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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하노이

하노이 2일차 - 03. 닌빈 당일치기 : 부페먹고 바이딘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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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가족여행 2일차 - 03. 닌빈 당일치기 투어 : 바이딘 사원Bai Dinh Temple 가이드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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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dq0539.tistory.com

 

짱안 보트 투어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원래는 보트 투어 후에 한 곳을 더 갔다가 점심을 느지막히 먹을 생각이었는데, 식당이 정해져있어서인지 보트투어 끝나고 약간 이른 점심을 먹게 되었다. 사람이 많아서 식당이나 메뉴 사진은 없다. 이 정보가 쓸모가 없는 건, 어차피 어떤 투어를 가든지 밥은 다 비슷한 식당에서 먹는다. 베트남 현지식 부페. 가이드들은 안쪽에서 다른걸 먹는지 자는지 데려다 놓고 사라지고, 각종 투어에서 온 사람들이 다 모여서 부페식으로 점심을 먹는다. 

 

 

 

 

 

 

이건 여행사에서 받았던 메뉴판. 메뉴는 베트남 음식이 대부분인데, 외국인을 타겟으로 해서인지 향신료가 굉장히 약한 편이다. 기본적으로 흰밥, 볶음밥이 있고 반찬과 과일 정도가 메뉴. 음료는 별도다. 특이한 음식으로는 염소불고기 정도가 있고, 무난하게 돼지고기 볶은 것이나 소고기 스튜, 생선 튀긴 것 정도가 있다. 이나마도 못 먹는 사람을 위해서 누룽지 튀긴 것과 소스, 새우칩, 감자튀김도 있고.

 

 

염소고기가 닌빈의 특산음식이라던데, 부페 퀄리티의 문제인지 양고기보다 냄새가 심해서 그렇게 맛있지는 않다. 대신 미싸오(볶음면)이 맛있었다. 작은 퍼꾸온에는 향채가 꽤 들어있어서 별로였고, 나머지는 그럭저럭 무난하게 먹을 만 하다. 

 

밥 먹고 차에 타서 출발하려고 하는데, 옆에 서있던 단체투어 봉고차가 퍼져서 식당에 있던 드라이버들이 다 모여서 수군수군 하는 걸 보다가 출발했다.

 

 

Bai Dinh Temple

Address : Gia Sinh, Gia Vien District Gia Vien Ninh Binh 432449

Tel : +84 229 3868 789

Web site : http://www.chuabaidinhninhbinh.vn/

Google maps : https://g.co/kgs/Sr3Lre

 

바이딘 사원 - Google 검색

신구 건축물을 갖춘 사찰 단지

www.google.co.kr

 

생각보다 오래 달려서 도착한 바이딘 사원. 주차장에서 내리면 바이딘 사원 전체를 표시해 놓은 지도가 있다. 걸어서 가는 루트와 전기차를 타고 돌아서 가는 루트가 있는데, 우리는 전기차를 타고 가기로 되어 있었다. 드라이버가 입장권을 받아오고, 우리는 어떻게 갈 지 지도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영업이 들어왔다(!)

 

먼저 드라이버와 수군수군해서 가이드가 없는 걸 확인하고 딱 붙어서 자기 피알을 하는데 영업력이 굉장했다. 바이딘 사원은 워낙 넓어서 여기를 가이드 없이 보려면 3시간 4시간 걸리는데, 자기가 핵심만 요약해서 중요한 곳만 딱 보고 1시간 안에 끝내주겠다는 것. 가격은 300,000동(약 15,000원)정도인데, 나는 그걸 또 깎아서 280,000동에 하기로 했다.

 

 

입장 티켓은 바이딘 사원의 야경. 짱안 보트투어 티켓처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다회권인데, 저 사진이 근사했다.

