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가족여행 준비 - 04. 여행계획 짜기 1 : 닌빈투어(짱안/호아루/바이딘사원/항무아), 스파예약
이전 편은 여기 -> 여행 준비 - 03. 그랩 설치, 클룩Klook 노이바이공항->하노이 픽업 예약
비행기와 호텔 예약은 끝냈고, 예산도 나왔으니 본격적으로 계획을 짤 차례다. 온갖 여행도서도 보고 다른 사람들의 후기도 많이 찾아봐서 우리 가족 취향에 맞는 여행지만 골라 가려고 한다. 꽉 찬 2박 3일 일정이긴 하지만 절대 긴 시간은 아니었다. 보통 3박 4일이 많더라.
우선은 하노이에 가서 꼭 하고 싶은 것, 가보고 싶은 것 리스트를 작성했다.
1 닌빈 지역 투어
2 하노이 문묘
3 야시장 & 맥주거리
4 1일 1회 마사지
5 근사한 프렌치 레스토랑
6 서호 전기차 투어
7 롯데마트 쇼핑
8 커피 원두 & 스타벅스 오너먼트 사기
이 정도? 사심을 듬뿍 넣었다. 쿠킹클래스를 듣고 싶었지만 그동안 나머지 가족들이 할 게 없어서 포기. 나머지는 순조롭게 스케줄에 넣을 수 있었는데 1 4 5 6이 좀 문제였다. 1은 여행사도 많고 지역이나 일정에 따라서 종류가 천차만별이었고, 4와 5는 가게 고르는 게, 6은 정보가 너무 없더라. 덕분에 구글&영어와 친해질수 있었지....
네이버 검색과 구글 검색, 트립어드바이저 등을 많이 참조했다. 닌빈 투어와 마사지샵은 한국인 후기가 많은 곳 위주로 선택했고, 서호 전기차 투어의 경우는 구글을 뒤지다 보니 코스 설명이 딱 한군데 올라와 있더라. 하노이 관광사이트던가..... 이왕 조사한거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고자 올려본다.
여행계획 중 시간과 노력을 가장 많이 들인 건 닌빈 투어. 엄마가 하롱베이를 가보고 싶어 하시기는 했는데, 당일치기로 하롱베이를 가면 이동시간이 너무 길어서(왕복 8시간) 닌빈으로 가기로. 거의 하루 종일의 스케줄이라 신중하게 고려했다. 닌빈의 모든 곳을 다 가볼수는 없고, 몇군데를 골라서 다녀야 했는데, 보통 사람들이 다니는 코스를 압축해보면
1 짱안/땀꼭 보트 투어
2 고대 베트남 수도 호아루
3 바이딘 사원
4 항무아 산
이렇게 5군데. 짱안과 땀꼭은 두 군데 다 보트를 타고 자연경관을 보는 관광코스라 한군데만 가면 된다. 호아루와 바이딘 사원은 둘 중 한군데에만 가는 상품이 대부분이고, 베트남 기념 엽서에서 본 그 경치를 자랑하는 항무아는 옵션으로 붙이더라. 단체 투어 상품을 보니 보통은 땀꼭-바이딘(+항무아)/짱안-호아루(+항무아) 조합인 것 같았다. 우선 아빠가 산을 좋아하시니까 항무아는 코스에 넣기로 하고, 땀꼭과 짱안을 고르면 나머지는 고르기 쉬울 것 같았다.
둘의 차이를 찾으니 땀꼭은 항무아에 인접해 있는 넓은 강에서 보트를 타면서 산과 그 주변을 보는 곳이고, 짱안은 좀 더 떨어져있는데, 대신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있는 화산지형을 볼 수가 있다고. 땀꼭은 최근 짠내투어에 나와서 후기가 많은 편이었는데, 좀 더 관광지로 개발되어있어서 관광상품이 많지만 팁을 강요하고 과일을 강매한다는 글들이 많았다. 짱안은 위치가 외져서 오고가는데 시간이 20분정도 더 걸리고, 투어 상품이 많지 않았다. 특히 우리는 항무아를 같이 가고 싶었기 때문에 더. 대신 아직은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조용하게 관광하고 팁 강요가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여행가서 팁 가지고 실랑이 하고싶지도 않고, 땀꼭은 요즘 방송을 타서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기도 해서 짱안으로 결정! 그래서 짱안 – 호아루 – 항무아의 코스를 골랐다.
그 다음은 여행사를 고를 차례. 여행사를 고르는 가장 큰 기준은 한국어 가능한 가이드가 있는지 여부다. 특히 본인이 영어에 미숙하거나 부모님이 한국어 가이드를 꼭 필요로 하신다면 비싸더라도 한국 여행사, 또는 현지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여행사를 통해서 예약하는 게 좋다. 나는 내가 고생하더라도 통역을 하기로 하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서 예약하기로 했다.
한국사람들이 주로 가는 하노이 현지 여행사로는 신투어리스트랑 Ms Cloud가 유명한데, 신투어리스트는 가짜가 엄청 많다고(...)하고 Ms Cloud는 카톡 상담도 되고 친절하다는 후기가 많아서 우선 미스 클라우드에게 컨택해봤다.
