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가족여행 준비 - 05. 프렌치 레스토랑 예약, 하노이 전기차 투어(서호 전기차 투어, 올드쿼터 전기차 투어)
이전 편은 여기 -> 여행준비 - 04. 닌빈 당일치기 투어(짱안,호아루,바이딘,항무아), 스파 예약
베트남은 과거에 프랑스 식민지였어서 프랑스 영향을 받은 것이 여러가지 있다. 반 미 처럼 대중적인 음식이 바게트가 베이스이고, 하노이에는 프랑스식 건물일 밀집된 프렌치 쿼터가 따로 있을 정도. 그래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프렌치 코스를 맛볼 수 있다. 한국에서 가족끼리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코스를 먹는다고 하면 가격도 가격이지만 식당 자체에 대한 접근성도 좋지는 않은 편이라, 하노이에 간 김에 다 같이 근사한 프렌치 레스토랑에 가 보기로 했다
1 3코스 이상의 정찬
2 디너 기준 1인 3만원대
3 베트남 퓨전이 아닐 것
4 평점 4.0 / 5.0 이상일 것
5 호텔식당 아닌 단독식당일 것
6 하노이 시내-올드쿼터&프렌치쿼터-내 일 것
을 기준으로 삼고 식당을 골랐다.
네이버 검색 기준으로는 최근 신서유기와 짠내투어에서 하노이 로케를 했어서인지, 짠내투어에 나온 라 바디안이 압도적으로 후기가 많았고, 그린 탠저린과 Samonoid도 평가가 괜찮았다. 하지만 라바디안은 요새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하고, 그린 탠저린은 후기가 갈리는 편이라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위 조건을 필터로 검색해 봤더니 네이버에는 후기가 없는 식당이 많이 뜨더라. 프렌치 레스토랑이면 아무래도 서양인들의 평가도 눈여겨 볼 만 하니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내 5번 기준… 아무래도 호텔 안 프렌치 식당이 후기가 좋은 경우가 많더라. 개인적으로 같은 가격대라면 호텔식당보다 개인식당이 낫다고 생각해서 우선은 제외했다.
여러 조건을 따져보고 특히 후기와 사진을 위주로 봐서 그 중 고른 레스토랑은 Maison Vie Restaurant. 네이버 후기 1도 없는 곳이다. 사실 그래서 조금 걱정되기는 했다.
일단 디너 세트가 스타터+수프+본식+디저트를 오늘의 메뉴를 포함한 4개의 메뉴 중 한개씩 고르는 4코스로 398,000동(한화 2만원쯤, 세금 10%, 봉사료 5% 별도)으로 크게 비싸지 않았고, A la carte도 갖춰져 있다. 트립어드바이저 평점도 4.5점, 후기도 1,500개 이상이었다.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 인근이라 시내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있고, 건물이나 인테리어도 근사해서 부모님들과 가기에 나쁘지 않지만 너무 포멀하지도 않아서 부담이 가는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트립어드바이저 스폰서로 광고중이라는 게 조금 걸리기는 하지만, 후기가 많고 관광객 후기도 괜찮은 걸 보면 타협할만한 수준의 맛과 응대는 기대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곳으로 결정했다.
직접 가서 찍은 내부 사진. https://www.maisonvie.vn 사이트의 contact에서 예약할 수 있다. 방문일자와 인원수, 시간대를 지정해서 예약하면 이메일로 예약 접수 메일이 오고, 예약 완료 메일이 다시 온다. 나는 여행 마지막 날인 일요일, 저녁 8시로 예약.
식사 후기는 여기 -> 하노이 3일차 - 08. Maison Vie Restaurant, 마지막 식사는 프렌치
그 다음은 서호 전기차 투어
전기차 투어는 이렇게 생긴 다 오픈된 전기로 움직이는 차를 타고 투어를 한다. 호안끼엠 호수 주변을 돌면서 관광지를 보는 올드 쿼터 전기차 투어와 서호 주변 돌면서 관광지를 보는 서호 전기차 투어 2가지가 있다. 호안끼엠 호수는 규모가 작아서 걸어서 산책해도 되고, 전기차 코스에 있는 관광지에 따로 방문하기도 할 거라서 그닥 메리트가 없었고, 매연이 심해서 타고있기 힘들다는 후기도 종종 있어서 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에 서호는 호수 크기가 커서 도보로는 관광이 힘들고, 주변에 특별한 관광스팟이 있는 것도 아니며, 주요 관광지들과 떨어져 있어서 가고 오는 데에도 시간이 든다. 대신 여유롭게 하노이 부촌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 특별한 점이 있지는 않지만 서호 구경은 하고 싶고, 딱히 할게 있는 건 아니라서 관광객 분위기가 나는 전기차 타기를 계획했다.
