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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하노이

하노이 2일차 - 04. 닌빈 당일치기 : 호아루, 딘킨 / 린킨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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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가족여행 2일차 - 04. 닌빈 당일치기 투어 : 베트남 고대수도 호아루Hoa Lu, 딘킨 / 린킨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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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2일차 - 03. 닌빈 당일치기 : 바이딘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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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바이딘 사원을 짧게 보고 호아루로. 한 15분 정도 걸렸다.

 

닌빈 주에 위치한 호아루Hoa Lu는 딘 왕조(Đinh) 시대부터 레 왕조(Lê) 시대(10세기-11세기)에 이르기까지 베트남의 수도였는데 , 1010년 레 왕조가 붕괴되고 리 왕조(Lý)가 세워짐과 동시에 하노이로 수도가 옮겨져 지금까지 고대 수도로만 남아있다. 현재 특별히 남은 건물은 딘 왕조의 딘 띠엔 호앙(Đinh Tiên Hoàng)왕과 레 왕조의 레 따이 한(Lê Đại Hành) 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원와 무덤 정도이다.

 

보통 단체투어에서는 호아루에서 린킨 / 딘킨사원을 보고 그 주위의 마을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코스가 많은데, 그건 아무래도 호아루 주변의 논이 배경이 되는 계절에나 어울릴 듯 하고, 우리는 드문드문 비도 오는 날씨인데다 다음에 항무아에도 가야 했기 때문에 린킨 / 딘킨 사원만 빨리 보고 가기로 했다.

 

Hoa Lu Ancient Capital

 

Address : Trường Yên, Hoa Lư District, Ninh Binh, Viet Nam

Google Maps : https://maps.app.goo.gl/whQWT

 

호아루 고대 수도 · Trường Yên, Hoa Lư District, Ninh Bình, 베트남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주차장에서 다리를 건너,  저 멀리 보이는 문을 통과하면 남아있는 호아루의 유적지로 들어가게 된다. 날이 맑으면 저 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겠다. 물론 날이 흐렸다고 안 찍은 것은 아니고.

 

 

문을 지나면 있는 지도. 호아루 지역에 어떤 유적지들이 남아 있는지 간략하게 설명되어있는데, 우리는 린킨 / 딘킨 사원만 볼 예정이기도 하고, 저 지도는 유적지 이름만 써 있어서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안으로 쭉 들어가면 매표소가 있다. 1명에 20,000동. 한국돈으로 1,000원이니 입장료는 저렴하다.

 

 

처음 들어가는 곳은 딘 왕조의 딘 띠엔 호앙(Đinh Tiên Hoàng)왕을 기리기 위한 사원인 딘킨 사원. 간략한 조감도가 붙어 있다.

 

 

보이는 입구를 통과하면 우측으로 용상이 있고, 여기서부터 사원이 시작된다.

 

 

 베트남 사원에는 꼭 양 옆에 연못이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이럴 때면 가이드의 필요성을 느낌.

 

 

연못을 사이에 둔 길을 지나면 문이 하나 더 있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 등장. 가운데 서 있는 기둥 4개 사이에는 원래 가마를 놓는다고 하는데, 비 오는 날에는 꺼내지 않는 것 같다. 아니면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에만 꺼내는 것이거나.

 

 

사당 앞에서 밖을 바라보면 이런 느낌이다. 역시 전 세계 어디를 가도 권력자의 무덤 혹은 사당은 좋은 위치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

 

 

딘킨 사원을 나와 광장 옆을 따라 가면 다른 조그만 건축물들이 있고, 바로 레 왕조의 레 따이 한(Lê Đại Hành) 왕을 기리기 위한 린킨 사원이 등장. 

 

 

역시 조감도가 있다. 딘킨사원과 비교하면 훨씬 크고 건물도 여러 개.

 

 

다만 입구는 더 무난해보인다. 앞에 용상이 없다면 사원의 입구라는 느낌이 덜 든다.