Kakao talk ID : beyondsue123 -> mscloudtravel (2023년 1월 기준 변경되었다)
Web Site : http://mscloudtravelagency.com
Tel : +84 0966 022 987
우선 카카오톡으로 내가 원하는 조건-짱안/호아루/항무아(항무아의 항이 베트남어로 동굴이라는 뜻이라 영어로는 Mua Cave라고 한다) 원데이 투어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투어 일정과 1인당 가격, 투어비에 포함/불포함된 옵션에 대해 알려달라고 하면 이메일로 내가 제시한 조건에 맞는 투어 프로그램을 보내준다.
단체투어는 항무아-호아루-짱안보트투어에 농 1개와 웰컴 드링크, 물 1병, 점심 부페, 호아루에서 자전거 타는 비용과 각종 입장료, 영어가이드를 포함해서 1인 한국돈으로 4만원대였다.(단체투어는 Ms Cloud뿐만 아니라 다른 여행사에서 각자 패키지를 팔고 실제로 투어를 운영하는 회사는 한 곳이라 각자 가격이 다른데, 일정 가격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면 운영회사에서 투어 프로그램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룹 투어의 정확한 가격은 비공개 요청을 받아서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프라이빗 투어도 영업하는데(이 프라이빗 투어는 다른 회사를 끼지 않고 Ms Cloud에서 전부 직접 운영하는 것이다) 4명이서만 다니는 프라이빗 투어는 다른 사람들을 따라다니지 않아도 되고 일정도 내 마음대로 조정 가능하다면서 큰 차 사진을 보내주었다. 이 경우 항무아-호아루-짱안 코스에 16인승 포드 차량과 하루 종일 운전해주는 드라이버, 보트투어, 각종 입장료와 물 1병씩, 점심 부페를 포함해서 4인에 175달러라고. 대신 가이드는 없고, 영어 가능한 가이드를 쓰려면 추가금을 내면 된다.
1인으로 치자면 차이가 크겠지만, 4명이다보니 생각보다 프라이빗과 단체간 가격차이가 많이 없다. 4인 합친 가격으로 한 3만원 차이인데, 다른 사람들 신경쓰지 않고 더 보고 싶으면 더 보고 별로면 빨리 이동 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컸다. 가이드가 없다지만 코스를 보면 항무아와 짱안에서는 그닥 가이드가 필요할 것 같지도 않고, 어차피 내가 통역해야되는거... 호아루 근처에서 자전거 타는 옵션이 빠진 정도가 유의미한 차이인데, 12월은 논농사 짓는 계절도 아니니 투어에서 영업하는 황금빛 들판을 자전거로 누벼보세요!가 의미가 없으니 크게 아쉽지 않은 수준이다.
결국 이왕 해외여행 가는 김에 돈 좀 쓰자! 가 전반적인 여행 모토였기 때문에 프라이빗 투어로 예약하기로. 하노이에서 닌빈 가는 데 2시간-2시간 반 정도 걸리고 투어 시작은 8시였지만, 이왕 프라이빗 투어인거 시간을 1시간 당겨서 7시 출발로 하기로 했다. 하노이에 도착하는 날, 닌빈투어를 할 날, 내가 묵는 호텔 주소를 보내면 바우처를 사진으로 보내준다. 계산은 투어 전에 여행사에 방문해서 달러로 지불하면 된다.
Ms Cloud 가서 계산한 포스팅은
하노이 1일차 - 06. 미스 클라우드 여행사에서 닌빈 프라이빗 투어 결제
여행 후기는
하노이 가족여행 2일차 - 01. 여행 이틀째, 조식 먹고 닌빈으로 출발!
하노이 가족여행 2일차 - 02. 짱안Trang An 보트 투어
하노이 가족여행 2일차 - 03. 바이딘 사원Bai Dinh Temple 가이드 투어
하노이 가족여행 2일차 - 04. 베트남 고대수도 호아루Hoa Lu, 딘킨 / 린킨사원
하노이 가족여행 2일차 - 05. 항무아Hang Mua 정복
하노이 가족여행 2일차 - 06. 미도스파Mido Spa 마사지, 쏘이옌Xoi Yen에서 실패한 저녁 식사
Ms Cloud 여행사 위치는 60 Hang Bom St.에 있는데, 라탄백 가게가 많은 Hang Gai 거리에서 성요셉성당방면(서쪽)으로 가다보면 기념품샵 길 건너편에 있다. 야시장이 시작하는 호안끼엠 호수 북쪽의 로데오(서울식당과 하이랜드 커피가 있는 그 곳)에서 도보 10분?정도면 가는 것 같다. 여행사 규모가 30평대 아파트 거실만한 크기니까 간판을 잘 봐야 놓치지 않는다.