 

 

전기차를 타고 출발. 앞에 운전수와 가이드가 타고, 우리는 뒷좌석에 두 명씩 앉았다. 맨 뒷줄에는 서양에서 온 다른 관광객. 우리 가이드는 8살부터 가이드를 시작해서 25년 경력이라고(믿거나 말거나). 전기차를 타면 사원에서 꽤 떨어진 흙길을 따라서 쭉 돌아가는데, 볼게 없다. 그냥 흙길과 야자수? 사원은 저 멀리 가끔씩 보이고, 오르막길은 덜덜거리고 올라가서 굳이 전기차를 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듣기로는 전기차 안 타고 걸어가도 10분쯤이면 간다고 한다. 전기차로도 비슷하게 걸리니까 조사해보고 날이 덥지 않다면 타지 않는 것도 괜찮은 선택지일듯. 아니면 갈때만 타고 올때는 걸어오거나.

 

 

전기차는 여기 문 앞을 지나서, 문 뒤에 위치한 광장에서 내려준다.

 

 

이 건물이 본격적인 시작점. 사원을 한바퀴 돌아 관광을 마치고 나면 다시 이 광장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여기서 전기차를 타고 온 길과는 반대편 길로 주차장으로 돌아가게 된다. 만약 돌아갈 때 전기차를 타지 않는다면 사원 끝에서 바로 주차장 쪽으로 갈 수 있는 것 같다.

 

 

사천왕상이 있는 입구를 통과하면 속세와 단절된다는 걸 의미하는 다리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면 중정, 중정 사이로 난 길을 지나 본당으로 가게된다.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관세음전. 멀리 탑이 보인다. 앞에 굉장히 넓은 광장이 있는데 연꽃무늬 벽돌이 지그재그로 배치되어있다. 유명한 스님이 설법을 하면 이 광장 한칸마다 한 사람씩 앉아서 설법을 듣는다고 한다. 700 헥타르로 동양 최대 규모의 사원이라더니 스케일이 다르다. 2003년 착공해서 2010년에 완공되었으니 대부분은 현대에 지어진 거고, 사리탑근처에 옛날부터 있었던 사원이 있는 것 같다.

 

 

벽돌 모양이 예쁘다.

 

 

 

관세음전안에는 천수관음이 있다. 안은 동으로, 겉은 금으로 만든 이 천수관음상이 몇미터 높이고 몇 톤이고를 가이드가 말해 주는데 베트남식 발음이 익숙하지 않아서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양 옆에도 관음상이 있고, 벽에는 자그만 불상이 들어가 있다. 바이딘 사원 전체에 저런 벽에 든 불상이 몇개라고 말해줬는데 기억이 안 난다.

 

 

관음전을 나와서 더 안쪽으로. 중정을 지나서 본존불을 보러 간다. 

 

연못 건너 저 멀리 보이는 황금바퀴가 올라간 건물은 스님들이 평소 수련하는 건물인데,  일년에 딱 한번, 부처님 오신 날에만 개방된다고 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원이다보니 부처님 오신 날에는 세계 각지에서 신도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역시 넓은 광장을 끼고 있는 석가불전. 바이딘 사원의 본존불인 석가모니를 모시고 있다. 이 사진 반대 관점에서는 탑이 가까이서 보여서 기념사진을 찍기 좋다. 

 

 

 

 

 

 

 

본당 안에 들어가기 전에 있는 거북이. 럭키 터틀이란다. 나무로 된 거북이인데, 따로 조각한 건아니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 석화된 거라고 한다. 근데 머리는 따로 만들어서 붙인 것 같았음. 이걸 만지면 건강과 행운이 찾아온다고 한다. 제대로 알아들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어쨌든 럭키 터틀이라니 돌아가면서 한번씩 쓰다듬었다. 

 

 

 

 

 

천장이 앞서 관세음전보다 높다. 사원 기둥은 모두 덧대지 않은 통 나무를 사용해서 세운 것이라는데, 이 정도 높이의 단단한 나무를 이만큼씩이나 구하려면 힘들었을 것 같다. 역시 석가모니상도 겉은 금이고 안은 동이고 몇 미터에 몇 톤. 동남아시아에서는 불상의 규모가 중요시되나보다. 석가상 앞에는 입에 연꽃을 문 불사조 한 쌍이 거북이를 밟고 서 있는데, 하늘부터 바다까지 모든 것이 부처님을 공경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역시 벽면에는 빼곡하게 불상으로 장식되어 있고.