문제는.... 서호 전기차 투어는 한국인들 후기가 별로 없다는 거. 쩐꾸옥 사원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탄다는 것 외에는 가격도 시간도 경유지도 그닥 정확한 정보는 없어보였다. 덕분에 온갖 키워드로 서치를 해서 알아낸 정보를 나중에도 쓸 겸 해서 올려본다.
하노이 전기차 투어는 서호(West Lake)를 도는 Line 1과 호안끼엠 호수를 도는 Line 2가 있는데, 각자 다른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서호 전기차 투어는 역사적/문화적으로 중요한 스팟 20곳을 전기차를 타고 돌아보는 투어다. ( West Lake Water Park - Lotus Pond - Quang Ba Communal House - Hoang An Pagoon - Kim Nguu Temple - Tay Ho Temple - Nghi Tam Communal House - Kim Lien Pagoda - Yen Phu Communal House - Tran Quoc Temple - Cau Nhi Temple - Quan Thanh Temple - Ly Tu Trong Garden - Voi Phuc Temple - Sai Pagoda - Vong Thi Pagoda - Trich Sai Communal House - Thien Nien Pagoda - Tan Hien Pagoda - Tao Sach Pagoda )
쩐꾸옥사원 앞 광장에 터미널과 매표소가 있고, 투어는 2종류다. 하나는 35분 동안 중간에 멈추지 않고 전기차로 코스를 도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시간 반 동안 같은 코스를 돌지만 중간의 2곳을 골라 각 15분씩 관광할 수 있다. 첫 번째 35분 코스는 인당 계산으로 성인 1인에 80,000동 / 유아(키 80-135cm) 1인에 55,000동이고, 두 번째 1시간 반 코스는 차 1대 당 가격으로 7인승 차량 560,000동 / 10인승 차량 800,000동이다. 물론 식음료나 가이드, 입장료는 포함되지 않는다. 운영시간은 매일 8:20에서 21:00까지인데, 점심시간대에는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아마 12시-1시 사이일 듯).
호안끼엠 호수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면 서양인들이 엄청 타고 다니는 하노이 올드쿼터 전기차 투어는 호안끼엠 호수 북쪽에 위치한 탕롱 수상 인형 극장 건너편에서 시작해서 끝난다. 탕롱 수상 인형 극장에서 출발해서 하노이 올드쿼터 28 거리 (Hang Dao/Hang Ngang/Hang Duong/Dong Xuan/Hang Chieu/Nguyen Sieu/Lo Ren/Hang Don/Hang Vai/Hang Buom/Ma May/Hang Bac/Hang Bo/Bat Dan/Hang Quat/Luong Van Can/Le Thai To/Hang Khay)를 돌아보는 것인데, 이 중간에 세 곳을 골라 내려서 구경할 수 있다(48 Hang Ngang relic site/Huyen Thien Pagoda/Quan Chuong Gate/St. Joseph’s Cathedral/Monument dedicated to King Le Thai To/Monument dedicated to King Ly Thai To/Ngoc Son Temple/Dong Xuan Market/Bach Ma Temple/87 Ma May ancient house 중 택 3. 그런데 후기 보면 대부분 알아서 내리라고 하는 듯). 35분 코스에 1인 20,000동, 1시간에 30,000동이고, 7인승 차량 대여는 35분에 150,000동, 1시간에 250,000동이다. 중간에 고른 3군데 외 다른 곳에서 내리고 싶다면 50,000동을 추가로 내야 한다. 운영시간은 8:30 – 18:00로, 출발 전 비용 지불을 끝내야 하고, 카드 결제는 인터넷 예약시에만 가능한 것 같다.
보통 전기차 1대의 정원은 7~10명이라고는 하는데, 4인 가족 기준으로 7인승이면 무난하게 타는 것 같다. 7인승에 7명이 타려면 드라이버 옆좌석에도 한명 앉고 뒷좌석에는 한줄에 3명씩 앉아야 할 듯. 자유여행이라면 1시간짜리보다는 35분 논스탑 코스가 훨씬 경제적일 것 같다.
