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 여수

여수 1일차 - 01. 무궁화호 타러 용산역으로 + 용산역 부산미도어묵

반응형

 

태풍과 함께하는 여수 1박2일 여행 1일차 - 01. 기차 타러 용산역으로 + 용산역 부산미도어묵

 

 

드디어 여수 여행 가는 날! 이것 저것 온갖 것 다 준비해 놓고, 이것 저것 예약 다 해놓고 일주일 전부터 두근두근 하고 있었는데

 

태풍잼

 

야 분명히 월요일까지 주말 날씨 맑음이었잖아! 갑자기 수요일에 태풍이 생기더니 일요일에 부산 상륙 예정이라니 미친거 아니냐!!!!

 

~ 이렇게 이번 여수 여행은 2019년 제17호 태풍 타파와 함께 합니다~

..........옘병이다 진짜

 

한번 취소되었던지라 취소불가옵션으로 예약한 숙소 + 태풍이 불어도 나는 날아가지 않을것이다 하는 자신감 + 완전 쩔친이랑 처음 가는 단둘이 국내여행이라 태풍이 와도 그냥 가기로 했다.

 

그리고 그 때는 이 여행이 얼마나 파란만장해질지 몰랐지.

 


 

느긋하게 11시 11분 무궁화호를 타고 내려가기로 했어서, 천천히 아침을 챙겨먹었다. 

 

 

인터넷에서 알음알음 입소문이 돌던, 버터에 구운 술떡. 반으로 잘라서 약불에 은근히, 노릇노릇한 면이 많아질 때까지 굽는다. 술떡 특유의 막걸리 향과 쫀득함보다, 그을린 부분의 바삭한 맛과 떡의 단 맛이 강해져서 폭신하고 쫄깃한 두꺼운 식빵을 토스트해서 버터를 바른 맛이 난다.

 

 

아침을 맛있게 먹고 용산역으로. 주말 아침의 1호선은 정말 지옥이다. 일단 냄새가 너무 심하다. 청소 해도 어쩔수 없는 건가. 용산역에서 내려서, 우선은 역사 쪽으로. 친구와 만나서 도시락을 사고, 기차를 타러 갈 거다.

 

 

용산역은 서울역만큼 가는 노선이 많지만, 어차피 지하철을 타고 왔다면 중앙 역사까지 나가야되니까 어느 걸 따라가든 딱히 상관은 없다. 그래도 나는 여수EXPO 표지판을 따라서 ㅋㅋ.

 

 

KTX / ITX / 무궁화 / 누리호 타는 곳 표지판을 따라 가면 중앙 역사 도착. 주말이라 북적북적하다. 이 사람들도 다 놀러가는 걸까 싶네.

 

우선은 친구를 만나러. 친구가 나보다 약간 먼저 도착했는데, 기다리다 오뎅의 유혹을 못 이기고 하나 먹고 있다고 해서 부산미도어묵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부산미도어묵 용산역점

 

Address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21나길 17, 용산역 3층

Opening Hour : 06:00 – 22:00

Tel : 02 790 7778

 

생각보다 굉장히 본격적인 어묵집이었다. 사람도 많고, 무엇보다 솔솔 풍겨오는 오뎅국물 냄새가 밥 안 먹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아직은 날이 그렇게 춥지 않지만, 날이 더 추워지면 사람 정말 많을 듯.

 

친구가 오뎅 먹는 동안, 나는 가게 구경.

 

 

 

각종 오뎅들도 진열해 놓고 있다. 부산에 있는 어묵 가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음. 뭐 역사 내 매장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완전 똑같지는 않지만. 오뎅 말고 먹기 편하게 되어있는 핫바도 다양하게 있다. 하나 먹을까 하다가, 도시락도 먹을 거고 아침에 먹은 술떡이 든든해서 안 먹었다.

 

 

친구가 먹은 건 이것. 프리미엄 꼬지어묵이다. 한 꼬치 3천원인데, 긴 종이컵에 치쿠와(구멍 뚫린 오뎅) 한 토막과 꽤 긴 오뎅꼬치, 국물을 넣어 준다. 익건 핫바류와 계산하는 곳이 따로라고. 이렇게 통에 넣어 놨다가, 주문하면 바로바로 내어준다.

 

 

이미 꼬치는 먹던 중이라 사진 패스. 종이컵에 꼬치 외에 한 토막 넣어주는 치쿠와가 기분좋다.

 

그냥 한 꼬치 3,000원이라고 하면 비싸다는 느낌이 강하지만, 오뎅 양이 많고 덤으로 한 토막 더 들어있기까지 하니 역사 프리미엄 가격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날이 쌀쌀해질 일만 남았으니, 용산역에서 열차 탈 일 있으면 하나쯤 먹어보는 것도 좋겠다!

 

이제 도시락 사서 기차 타러 가자

 

 

반응형