그런데 이메일에 실수가 있다고....메일에 바이딘 사원 전기차 값을 포함이라고 적어뒀는데 바이딘 사원에 안가니까 잘못 적은 거라고 카톡이 왔다. 오 그런데 프라이빗 투어는 내 맘대로 일정 추가도 가능한거 아닌가....? 그래서 바이딘 사원도 추가해서 갈 수 있는지 물어봤더니 가능한데 전기차 왕복과 바이딘 사원까지 연료비로 15달러를 추가하면 가능하다고! 우리 가족이 언제 또 하노이에 다같이 오나.... 다시 해외여행 간다면 다른 나라를 가겠지 싶어서 추가하기로 했다. 항무아-짱안-호아루-바이딘 코스, 4명, 190달러. 팁을 제외한 모든 것이 포함된 가격이다. 시작 시간을 1시간 일찍인 7시로 변경하고, 닌빈에서 손꼽히는 관광지 4곳을 모두 가는 것으로 예약 완료.
아침에는 호텔에서 출발이지만 내릴 때는 다른 곳-예를 들어 다른 관광지 근처의 호텔-로 잡아도 되고, 시간을 당기거나 미룰 수도 있어서 좋다. 가이드가 없어도 드라이버가 도와 주고, 카톡으로 미스 클라우드와 상담해서 투어 순서를 바꾸거나 할 수 있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한국인 가이드가 있는 게 아닌 이상 영어 가능한 가이드는 그닥 의미 없는 듯(가이드가 쓰는 베트남식 영어 진짜 알아듣기 힘들다) 우리가 간 코스 중 바이딘 사원 정도만 가이드가 필요한 곳인데, 필요하다면 바이딘 사원에서만 거기 있는 가이드를 쓰는 게 낫다.
추후에 후기를 적겠지만, 이 닌빈 프라이빗 투어는 하노이 일정 중 가장 완벽한 일정이었다. 4곳을 하루에 보려니 조금 빡센 일정이기는 했지만, 짱안 보트투어는 정말 환상적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았고, 추가한 바이딘 사원은 안갔으면 후회했을 법 했다. 항무아는 짧은 시간 안에 올라갔다 내려오느라 힘은 들었지만, 무엇보다 아빠가 좋아하셨고 산 정상에서 본 경치가 힘든 걸 잊게 해줄 정도였다. 만약 가족여행으로, 혹은 아이가 있거나 3인 이상의 단체로 닌빈 지역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Ms Cloud 여행사의 프라이빗 투어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너무 만족한 당일투어여서 공들여 리뷰를 써 봤다.
그 다음은 매일 할 마사지 예약과 레스토랑 예약. 인원이 4명이다보니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같이 받지 못하니까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을 했다. 후기가 괜찮은 마사지샵 몇개를 골라서 위치와 우리 일정을 보고 최종 선택했다. R&M마사지, Mido Spa, Omamori spa, Sen spa, Midori Spa가 후보였는데, 호텔에서 가깝거나/전후 일정 중 이동이 쉬운 곳을 위주로 예약했다. 첫날은 악명높은 비엣젯이 연착하면 답이 없기에 예약하지 않고, 둘째 날 닌빈 투어 후에 호텔에서 가까운 마사지 샵 중 평점이 높은 Mido Spa를, 셋째 날에는 서호 전기차 투어 후 근처에 있는 노팁폴리시의 Omamori Spa를 예약했다.
미도스파에서는 미도스페셜을, 오마모리 스파에서는 스웨디쉬 마사지를 받기로 결정, 미도 스파는 Hang Be점, 오마모리 스파는 Hang Bun점.
미도 스파는 여기에서 -> http://www.midospa.com/
오마모리 스파는 여기에서 -> http://omamorispa.com/ 예약할 수 있다.
그리고 찾다보니 라 시에스타 호텔의 라 시에스타 스파(지금은 라 스파La Spa로 분리)가 후기가 좋더라. 하노이 내에 라시에스타호텔이 6개가 있고, 호텔마다 스파가 있는데, 한 곳이 우리가 예약한 호텔 바로 옆옆건물이었다. 그래서 엄마랑 나랑 둘이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가격이 가격이라 60분 기준 해피타임 25% 할인(9시-12시)을 받기 위해 셋째 날 아침에 가기로 했는데, 다른 곳과 다르게 미리 마사지 메뉴를 선택해서 예약해야 한다. 유명한 핫스톤 마사지 60분(1인 810,000동)으로 예약. 해피타임 적용하면 1인 607,500동(한화 30,375원 가량)이다. (예약은 여기에서 -> https://laspas.vn/ha-noi) 호텔과 같은 거리인 Lo Su점으로 예약했다. 라 시에스타 호텔은 워낙 지점이 많으니 한 곳의 예약이 다 찼더라도 다른 곳은 비어있는 곳이 있어서 비교적 예약이 쉽다. 다만 예약 할 때 주소를 잘 확인 할 것.
마사지도 역시 후기 올리겠지만 이 중 베스트는 오마모리 스파. 특히 오마모리 마사지를 추천한다. 나는 서호를 갈 계획이여서 Hang Bun점을 예약했지만 얼마 전에 호안끼엠 호수 근처, 성요셉 성당 인근에 지점이 생겼으니 그 곳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쓰다보니 너무 길어서 자른다. 서호 전기차 투어와 레스토랑 예약은 다음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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