나는 서호 전기차 투어를 계획했기 때문에, 마지막 날 12시까지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퍼꾸온 거리에 들렀다가 전기차를 타러 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근처 유적지인 탕롱황성과 마사지 샵을 넣으면 서호까지 시간들여 가더라도 충분히 가치있는 일정일테니까.
그래서 비행기/호텔/환전/닌빈투어/레스토랑 등 모든 예약을 마치고 확정된 우리 가족 하노이 2박 3일 여행 계획은 이렇다.
DAY 1
인천공항 - 노이바이공항
클룩 픽업으로 호텔 이동(Hanoi Emerald Waters Hotel Trendy)
점심 식사(Essence Restaurant)
동쑤언시장 구경
Ms Cloud 여행사 방문(투어비 지불)
발마사지
롯데슈퍼 쇼핑
호텔에서 잠시 휴식
호안끼엠 호수 산책
저녁식사(짜까탕롱)
하노이 야시장 구경
DAY 2
아침식사(호텔 조식)
닌빈투어 출발
짱안 보트투어
점심식사(현지식 부페)
호아루
바이딘사원
항무아
하노이 도착
바디마사지(Mido Spa)
저녁식사(쏘이옌)
맥주거리
DAY 3
아침식사(쌀국수-퍼자쭈엔)
커피 원두 구매(Anan Coffee)
엄마와 나 마사지(La Spa)
호텔 체크아웃 후 하노이 여성박물관
점심식사(반세오 사우 푸억)
문묘 - 탕롱황성 구경
퍼꾸온거리에서 간식
전기차투어
바디마사지(오마모리 스파)
저녁식사(Maison Vie Restaurant)
호텔에서 짐 찾기
노이바이 공항 도착
DAY 4
인천공항 도착
+ 뱀발
인생이 계획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절대 계획대로 되지 않죠… 결국 이 심혈을 기울인 이 일정은 반정도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간다면 여러분이 초안으로 잡은 일정에서 30-40%는 줄이셔야 합니다. 이것저것 애로사항도 많을 것이고, 우왕좌왕하다 버리는 시간과 막상 현지에 가서 극히 호/불호하시는 일정이 있다면 다른 일정을 미루고 시간을 더 투자하시거나 빨리 다른 일정으로 넘어가셔야 욕을 안 먹고 다닐 수 있습니다. 보통 일정을 혼자 짜게 되면 다른 사람들은 일정을 지키는 데 그닥 관심이 없거든요. 일정 짠 사람만 속터지니 애초에 널널하게 일정을 잡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부모님과 갈때는 3보 이상 택시입니다. 하노이는 택시비가 싸니까 걷지 마세요. 초반에는 괜찮아도 피곤해지면 만사가 귀찮아지고 그냥 호텔이나 가자 가 되어버립니다(경험담).
추가로 하노이는 한국과 달라서 대부분의 가게가 10시-11시면 문을 다 닫습니다. 밤 10시에 나가면 맥주거리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가게가 닫았거나 클로징타임이라 보시면 되고, 금토일에 열리는 야시장도 10시 반 정도면 철수분위기이니, 만약 야시장을 가신다면 8시에는 야시장에 도착하셔야 구경&쇼핑이 됩니다. 고만고만한 물건을 팔아서 그닥 살 것이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끝까지 걸어가는 데 시간이 꽤 소요된다는 걸 고려하세요.
'2018 하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노이 1일차 - 03. 첫 끼는 근사하게, 에센스 레스토랑 (0) | 2019.01.06 |
---|---|
하노이 1일차 - 02. 노이바이공항 달러 환전&베트남 유심 구매, 클룩 픽업으로 하노이 에메랄드 워터스 호텔 트렌디 (0) | 2019.01.06 |
하노이 1일차 - 01. 동지갑 만들고 짐싸기, 비엣젯 VJ963 서울-> 하노이 (0) | 2019.01.05 |
하노이 여행 준비 - 04. 닌빈 당일치기 투어(짱안,호아루,바이딘,항무아), 스파 예약 (0) | 2019.01.01 |
하노이 여행 준비 - 03. 그랩 설치, 클룩Klook 노이바이공항->하노이 픽업 예약 (0) | 2018.12.30 |
하노이 여행 준비 - 02. 하노이 2박 4일 여행 경비 환전, 가장 저렴한 여행자보험 가입하기 (0) | 2018.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