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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하노이

하노이 2일차 - 05. 닌빈 당일치기 : 항무아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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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가족여행 2일차 - 05. 닌빈 당일치기 투어 : 항무아Hang Mua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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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2일차 - 04. 닌빈 당일치기 : 호아루, 딘킨 / 린킨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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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루를 떠나서 항무아로. 하노이 러시아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6시 이전에 도착하려면 4시에는 닌빈에서 출발해야한다. 3시를 좀 넘어서 항무아에 도착했고, 꼭대기까지 1시간~1시간 반 안에 끝내는 게 목표. 좀 무리인 일정이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해보기로.

 

서울 인근의 여느 계곡처럼 밴이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간다. 길 양 옆으로 식당이 늘어서 있는 모습도 닮았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매표소. 야트막한 담장 멀리로 산이 보인다.

 

 

입장료는 1인에 100,000동. 우리 돈 5,000원이니 베트남 물가를 감안하면 꽤나 비싼 가격이다. 바이딘 사원에서 가이드는 항무아는 비싸니 어디를 가면 입장료가 25,000동에 뷰는 바이딘 사원이랑 땀꼭이 보이는 좋은 곳이라고 말해줬는데, 문제는 베트남 어로 된 지명을 못 알아들으니 거기가 어딘지 모르겠다는 것. 아쉽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굉장히 낯익은 풍경이다. 한국에도 산 들어가기 전에 음식 파는 가든이 있듯이 음식 파는 식당들이 줄세워져 있는데, 정원을 너무 신기하게 꾸며놔서 귀엽다. 물레방아랑 인공 계곡, 진짜 큰 말상도 있고. 

 

이렇게 꾸며진 가든들을 벗어나면 연못이 나오고, 그 연못을 돌아가면 매점이 한 개 있는데, 이 뒤로 본격적으로 산이 시작된다. 원해 항무아는 무아 동굴, 즉 베트남어로. ‘춤추는 동굴’이라는 뜻이다. 그렇게 큰 동굴이 있는 것도 아닌데 산 이름이 아닌 동굴 이름이 관광지 명이 된 게 신기하다. 산 이름을 모르니까 항무아 산이라고 쓰자.

 

 

용 모양의 석조 난간이 있는 계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다행인지 계단 폭이 높지는 않아서 올라가는 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은데, 높기는 높다. 끝이 안 보이는 계단의 시작.

 

 

1/3쯤 올라오면 슬슬 멀리까지 보이기 시작한다. 날씨가 애매하긴 하지만 저 멀리 아까 지나왔던 가든들과 주위 논이 보인다. 이제 선택의 시간. 항무아는 정상이 2곳인데, 한 곳에는 6층짜리 석탑이, 더 높은 곳에는 2m짜리 관세음보살이 서 있는 작은 정자가 하나 있다. 시간상 두 곳 다 가보지는 못하니, 더 높은 쪽으로 가기로 했다. 높은 쪽 정상에서는 낮은 쪽이 보일테니까.

 

 

갈래길에서 조금 올라오면 탑이 있는 반대편 봉우리도 잘 보인다. 이정도 되면 슬슬 힘들어지기 시작. 엄마랑 동생은 천천히 올라오고 있고, 아빠는 아주 날아다니신다. 평소에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마음에 드는 관광지.

 

 

정상까지 얼마 남지 않을때 쯤 되면 반대편 경치도 눈에 들어온다. 작은 배들이 떠다니는 걸 볼 수 있는데, 저기가 땀꼭 보트투어를 하는 곳이다. 날이 맑다면 더 잘 보일 듯. 우리는 짱안에서 보트를 꽤 오래 타서 이 쪽은 그닥 감흥이 없었다. 만약 보트투어 전에 항무아를 먼저 가는 일정이라면 감회가 새로울 수 도.

 

 

정상에는 관세음보살상이 있는 조그만 정자가 있다. 오래된 불상은 아니고, 관광지니까 나름 구색맞추기용으로 세워둔 듯 하다. 다만 쓰레기통이 없어서인지 관광객들이 마신 물병들을 다 두고 가서 보기에 좋지 않았다.

 

 

정상에서 보이는 반대편 봉우리. 결정할 때는 몰랐는데 정상까지 올라와보니 높이 차이가 꽤 된다. 이왕이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자는 선택이 옳았음. 탁 트여있어서 사방 경치를 다 감상할 수 있다.

 

 

관세음보살이 있는 정자에서 살짝 윗부분에 있는 바위를 올라가면 완전 포토존이다.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앉아있는 바위 + 반대편 봉우리의 탑 + 주위의 논과 바위들까지 한번에 담을 수 있다. 인생샷 건지기 좋은 곳. 복장이 너무 힙해서 인물은 잘랐다. 날이 맑으면 올라갈 때 덥긴 더 덥겠지만 사진이 정말 잘 나올 듯. 날씨야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 할 수 없지.

 

정상에서 가족사진도 찍고 개인사진도 찍고 풍경사진도 한참 찍었으니, 이제 얼른 내려갈 차례. 올라가는 것 보다야 내려가는 게 덜 힘들지만, 돌계단이기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거의 다 내려오면 있는 매점에서 아이스커피 한 잔. 위생은 포기해야 하지만 너무 덥고 목말라서 한 잔 마셨다. 한 잔에 25,000동. 마시면서 연못을 돌아나오다가 매점이 빼꼼히 보이는 게 귀여워서 한 장.

 

 

가든이 늘어서 있는 초입. 화장실 이용도 할 겸 립톤 아이스티. 동생이 구우욷이 아이스티를 드시겠다고. 이건 20,000동이다. 천원 쓰고 돌아가면서 4명이 다 화장실 이용했으니 남는 장사지 뭐. 바가지 가격이어도 물가가 싸서인지 그렇게 비싸지 않다.

 

4시 반까지는 내려오려고 했는데, 내려오니 4시 40분쯤. 나름 성공적이다. 이제 다시 하노이로 돌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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