 

 

 

 

역시 우측에 큰 연못이 있고, 넓은 정원을 끼고 있다. 딘킨사원에 비해서 조경수들이 더 크고, 많다. 아마 딘 왕조보다 레 왕조가 나중의 왕조고, 레 왕조 이후로는 하노이로 천도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심지어 연못도 여러개.

 

 

반면에 본당은 특이한 점이 없다. 붉은 기와와 사주석, 용상. 깃발 여러 개. 배경지식이 있다면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가이드도 없고 베트남 역사에 대한 지식도 별로 없어서 딘킨사원과 린킨 사원의 차이는 잘 모르겠다. 사실 1세기 사이 차이로 건축물이나 제례 양식이 크게 변할 것 같지도 않고. 10세기면 아직 동남아시아는 고대국가시기 아닌가?

 

 

린킨사원을 나와 우측으로 더 가면 광장이 끝나는 의미로 측문이 있다. 여기를 나가면 호아루 지역의 현지 마을. 패키지 투어에서는 여기서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돌면서 논과 카르스트 지형의 산을 보는 옵션이 있지만, 우리는 시간도 없고 여기서 그만. 

 

 

광장을 가로질러 주차장으로 돌아간다. 특이한 점은 광장의 돌 사이 풀 관리를 소를 풀어서 한다! 린킨사원에 들어가기 전에는 광장 밖에 매여 있던 소를 광장에 풀어놓았다. 한국 소와는 달리 색도 검고 뿔도 휘어서 물소처럼 생긴 소. 우리나라에서는 제초기를 돌리는데, 여긴 아직도 소가 많아서 이게 가능한건가 싶기도 하다.

 

 

 

광장 한 가운데에는 비석을 모신 자그만 정자가 있다. 이단 지붕의 사각정. 비가 많이 와서 이중지붕인건가? 근데 그러기에는 맨 위층 지붕이 비막이에 효과적인 것 같지는 않은데. 옆에 있는 나무는 사원 안에도 있는 나무인데 예쁘다. 동남아에서 자라는 약간 기형적으로 보이는 줄기의 나무. 나뭇잎은 목련과처럼 생겼는데, 꽃은 난초처럼 생겼다.

 

엄마가 바닥에 떨어진 꽃 중 멀쩡한 걸 발견하셔서 한 컷. 가운데 노란 색으로 그라데이션 된 것도, 5개의 꽃잎 모양도 예쁘다. 촉감은 목련보다 살짝 두꺼운 느낌인데.... 냄새가 고수 냄새가 난다. 쇼크ㅋㅋㅋㅋ. 생긴건 꽃인데 냄새가 고수라니. 원래 동남아시아에서 고수를 먹는 건 이 냄새가 벌레들이 기피하는 냄새라서 그렇다고 들었는데, 꽃이 벌레를 피해버리면 수정이 안 되지 않나? 하여간 희안하다.

 

사실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썼지만, 호아루의 사원 두개를 구경하고 광장과 그 앞 강에서 고기잡는 걸 구경하는 데 드는 시간은 40분 정도? 볼것이 없다. 진짜 없다. 좋았던 점이라면 단체투어들이 오는 시간을 피해서 와서 우리 가족끼리 오붓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는 점 정도? 호아루는 특히 역사에 관심없고 자연풍광이나 볼맛나는 거대한 건축물을 보는 걸 좋아한다면 절대 비추하고 싶다. 우리 가족은 딘킨사원 들어가자마자 그냥 여기 오지 말고 바이딘 사원 탑에나 올라갔다올걸 하고 후회했다. 볼것도 없고 할것도 없고 이동시간만 들고. 호아루가 땀꼭과 가까워서 땀꼭 보트투어와 묶인 패키지가 많은데, 왠만하면 여기는 안 오는게 좋겠다. 시간이 아까워. 

 

투덜투덜하면서도 볼건 다 보고 항무아로 이동. 하노이 러시아워를 피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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