 

 

석가전에서 나오면 근처에 사리탑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가면 바이딘 사원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다고 한다. 대신 언덕을 올라가서 다시 탑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려면 30분-1시간 정도가 더 소요되고, 입장료 50,000동은 별도라고 해서, 호아루와 항무아가 남아 있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탑은 포기했다. 바이딘 사원을 찍은 사진이나 한 장 찍어야지. 넉넉히 시간을 잡고 와서 탑까지 가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

 

 

 

 

중간중간 벽화 구경을 하다 다시 중정을 통해서 돌아간다. 중정을 둘러싼 회랑에는 부처님의 제자인지 나한인지를 조각한 상이 있는데, 인도에서 가져온 이 조각상은 모두 번호가 붙어있고, 모두 다른 자세와 표정을 하고 있다. 이름도 써 있는데 <책을 들고 있는 조각상> 뭐 이런식으로 이름이 붙어있다고. 오른쪽 회랑에는 짝수번호의 조각상이, 왼쪽 회랑에는 홀수 번호의 조각상이 진열되어 있다. 

 

 

 

 

 

 

다시 사원 입구로 돌아와서. 날씨가 흐리지만 비가 심하게 오지는 않아서 불편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가이드 안내를 받으니 딱 한시간 십분 걸려서 바이딘 사원을 돌아보게 되었는데, 처음에 그냥 가면 서너시간 걸릴거라는 가이드 말이 정확했다. 

 

사실 맘놓고 하나하나 보자면 하루 종일 봐도 다 못 볼 것 같은 느낌. 탑에 못 올라가 본 것이 너무 아쉬웠다. 심지어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뒤에 불당이 하나 더 있었어. 우리는 딱 관음전 / 석가전에서만 좀 시간을 쓰고 중정 복도과 불전 앞 광장은 파워워킹하면서 군데군데서 가족사진만 딱 찍었는데도 1시간이 넘게 걸렸으니 바이딘 사원은 적어도 2시간 이상 잡아야 여유롭게 볼 것 다 보고 올 수 있는 듯. 가이드를 꼭 쓰는 걸 추천한다. 

 

베트남 영어가 좀 매우 적응이 필요하기는 하고, 영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다시 통역해야 하는 게 약간 번거롭기는 하겠지만, 핵심 부분에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팁은 달러를 좋아하는듯. 사원 한바퀴 일주가 끝날 즈음에는 팁을 위한 가이드의 폭풍 아부를 들을 수 있다. 마마 파파는 나이에 비해서 너무 젊어 보이고 특히 마마는 피부가 너무 좋아서 질투가 난다는 등등등. 고생하셨으니 팁을 조금 챙겨드리긴 했다.

 

 

다시 전기차를 타고 주차장으로 돌아간다. 주차장으로 오면 기념품샵이 몇 개 있기는 한데, 현지 과자나 작은 소품 등등 하노이 아무데서나 살 수 있는 그런 물건들만 있어서 살 것은 없었다. 바이딘 사원 설명이 담긴 브로슈어나 엽서 같은게 있으면 비싸더라도 사려고 했는데,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브로슈어는 베트남어로 된 것만 있고, 엽서도 딱히 없는 것 같다고. 자기가 바이딘 사원 가이드북이라는데, 가이드를 한국으로 데려갈수는 없으니까.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 갔을 때에는 영어 가이드북을 팔던데, 여기도 그런 것 하나 만들어서 팔아주면 좋겠다. 조금 아쉬운 마무리.

 

주차된 차를 찾아서 좀 헤매다가 겨우 발견. 이제 호아루에 갔다가 항무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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