 듯 했다. 인천공항에는 넉넉히 새벽 3시까지 도착한다고 했을 때, 공항에 승용차를 가져가는 건 처음이고 새벽 3시에는 장기주차장에서 공항까지 가는 셔틀버스도 운행 전이다. 좀 더 편하게 가기 위해서 발렛파킹 서비스를 이용했다. 처음 이런저런 업체를 알아보다가 유명한 한 곳에 예약을 했었는데 알고보니 새벽에는 추가요금이 2만원이나 붙더라. 그런 건 미리 써놓지 예약 완료 후에 문자로 추가금 있다고 통보가 와서 취소하고 공식 주차대행 업체를 이용하기로 했다. 

 

사이트는 여기 https://valet.hiparking.co.kr/main

 

Hi Parking

 

valet.hiparking.co.kr

 

미리 사이트에 들어가서 차종과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예약 확인 문자가 오면서 예약이 된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3층 출국장 입구에 가족들과 짐을 내리고 좌측 차선의 파란 선을 따라 가면 인도장이 나온다. 출국장 입구 근처는 15분 이상 주차하면 과태료가 부과되니 주의. 우리는 비엣젯 카운터와 가까운 곳에 세웠다. 미리 카운터가 몇번 게이트와 가까운지 알아 놓는 것이 편리하다. 주차대행 인도장 이라는 파란 간판이 왼편에 있으니 그대로 따라가면 미리 나와있는 직원 분이 차량의 특이사항을 기록하고, 이 인수증을 받으면 끝. 계산은 귀국 후 1층의 차량인수장에서 하면 된다. 제휴 카드가 있다면 무료이고, 우리처럼 카드가 없다면 15000원이다. 

 

 

 

 

일행과 짐이 많거나, 어린이/노약자 동반이라면 비용을 조금 지불하더라도 편하게 여행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특히 나처럼 추운 겨울이라면. 단점은 운전자는 좀 고생이다. 한겨울에 외투 다 차에 벗어놓고 1층 입구까지 뛰어가는데 인천 바닷바람에 얼어죽는줄 알았다. 

 

 

3층 입국장에 가자마자 카운터 확인. 비엣젯은 K카운터인데, 하노이 / 호치민 / 다낭행 전부가 K카운터니 잘 보고 서야 한다. 하노이행은 출국 3시간 전, 3시 15분 카운터 오픈으로 아직 오픈 전이라서 버거킹에서 커피도 한잔 하고, 수화물 부칠 캐리어 무게도 한번 재 봤다. 

 

 

집에서 다이소 핸디저울로 쟀을 때 13.2키로였는데 공항에서 재니까 14.5키로. 역시 1키로정도는 여유를 두는 게 맞다. 

 

 

카운터 오픈 후에 순조롭게 캐리어를 붙이고 입국장으로 들어가는데, 이렇게 순조롭게 진행되면 재미없다는 듯이 사고 발생.

 

내가 엄마 항공권의 영문성명을 잘못 써놨더라. 항공권 예약 때 매우 자신감 넘치게 p군! 하고 더블체크 트리플체크 했는데, 사실은 p가 아니라 b였던 것(...) 다행인것은 영문성명 한글자 오류, 그것도 b / p처럼 개인마다 표기가 다른 경우는 발권 데스크 가서 항공권에 도장 하나만 받아오면 크게 지장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안 다행인것은 갈때는 비엣젯 올때는 제주항공을 예약해서 제주항공 귀국편에도 변경이 필요한데 새벽 3시라 제주항공 고객센터가 운영을 안하는 것... 분명 노이바이 공항 데스크에는 한국인 직원이 없을거고 영어로 이걸 내가 잘 설명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신이 넘쳐서 오픈되어 있는 제주항공 카운터에 가서 사정사정했다. 카운터 직원분이 여기서 따로 할 수 있는 건 없고 대신 노이바이공항에서도 볼 수 있게 코멘트 하나는 남겨주시겠다고 했다(결과적으로 사람이 닥치면 다 영어가 나옵디다...그리고 베트남 직원분이 엄청 쿨하게 처리해주심).

 

 

이건 출국하러 나가기 전에 찍었었나 보다.

 

아주 신새벽부터 스릴 넘치는 공항씬을 찍고 공항약국에 들렸다가 게이트로 입장. 포텐시에이터가 유명해서 하나 사 먹어 보려고 했는데 완전 비싸다(1개 6천원). 5개 사서 엄마 하나 드렸는데 먹기 너무 힘든 구조와 맛때문에(…) 약사님이 추천하시던 성분 비슷한 병에 든 메론맛 영양제로 바꿨다. 덕분인지 3일동안 그렇게 돌아다녔어도 죽을거같지는 않더라. 근데 약국 상술 너무 심하고 말도 막해서 짜증났음. 

 

이날 비엣젯 게이트는 셔틀트레인과 가까운 117번이어서 신라/신세계/두타 면세점에 골고루 들려야 하는 나는 매우 편했다. 뭐 새벽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기도 했고. 단지 두타면세점이 구석에 숨어 있어서 찾느라 고생했다. 

 

 

제1여객터미널 두타면세점 인도장은 122번 게이트 표지판 근처 화장실에서 더 안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있습니다. 저렇게 표지판이 있긴 한데 어둡고 잘 안보는 구석에 있으니 저처럼 밑으로 내려갔다 올라왔다 고생하지 마시고 쭉 들어가세요.

 

면세품도 다 찾고나니 새벽 5시가 약간 넘었다. 그런데도 122번 게이트 앞은 하노이 가는 사람들로 가득가득. 다행이 앉을 자리를 구해서 게이트 오픈만 기다리고 했었는데, 역시나 악명 높은 비엣젯은 이날도 연착을 했다. 원래 6시 25분 하노이행 비행기는 탑승 시작을 5시 50분쯤 시작해서 탑승 마감을 6시 10분에 하는데, 하노이에서 인천에 도착하는 비행기가 늦게 도착해서 도착 승객 모두 내리고 짐 빼고 짐 싣고 기내 정리하고 하다 보니 총 30분 가량 연착. 결국 본래 이륙시간인 25분이 넘어서 6시 45분이 되서야 탑승이 시작됐다.

 

비행기가 연착되면 대체 언제 출발할지가 제일 궁금한데, 인천공항 사이트 비행정보로 검색하면 나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연착되다보니 다들 급하게 입장해서 빈 좌석사진이 이것밖에 없다. 프리미엄 좌석인 5열 좌석. 시트 의자만 좀 더 쿠션감이 있을 뿐 간격은 일반 좌석과 같다. 확실히 좌석이 좁기는 하다. 다만 일반석은 간격보다는 의자가 더 문제인 듯. 엉덩이 닿는 부분은 쿠션감 1도 없이 딱딱해서 3시간 쯤 비행하면 엉덩이가 아프고, 좌석은 90도 각도인데 간격까지 좁으니 뒤로 눕히면 민폐라 허리도 아프다. 타자마자 잠들면 좀 낫긴 하지만 정말 싼 맛에 타는 비엣젯이다. 비엣젯은 저가 중 저가여서 물도 한 모금 안 준다.

 

 

전부 탑승한 이후 7시쯤 이륙했다. 막 해가 뜨더라.

 

인천공항에서 하노이 노이바이공항까지는 4시간 정도. 비엣젯은 베트남 회사여서 기내방송이 베트남어-영어 순서로 나오는데, 승무원의 베트남어 기내방송을 들으니 비행기에서부터 베트남인 것 같았다(물론 알아들은 건 씬깜언 뿐이지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